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친한 여사친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여사동. 이하 A라고 할게요.A는 남자친구랑 친해서 둘이 연락, 만남도 꽤 자주 갖고공통된 지인들도 있어서 여럿이서 만날때도 남친과 A가 껴서 만날때도 있고 해요.저랑 A는 전혀 모르는 사이구요.
저랑 남자친구랑 만나기 이전부터 A를 알던 사이라서저도 처음엔 그 존재에 대한 파악도 잘 안됐었고그냥 여느 친한 친구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었어요.남자친구도 평소에 약속이 있을때 친구 이름을 일일히 대면서 알려주진 않고 뭉뚱그려 말해주는편인데 약속있을때마다 그냥 오케이 했었구요.
그런데 A가 제 눈에 거슬리기 시작한 시점이 있어요.남자친구가 군대 대신 복무하는 산업체 근무라서 논산훈련소에는 한달만 다녀오면 됐어요.남자친구가 논산 가있을때 저는 당연히 인터넷편지를 거의 매일 작성해줬었구요.그런데 인터넷편지 작성하러 들어가면 누가 써줬는지 목록에 이름이 뜨거든요. 내용은 못보구요.근데 어느 시점부터 A가 인터넷 편지를 써주기 시작하는데 여자친구인 제가 총 10개를 썼다면, A는 총 7-8개를 써주더라구요? A가 매일 인편을 작성해주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이때부터였던거 같아요. A가 거슬리더라구요.기분나빴지만 훈련소에서 고생하고 있을 남자친구한테 말하진 않았어요. 연락도 힘들었구요.훈련소 생활 마치고 그 뒤로는 평탄히 잘 지내다가어느 시점에 유독 A랑 저녁 약속, A를 포함한 무리들과의 식사약속 등 A과 만난다는걸 자주 들었어요. 그때까지도 저는 다 오케이를 했었구요.
위에 일들로 인해 A는 저한테도 인식이 됐고, 조금씩 신경쓰이기 시작했습니다.밑에 작성한 글 부터는 본격 A로 인해 일어난 싸움들입니다.
1.그런데 그로부터 몇일 뒤에 남자친구가 저한테 말을 안하고 A랑 만났던게 걸렸어요.데이트하는 날 저한테 "어제 집근처에 예쁜카페를 발견했는데 나중에 같이 가자" 하길래저는 카페갔던걸 들은적이 없어서 누구랑 갔었냐 물었고 당황해하며 A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A가 남친 집근처에서 알바를 하는데 어제 연락이 왔고 근처길래 잠깐 1~2시간정도 카페에서 만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 상식으로는 잠깐 만난거라고 해도 갑자기 만나서 연락해줄 경황이 없었다면집가는 길이나 집에가서라도 저한테 누구 만나고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데말을 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안갔어요.이 일은 앞으로 누구 만날때 미리 말 잘 해주기로 약속하고 넘어갔어요.
2. 위 1번 일이 있은지 채 일주일도 안된 시점.주중에 남친이 퇴근하고 전화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A 이야기를 하더라구요?A가 남친한테 연락이 왔는데 이성에 대한 고민상담을 했는데 뭐라고 대답해야될지 모르겠다고같은 여자로써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한테 그 해답을 묻더라구요.?ㅎㅎㅎㅎ눈치가 없는건지 상황파악이 안되는건지..그리고 또 연락을 해대는 A가 짜증나더라구요.그래서 A랑 매일 연락하는거냐며 화를 냈고 이날 크게 싸우고는 앞으로도 계속 이러면 제가 더이상 감당이 안될거 같아서 혼자 엄청 울고 고민하다가 남친한테 카톡으로 이부분이 고쳐지지 않으면 나는 더이상 못만나겠다고, 생각해보고 연락 달랬고남친은 장문의 톡을 보내어 잡았습니다 저를.
이후로 A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남친이 앞으로는 A에게 자신이 먼저 연락하지 않을 거고, 단둘이 만나지도 않겠다 했고만약 A가 남친에게 뭘 물어보느라 연락이 오면 그에 대한 답변만 하고 연락이 길게 이어지지 않게 금방 끊겠다. 본인이 본인 입으로 이야기했습니다.그리고 A한테도 '여자친구가 안좋아하니깐 앞으로 연락, 만남 자제하는게 맞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때로 의심아닌 의심이 가기도 하고남자친구가 연락을 하는거 같기도, 만나는거 같기도 해도 그냥 믿고 그 뒤로 일절 A에 대해 말 꺼낸적이 없습니다.알아서 잘 하겠거니 싶었고 믿었구요. 믿으려 노력했죠.
3.그 뒤로 1년뒤 현시점.남자친구 아이패드를 보다가 인스타 알림 뜨는걸 우연히 봤어요.A가 보낸 DM이었습니다.그날 기분이 너무 안좋아졌고 화도 나고 일단 진정하느라 아무 말 안했고다음날 카페에서 만나자고 말한 후, 남자친구와 만났습니다.어제 알림을 봤고, 내가 괜한 오해하고 의심하기 싫어서 확인해보고 싶다고.난생 처음으로 남자친구 핸드폰을 봤습니다.인스타그램 DM을 켜줘서 대화창을 봤는데,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날 정도였습니다.지난 1년동안 서로 이런저런 DM을 많이 주고 받았고,남자친구가 먼저 DM을 보낸적도 있고, 1년 전 A때문에 싸우고 연락안하겠다고 약속한지 2달 후에 또 둘이 만나려는 약속을 잡는 내용도 있었습니다.용건이 있는 내용도 아니었고 시시콜콜한 어디인지 묻고 오빠들 보고싶다며 이모티콘 보내놓고뭐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진짜 배신감들고 내가 우습나, 나를 이렇게까지 무시하나 싶고 너무 화가나서엄청 화를 내며 이런 말 저런 말을 쏟아냈습니다.당시 남자친구 말로는 만나려는 약속은 다같이 만나려던건데 결국 못만났었고,DM 주고받은건 댓글정도로 가볍게 생각해서 이정도는 괜찮겠지 생각했답니다.
아.... 제 입장에서는 여자친구가 이렇게까지 신경쓰고 싫어하는데그렇게까지 연락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이유가 뭐지? 그렇게까지?? 싶고댓글정도로 가볍게 괜찮다고 생각했다는건 1년전에도 그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었다고 생각들더라구요. 이 사람은 앞으로도 그럴거 같고.그리고 1년전에 A에게 '여자친구가 안좋아해서 연락, 만남 자제해야겠다.'고 말했다면서A는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왜 남자친구가 인스타 스토리를 올리는 족족 DM을 보내고계속 메세지를 주고 받는걸까요??정말 너무 화가나고 아무리 이해를 해보려해도 제 입장에서는 두 년놈들 모두 이해가 안갑니다.진짜 제 앞에 있으면 물이라도 끼얹고 싶었어요.남자친구한테 "니가 진짜 괜찮은 사람이라면 1년전에도 여자친구가 싫어해서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여자친구가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이렇게 말을 해야지 왜 나를 걸고 넘어지냐, 너 전후사정은 다 이야기한거냐. 괜히 나만 이유없이 집착하는 사람 만드냐." 이랬고,"그 여자애는 그렇게 이야기했는데도 왜 말귀를 못알아먹냐, 내가 직접 연락할까?? 했더니1초의 망설임도 없이 "아니" 이러더라구요.ㅎㅎㅎㅎㅎ
처음에는 A 어머니가 수술했다고 올린걸 봐서 지나치기도 그래서 먼저 DM보냈던거다이런 소리를 하고 변명하려다가제가 엄청 화를 내니깐 이내 본인이 잘못한게 맞아서 할 말이 없다며 묵묵부답하더라구요.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그래서 시간 줬습니다.
집에 가서도 내가 예민한건가, 주변에 제3자 입장으로 좀 봐달라고, 내가 예민하면 고치려고 한다, 그냥 넘어가려고 한다 이야기했지만다들 여자친구면 당연히 화날만하다, 헤어지는게 낫겠다, 처음있는 일도 아니지 않냐이런 소리들만 합니다.
여러분은 여자친구, 남자친구의 A같은 여사친, 남사친 이해 가능 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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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시간 필요하대서 만났는데지가 시간 필요하댔으면서 저한테 일주일동안 생각해봤냐고 물어보더라구요?저는 도대체 일주일씩이나 생각할 거리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왔으려나 궁금했는데ㅎ저는 헤어져야될만한 이유다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 진짜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A를 끊겠다고 결단했다면 또 한번 넘어가 줄 생각도 있었는데만나서 한다는 소리가 본인은 제가 화를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해보였고, 한주동안 생각하고 와서 이야기하고자 했던거라면서그런데 지금 보아하니 제가 용서해줄 마음이 없어보인다고 이러네요?제가 나는 니가 일주일씩이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어이가 없었고, 니가 필요하대서 시간을 준건데, 니 얘기 들으러 나온건데 나한테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묻는건 뭐냐고 했어요.지금 둘 중에 하나다 헤어지거나 아니거나 둘중 하난데 뭐가 그리 어렵냐. 그랬더니 제가 용서할 마음이 없어보인다고 판단하고는자기가 더이상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제 화냄을 더이상 감당 못하겠다고 하더라구요ㅎㅎㅎㅎㅎㅎㅎ저는 그 말 듣는 순간 A를 포기하지 못해서 나를 포기한거다 생각했고헤어지자는거지? 라는 말과 함께 제가 못했던 말 덤덤히 다 하고 들어왔습니다.A를 포기 못해서 화냄을 감당못한다는 멍멍이소리를 하면서 저를 포기하다니ㅎㅎㅎㅎㅎ상또라이 같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