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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직 노동자의 눈으로 본 쿠팡과 컬리 물류센터 환경

ㅇㅇ |2020.05.29 23:48
조회 4,547 |추천 18

 

 

 

저는 올해 3월 24일 부터 4월 16일까지 마켓컬리 물류센터 주간조 다스존에서 버트너로 근무 했습니다 단기노동자 지만 평일은 볼 일이 없으면 꾸준히 주 5일씩 무단지각, 결근없이 출근하는 편이었고 4월 20일부터 갑자기 출근확정 문자를 안주더니 이유모를 사유로 블랙등록이 되었습니다. 당장에 일자리를 잃어버린 저는 어떻게든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야 했고 간신히 바로 옆건물인 장지쿠팡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쿠팡때리기와 컬리칭송을 많이 하는데 저는 양쪽 다 일해본 입장으로서 장지센터 기준 코로나 방역실태, 근무환경, 위생상태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1.출근과정

마켓컬리의 출근은 12시 근무 시작이면 11시 30분까지 집결지에 집합하고 출근서명을 수기 서명 합니다. 마켓컬리는 아웃소싱에 위탁을 하여 단기근로자를 채용을 하는데 이 아웃소싱들은 50명을 뽑는다 하면 60명에게 출근문자를 보내고 선착순에 들지 못한 10명은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물론 이에 대한 보상은 없습니다. 30분전 집합원칙에서 1분이라도 늦으면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이 경우에는 패널티까지 받습니다. 집결지에 집합을 하면 5열종대로 옹기종기 모여 안전교육 및 전달사항 전파 공정분류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들에게 관심 없습니다.

쿠팡의 출근도 여타 센터와 같이 30분전 사무실 집합후 코로나 문진표작성후 쿠펀치 어플로 근로계약서 작성 및 출근서명 후 인사직원에게 사원증 받아 갑니다. 보안검색대에는 열감지카메라가 있어서 열이 높은사람은 보안대를 통과할수 없어서 출근이 불가능 합니다 열감지가 통과되면 마스크를 지급받고 손소독을 하고 단기 휴게실에서 근무시작시간까지 휴식을 취합니다 휴게실은 1M 간격으로 의자가 배치 되있습니다


2.조직도

마켓컬리:컬리 다스존은 저보다 높은사람이 참많았습니다 조출조 고인물, 타 아웃소싱 관리자, 본소속 아웃소싱 관리자, 컬리 관리자, 컬리 계약직 이들이 지시하는대로 움직여야 했고 서열파악이 쉽지 않았습니다. 참 웃깁니다 보통은 본소속 아웃소싱 관리자 말만 들으면 되거나 원청인 컬리 관리자의 말이 최우선인데 거기서 파워가 가장쎈 아웃소싱이 있어서 그사람들의 말이 최우선이었습니다. 어느정도 였냐고요? 엠에X라X소속 조출조 단기 고인물이 저랑 다른 한분이 버튼이 미숙하다고 박스를 발로차면서 면전에다 "나가 강아지들아 내눈앞에서 꺼져"라고 해도 관리자들 아무제재 없었습니다. 이정도로 파워가 쎕니다 그 고인물 지금도 잘 다니고 있답니다

저는 수십명앞에서 그렇게 쌍욕을먹고도 든 생각이 '내가 잘못해서 이런 사단이 일어난건가? 내일 출확 못받으면 어떻게하지?' 이런 생각 밖에 안들었습니다 나중에 블랙당할거 알았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고소할걸 그랬나 봅니다.

쿠팡:쿠팡은 쿠팡풀필먼트에서 단기사원들 일괄적으로 관리합니다 타센터는 잘 모르겠지만 장지센터는 계약직-단기가 상하관계가 아닙니다 물론 고인물들이 업무지시 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업무의 효율성을 위해서 그런데 이거해라 저거해라가 아니라 ~해야 되니까 ~좀 해주세요 이런식으로 반부탁 반지시로 행합니다.

쿠팡이 뭐 도덕적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단기들한테 별 기대를 안합니다 자주 나오는 단기들한테나 이것저것 시키지 얼굴 안익숙한 단기들한테는 잘 시키지도 않습니다.


3.근무환경

마켓컬리:조퇴하면 블랙, 근무도중 화장실가면 블랙, ~하면 블랙 등 블랙엄포를 자주 놓습니다. 제가 컬리 처음 근무했을때 들은바로는 개인정보는 1달이상 보관후 폐기한다 들었는데 얘네는 블랙정보까지 타 아웃소싱과 공유한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말이 앞뒤가 안맞습니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인지 노동법 위반인지 참 애매합니다.

마켓컬리의 다스존은 160개정도의 박스가 있습니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유튜브에 '마켓컬리 다스'라고 검색하시면 마켓컬리에서 올린 다스존 나옵니다 물론 저렇게 천천히 하면 스캐너한테 쌍욕먹습니다 버튼들은 뜁니다 보통 1작업장에 2~3명의 버튼들이 투입되는데 얘네들은 스캔찍는 근무자를 잘 골라야 합니다 스캐너가 욕을 안하고 짜증을 안내는 근무자면 그 스캐너는 좋은 스캐너 입니다 수틀리면 면전에 욕박는 스캐너 가끔 있습니다.

쿠팡:제가 컬리에서만 근무하다 쿠팡에서 근무하게 됬는데 놀란게 두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공정마다 정수기가 배치되있습니다 제가 쿠팡 3일차 근무때 목이 너무 말라서 관리자에게 물마시겠다고 보고를 하는데 관리자가 저를 이상하게 봤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런걸 굳이 왜 보고를하고 마시지? 이렇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컬리는 정수기는 있지만 물은 없습니다. 컵은 당연히 없습니다

두번째는 관리자가 불러서 뛰어가다가 제지당했습니다 위험하게 뭔짓이냐고 컬리에서는 걸어다니면 놀러왔냐고 욕먹습니다 최소 속보입니다.


4.위생

마켓컬리:식품을 다루는 곳이지만 대부분 1차포장이 되있는 제품이라 음식을 직접 만질일은 없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포장된 방울토마토 입니다. 그냥 토마토는 개수가 정해져 있어서 파손되면 티가나서 교체를 해야되지만 방울토마토는 몇개정도는 버리거나 근무자들이 줍줍합니다 아니면 땅에 떨어진거 흙만 털고 다시 집어 넣습니다 토마토 역시 파손티가 안나면 그냥 집어 넣습니다.

코로나 위생에 대해서는 대부분 마스크 착용 잘합니다 추워서라도 잘합니다 다만 버튼근무자들은 마스크착용 수시로 못합니다 게속 뛰어다니기 때문에 숨차고 땀차서라도 못합니다 관리자들 역시 마스크착용 잘 하지도 않습니다 턱마스크 정도만 합니다.

쿠팡:다스시스템이 아닌 PDA피킹 시스템이라 무식하게 때려박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컬리 방울토마토 같은 일은 없을겁니다 다만 양심없는 인간들은 있기때문에 종종 이상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쿠팡은 누가 했는지 바로 추적할수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

코로나 위생에 대해서는 손소독의무, 장갑착용필수, 마스크착용필수 이건 센터장부터 단기까지 공정여부 불문 열외 없습니다 PDA, 자키 등 공용장비는 담당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수시소독 식사는 20명 이상 공간내 식사금지, 실내 휴게실 식사시 명부 작성


5.퇴근

마켓컬리:퇴근은 전쟁입니다 퇴근서명을 수기서명으로 하기때문에 빨리 가야합니다. 1분차이로 지하철을 놓치는 경우가 있고 버스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뛰어다니다 넘어지거나 부딫혀서 다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퇴근 줄이 길지만 이 과정에서 거리두기는 당연히 없습니다.

쿠팡:퇴근은 어플로 하기 때문에 줄설 필요없습니다.


솔직히 쿠팡이 신의직장은 아닙니다 법에 써있는것만 지키는정도 입니다 쿠팡일 힘듭니다 그런데 언론에서는 쿠팡이 사람을 죽였다, 쿠팡이 무책임하게 코로나 퍼뜨린다고만 하고 컬리는 대처 잘했다고 하는게 답답합니다 쿠팡은 법에 써있는거라도 지키지 컬리는 법에 써있는것도 안지킵니다 센터폐쇄요? 당일 확진자 발표 나오고 이틀뒤 열었습니다 컬리소속 직원 아니고 아웃소싱 소속 직원이라 컬리에서는 버렸습니다 아웃소싱에서는 컬리일하다 문제터진거라 그 직원 버렸습니다 미친놈들 입니다 쿠팡은 그래도 "그 직원은 그냥 일용직일 뿐이고 우리랑 상관없다" 이런 미친소리는 안했습니다 사람 죽이는 기업이요? 사람 죽이는 기업이 물마시라고 정수기 가져다주고 마스크줍니까? 글쎄요.... 고급 이미지에 가려져있는 마켓컬리 물류센터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위생에 비하면 쿠팡은 그래도 다닐만 합니다.

추천수1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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