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너는 생각보다 나이가 어렸고
나는 생각보다 나이가 들어있었다
너는 한참 놀고 싶을 나이
나는 한참 열심히 능력을 키울 나이,
나는 모든 걸 감안하고 너를 만났다
네가 놀고 싶을 때 어디든 데려갔고
네가 배가 고플 때는 맛집을 찾아 다녔다
보고 싶은 날에는 무작정 무리해서 널만나러갔다
우리의 거리 407km
절대 가깝지 않은 거리다.
그게 너에게는 크나큰 벽이었는가보다.
나는 그 벽을 허물기 위해 열심히 두드려보았다
너 또한 서툴렀지만 나를 위해 노력해보았다는 거 안다
서로를 위한 길이 어떤 길인지 잘 알지만,
그때의 우린 현실보단 서로의 감정이 더 소중하였기에
열심히 벽을 허물며 서로의 감정의 거리를 좁혀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나혼자 벽을 두드리는 소리밖에 나지 않았다.
벽 너머에 너는 지쳐 보였고 나 또한 힘이 들었다.
벽 너머에 너는 점점 멀어져가고
너를 붙잡으려 그 벽을 뛰어넘으려 했지만
그 벽 뒤엔 현실이란 벽이 하나 더 남아있었다.
난 결국 그벽을 뛰어넘지못했다.
너는 보이지 않고 벽 앞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그리고 한참을 원망해보았다. 조금만 내게 힘이 있었다면.
너의 가족사 나의 가족사 나의 상황 우리의 바램들
우리의 모든 원망스러운 상황들을 다 해결할 수 있다면.
힘들었던 날들의 우리에게 조금의 여유가 생기지 않았을까
그럼 너도 내게서 떠나지 않았을까. 생각에잠긴다
우리가 헤어진 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네 잘 지내?
나는 일도 여유로워지고 일부로 더 잘 지내보려
좋은 곳도 가보고 맛있는거도먹고 나름 잘 지내
그런데 항상 너랑 걸었던 거리, 같이 갔던 공원
너랑 한 게 많아서 일까 특별해서일까,
아직도 많이생각나 유난히 따뜻하던 니손과,
일에 지쳐 쓰러져 자던 날 시끄러울까 막아주던귀
토닥여주던 작은 손 아직까진 너무 생생해 우리
같이 살기로 약속했던 날 많은 다짐을 했어
수익이 일정하지 않던 내가 안정적인 직장을 찾고
너 하나만 행복하게 해줄 수만 있다면 뭐든 상관없다고
그런데 아니더라 네 행복은 내가 어떻게 할수있는게 아니었어 너도 챙겨야 할 사람도 많고 네가 아프거나 힘들 때 달려올 수 없는 현실이 지치고 정말 이젠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한 날
나도 괜히 무거운 소릴 해서 맘에 걸렸어
너도 크게 결심하고 한말이였을텐데 끝까지 붙잡으려
네 마음 더 아프게 한 거 같아서 미안해.
우리의 시간은 점점 멀어지는데
마음속에 너는 아직 떠나질 않고 있네
내가 보내지 않는 걸까 아직 너무 그리워서 일까.
조금만 더 힘들다가 보내볼게 조금만 더 그리워할게
사랑을 물어보면 자랑할만큼 우리였으니.
우리의 거리 407km 절대 가깝지 않은 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