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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학생인데 너무 힘들어요.

재밌네 |2020.05.25 00:10
조회 43 |추천 0



5/ 24 (일)

친구 생일 편지에 내가 듣고 싶은 말들만 꽉 채워 보낸다. 아무리 제 자신을 속여보려 신나는 노래를 듣고, 좋은 것만 봐도 기쁨보다 큰 우울이 다시 날 삼킨다. 자꾸만 불안하다. 아무렇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관계들이 요즘 들어서 자꾸만 불안하다. 나에게 확실한 믿음을 안 줬기 때문인가. 아님 내가 그냥 이상한 건가. 약간 두렵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할 수조차도 없는 몽상가이면 어쩌지??
그냥 약간 지친다. 힘이 든다. 난 분명 공부도 안 하고 방학 동안 실컷 놀았는데 두렵고 마음이 좀 답답하고 눈물이 나올 것만 같고 억울하다는 마음이 든다. 사람들은 네가 뭐가 억울해!! 공부도 안 하고 실컷 놀았잖아!! 할 수도 있겠지만... 아니 분명 어른들은 대다수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내 주변 어른들은 말이다. 뭐가 자꾸 억울하냐고 그럴 것이다. 솔직히 말해 이번 긴 방학 동안 쉬는 게 쉬는 것이 아니었다. 집안일해. 왜 안 했어. 집에서 도대체 하는 게 뭐야. 공부 하긴 해? 고등학교 갈 수는 있겠어? 너 뭐 하고 사는 거야? 넌 애가 진짜 이상해.

넌 이상하지 않다는 말이 +10이라면 넌 진짜 이상하다는 하는 말이 -10000이다. 솔직히 나한테 이런 말을 한 상대가 원망스럽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너무 좋다. 없이는 도저히 살 수가 없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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