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에, 독박육아에도, 독박살림에도 묵묵히 참았습니다.
무관심에 남남같은 부부사이라도 10년을 넘게 그렇게 지내왔습니다.
코로나로 제가 직장을 잃고 힘들고 직장을 찾는동안,
본인 직장 잃고 나서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하고 앉아서 노는거 본지 이제 1년입니다.
가난으로 요즘세상에 먹고살기가 힘듭니다.
집도 차도 있어서 뭐 갑자기 수익이 없다고 나라에서 지원받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손놓고 있는 놈이 나쁜것 같습니다.
직장자리 안보이면 자존심이라도 내려놓고 공장자리라도 찾으려 찾고있는데..
그와중에 집안일은 또 하나도 안하고.. 아이 케어도 안하고...
정말 정신이 나갔다가 들어왔다가 했던 한 해였던것같네요..
등신같지만, 남편도 이혼을 죽어라 해주지 않았고,
시부모님도 인품이 좋으신분이에요.
저희 가족 힘드니 생활비부터 아이 학원비 외식비까지 다 책임져 주시고,
격려에 남편 주기적으로 불러서 혼내기도 하고 하지만..
별로 방법도 없네요..
저한테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고 매번 말씀해주시지만..
저도 이젠 정말 미쳐버리기 직전이라 버틸수가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삶이 억울해서 울다가 담담하게 할일을 하다가 또 울다가
우리 아이보면 또 막 웃음나고 신나기도 하고
하루가 이상해요.
그렇게 이상한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있어요.
더이상 버틸수가 없어서 사주를 보게 됬어요.
사주를 보니 해서는 안되는 결혼을 했다고 하네요.
어짜피 이혼을 하게 될 결혼이지만 가정을 지키고 싶어하는 성질도 있어서 끌고 있었을거라구요..
하지만 더이상 나아질것도 없을것이고 남편도 나아지지 않을것이라네요.
10년이면 해볼만큼 전 해본거겠죠.
여태까지 톡에 신혼때부터 써온 많은 고민들을 다시 읽으며 눈물이 났어요.
참 그동안 힘들었고 내가 잘해볼라고 노력해봤구나..
그런데 안되는구나...
그런건가봐요.
그냥 하던대로 저는 제 힘으로 제 아이랑 살려고 마음을 이젠 먹었는데요.
제 가족으로 여기던 시부모님과 시댁식구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남편도 막 미워하는게 아니라, 제가 그냥 힘들어서 떠나려고 하는거라,
딸처럼 잘해주셧는데 죄송스러워요..
친정부모님보다 더 어리광 부렸던 시댁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