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9월 8일
여전히 강박증과 우울 무력감이 있는데
그냥 평생 내 몸에 붙어다니는거라 생각하고 사는중
그래서 병원 안 간지도 오래됐고 당연히 약도 안 먹는다
집안일 역시 95프로는 나의 몫
이제는 아무런 불만도 없다
전엔 참다참다 폭발했는데 이젠 그러지도 않아
그냥 감정 자체가 없어진건지
집이 더러워도 그러려니 내가 함
아니 그냥 내 일이라 생각하고 내가 한다
아빠에게 인간적인 실망감을 느끼고 기대도 안 해
그냥 그냥 이렇게 사는중
엄마는 아빠를 무척 싫어하고
이혼하고 싶어 하지만 실행은 안 한다
아빠가 서류 가져오면 이혼한다는데
아빠는 이렇게 남남처럼 사는 가족도 가족이라 보는지
남들 다 이렇게 산다고 자기위로중이다
나는 독립하고 싶다
근데 자꾸 엄마가 맘에 걸린다
내가 없으면 이 모든걸 엄마가 감당해야하니까
이런 무거운 짐 같은 생각으로 힘들다
그래서 아빠가 없어졌으면 싶은 생각이 늘 든다
많은 의견을 듣고 싶어 내용과 상관없는 결시친에 올리는 점 죄송합니다
10년 전 아빠가 일을 그만두고 현재까지 집에 있고
엄마는 아빠의 퇴직 시점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셨어요
그때부터 엄마는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도 안 하는 아빠에게 불만이 있었고
아빠는 그런 불만을 토로하는거 자체가
본인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어요
늘 집안일 문제로 싸우셨고 심할땐 아빠가 폭력도 행사했어요
저는 '내가 집안일을 하면 엄마가 화내지도 않고 아빠도 화내지 않으니 싸울일 없겠다' 라는 공식 아닌 공식 강박증이 생겼어요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
아빠가 먹은 설거지나 분리수거 정도는 해요
저희집이 워낙 오래되고
청소를 깨끗히 해도 티도 안 나는 집이었는데
1년전 내부 인테리어를 한 후 제 강박증이 더 심해졌어요
전에는 집안일을 하는 이유가 부모님 싸움이 전부였다면
지금은 플러스 예전 더러운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 맘도 커졌어요
며칠전 싱크대 선반에서 냄새가 나길래
여름이라 꿉꿉해서 그런건지
프라이팬 기름때가 제대로 안 닦여 그런건지라는 생각에
프라이팬을 보니 아빠가 고기를 구워먹고
키친타올로 닦기만하고 넣어놔서 냄새가 났더라구요
그거 보고 너무 화가났고
선반에서 프라이팬 꺼내 설거지 하면서
저 - 아빠 고기 구워먹었으면 프라이팬 설거지해야돼
아빠 - 닦았잖아!
저 - 키친타올 말고 설거지를 해야돼
아빠 - 보자보자 하니까 너 내가 우습냐? 그럼 니가 해
저 - 그래서 내가 지금 설거지 하잖아
아빠 - 그럼 아무소리 하지말고 그냥 해
저 - 프라이팬은 아빠가 썼잖아
아빠 - 그래서 내가 설거지하리? 닦았는데 너가 또 일키워서 닦을거면 앞으로 나는 설거지 안 할테니 니가 해
저 - 왜 내가해? 내가 하지도 않은거?
아빠 - 야 너 집에서 그냥 나가
늘 이런식으로 이제 집안일 문제로 싸우는건 저와 아빠에요
엄마가 출근전에 빨래를 하고 건조기 돌리고 출근하면서
아빠에게 건조기 다 되면 꺼내서 개켜놔라고 하면
건조기에서 꺼내서 빨래를 바닥에 던져놔요
그럼 오전부터 제가 집에 올 때까지
건조기에서 나온 빨래는 바닥에 그대로 있습니다
집에 온 저는 빨래를 보면 울화가 치밉니다
이걸로도 뭐라 했더니
빨래 개키는게 그렇게 어렵냐? 내가 빨래까지 개켜야하냐 면서...
아빠 성격 알기때문에
이거해라 저거해라 집안일로 얘기 하면
아빠가 화내고 저를 때려서
저도 그냥 강박증있는 내가 병신이다 하면서
지나치지 못 하는 저를 탓해요
그런데 본인에게 부탁하거나 본인이 해야할 일을
하지 않은거에 대해 참을 방법이 없어요
뭐라고 하면 자기를 무시한다면서 너가해
그냥 아무소리 하지말고 해라면서 윽박지릅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밥먹고 상 닦기, 흘린거 닦기, 서랍등 제대로 닫기, 설거지 한 후 주변 닦기 등등을 요구해요
식구들 집안일을 해달라는게 아니라
아빠가 사용하거나 한 일들을 해달라는건데 그거조차 안해요
안 할때마다 얘기하면 폭발해요
정신과 가서 상담을 해도 강박증은 장기간 봐야하고
나아지기도 쉽지 않다는 말을 들었어요
약을 복용해도 졸리기만 하고
수차례 약을 바꿔도 저랑 맞는 약 찾기도 어려워
그냥 포기했어요
독립을 하고 싶어도 학생이라 돈도 없고
독립하면 내가 받는 스트레스 엄마한테 다시 간다 생각하면 싫고
아빠가 사라졌으면 해요
집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더럽히는 존재
뒤치닥거리하고 청소하는게 내 팔자다라고 받아드리고
청소해도한 번씩 제 속에서 폭발해요
그럴때마다 매번 아빠랑 싸우고 폭언듣고 맞고
이제는 내가 아무소리 안하고 치우기만 하면 될텐데...라는
자책까지 해요
제 강박증이 나아지면 되는걸까요?
아빠가 바뀔일은 전혀 없어요
엄마가 이혼할 계획은 없는거 같아요
엄마도 아빠한테 불만있고 싫어하지만 안 할거 같아요
학교 다니고 주말 알바하면서 모으는 돈으론
독립은 너무 힘들고
졸업 후 취직때까지 그냥 참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