아직까지도 계속 생각나고 죄송해서 고민되어 조언 구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스물두살이고, 실례되는 말을 한 건 초등학생 때였어요 딱 10년 전에요
유산하셨던 분이 저희 아빠와 친한 친구분의 와이프이신데 부부끼리 예전부터 친하셨어서 자주 보셨고, 저희집 아이들이 태어나고 나서는 저희 남매도 같이 여행 다닐 정도로 가까운 사이입니다
아빠 친구분께서 정말 성격도 너무 좋으시고 자상하셔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이 삼촌 같은 사람이랑(호칭은 삼촌이라고 했어요) 결혼할래 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정도로 그분들을 좋아했어요
근데 제가 어렸을 때 유산하신지도 모르고 '이 정도로 좋은 삼촌인데 왜 아이가 없지?' 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고 그 삼촌께 무심코 근데 삼촌은 왜 아이 안 낳아요? 라는 몹쓸 질문을 했습니다 아마 삼촌은 상처 입으셨겠죠 그냥 웃으면서 넘기셨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나서 삼촌께서 저희 아빠한테 00이가 이런 말을 했다고 알려주셨는지 아빠가 저 불러서 그러면 안 된다고 주의 주셨습니다
어렸을 땐 삼촌이 아빠한테 말 전해주신 게 조금은 미웠는데 크면서 곱씹어보니 제가 참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 아마도 유산 뒤로 후유증이 커서 그냥 아이 없이 둘이 살기로 했다는 말을 저한테 직접 해주시긴 힘들어서 아빠 통해 전해주신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자주 보진 못하지만 일년에 한 번 정도 항상 여행 같이 다니는데, 얼굴 뵐 때마다 이 생각이 자꾸만 나요ㅠㅠ
정말 저희 남매한테 잘해주시거든요 근데 저 같은 경우는 누군가 한 번 실수 저지르면 그 사람은 그냥 그런 사람인 것 같고 정내미가 확 떨어지는? 스타일인데 제가 삼촌과 이모한테 그런 아이로 각인됐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고 그걸 떠나서 정말 실례였다는 걸 이제는 아는데 사과드린 적은 없으니..아직까지 정말 죄송해요
지금이라도 사과드리면 너무 읭 스러울까요? 10년전으로 돌아가서 제 뺨한대 갈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