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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때리는 17살 남동생

ㅇㅇ |2020.08.12 06:23
조회 4,792 |추천 5
안녕하세요 23살 대학교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1시간 반 후면 출근준비를 해야하는데
잠이 도무지 안와서 글을 씁니다.
모자른 글이지만 끝까지 읽고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 그대로 동생이 엄마를 몸으로 제압하고 때리거나 목을 조릅니다.
처음부터 이러진 않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버지와는 이혼한 상태이며,
엄마 저 동생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동생은 순하고 착하고 조금은 소심한 남자아이였습니다.
좀 게으르고 자기 할일 잘 안챙기고 혼자 닌텐도 게임하는걸 좋아했습니다.

어머니는 좀 욕심이 많으셔서 동생을 다 통제하려고 하셨었습니다. 게임을 하고싶어하니까 게임기를 뺏고 핸드폰도 강제로 뺏어간 적이 많았습니다. 동생은 늘 그게 불만이었겠죠..

또 동생은 좀 게으르고 자기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않았습니다. 학교 수행평가같은것도 잘 안챙기고 학원 숙제도 학원가기 직전까지 풀다가 지각하기 일수였습니다. 어머니 입장에서는 답답하니까 잔소리도 많이하고 동생에게 욕설 든심한 말도 많이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폭발하면 물건을 던져들고 동생을 마구 때리기도 하셨었습니다.

동생이 중학생일 때 까지는 어떻게든 둘이 싸우더라도 나중에는 또 잘 화해해서 괜찮아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동생이 고등학교를 올라가면서 더 커졌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동생이 곧 대입을 앞둔다는 압박감에 동생에게 더 부지런하고 자기 일을 착실히 할 것을 원하셨습니다. 학원을 더 빡세게 보내고, 동생이 빈둥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더 채찍질 하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폭력, 폭언도 물론 있었죠. 무뇌아자식.. 그럴꺼면 너 아빠한테 가라.. 집을 나가라.. 생각없는 놈... 동생은 참지 못해서 아빠에게 갔다가 온적도 많았습니다.( 아빠도 결국 동생을 시골의 친할머니집에 두고 방치하셨었더라고요..)
동생이 게으르게 행동한다-엄마가 폭발하며 동생에게 나가라고 한다-동생이 며칠 아빠(시골 친할머니집)에 있다 온다
의 과정을 여러번 되풀이했습니다.

사실 저도 어머니의 그런 폭력적인 말들과 맞으면서 컸지만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늘 있었어서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내성적인 성격에 친구가 몇 없어 의지할 사람도 없고 주변에 좋은 어른도 없어서 견디기 힘들었나 봅니다.

동생도 결국은 참지 못하는지 고1이 된 이번 3월부터 때리려는 엄마 손을 막는 것으로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엄마를 힘으로 재압하고 발로 차기까지 했습니다. 학원에 착실히 다니고 자기 할일을 어설프게 하던 동생이 어머니의 잦은 폭력과 폭언에 자존감을 상실했는지 그때부터 공부도 일절 안하고 닌텐도와 디씨만하고 살더라고요.

이 이후로는 잠시 어머니가 동생을 좀 이해해줘야겠다싶으셨는지 동생에게 공부 강요도 하지않고 그냥 게임을 하게 두두었었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더 뻔뻔해지고 닌텐도만 하고, 온라인 강의도 듣지 않았습니다. 중간고사 전날에도 책을 펴지 않고 오직 핸드폰과 게임만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니는 참아보실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새벽 6시에 일어나서 게임부터 하는 동생을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으셔서 게임기를 뺏으신적이ㅜ있습니다. 동생은 어머니 목까지 졸라 엄마에게서 게임기를 되찾으려고 하더라고요..

이 날 하필 아침 출근길에 어머니가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저는 아침에 엄마와 동생이 그런일이ㅜ있었어서 엄마가 사고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동생을 원망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출근하자 부엌에 나와 태연하게 아침을 먹으며 게임을 하는 동생이 미웠습니다. 제가 "너 엄마 교통사고 난건 알아?" 라고 물으니 "아 그래?" 라고 대답하며 계속 태연히 밥을 먹으며 시선은 게임기에 고정되어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순간 너무 화가나 동생의 게임기를 뺏어 손에 집히는 간장통을 들어 간장을 콸콸콸 부었습니다. 그 이후엔 뻔하죠. 저랑 동생은 몸싸움을 했고 동생도 저도 크게 다쳤습니다.

동생이랑 저랑 싸운 계기로 엄마랑 동생이랑 다시 좀 친해지더라고요.?..?동생이 조금씩 엄마말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며칠간 집에서 왕따였습니다ㅜ하지만 동생과 엄마가 괜찮아진거 생각하면 조금은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이후로 어찌저찌해서 다시 세가족이 정상적으로 뭉치는 듯 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일은 어제 터졌습니다. 학원에 다녀와 핸드폰만 하는 동생이 못미더웠는지 엄마가 너 독서시스템도 기록해야하고 할일이 많지 않냐고 뭐라 하셨습니다. (독서시스템은 담임선생님이 동생에게 특별히 신경써주고ㅠ지시(?) 해주신거라 어머니가 더 신경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동생은 잔소리가 듣기 싫었는지 엄마에게 방에서 나가. 라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또 엄마의 폭언(아빠에게 가라~~~~이번엔 야동만 보는 새끼도 추가되었습니다) 이 시작되었고 둘은 몸싸움을 했습니다. 몸싸움하는 모습을 보니 가족이 아니라 개 두마리 같더라고요..

어제 밤에 어머니에게 엄마가 한 행동들은 동생에게 학대였다라고 말하니 어머니는 어머니 당신이 맞은 상황인데 그게 무슨 학대냐며 저에게 화를 내시더라고요. 물론 동생도 잘한건 없지만.. 저는 어머니가 처음부터 안그러셨더라면 동생도 그렇게 삐뚤어지지 않았을거라 말했습니다. 그러자 처음부터 게으르게, 자기 앞가림 못한 애는 동생이라고 말하시네요..제가 엄마와 동생 둘의 갈등은 매번 이렇게 몸싸움으로 끝나니까 전문가를 찾아가라고 말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말만 번드르르하게 하지 실질적인 조언은 없다고 저를 비웃으셨습니다..

저도 제 꿈이 있고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가정내에서 이런일들이 일어나니 저는 제 꿈을 향해 달려가는데에 발목이 잡히는 기분입니다. 남들은 가족에서 에너지를 얻고 가는데 저는 반피 깎이고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행복한 가족, 서로 응원해주는 가족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립은 현실적으로 힘들것같습니다
셋이 함께하는 방법을 말해주세요

그리고 동생이 나중에 자기 여자친구나 더 약자에게도
폭력을 가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어떻게해야하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5
반대수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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