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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인데 뺨 때리기랑 폭식 멈추는 법

ㅇㅇ |2020.08.22 22:19
조회 912 |추천 0
안녕하세요, 재수 중인 20살 여학생입니다.
이런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보는 게 처음이라 두서없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잦은 폭식과 스스로 뺨 때리는 습관이 생겨 고민입니다.


1)잦은 폭식

재수하면서 많이 먹으면 졸릴까봐 식사를 반 그릇 먹거나 간단히 에너지바 등으로 때우곤 했는데요. 그러다 다시 식사량을 늘렸는데도 불구하고, 폭식이 도저히 자제가 안됩니다.. 식사시간을 보통 30분으로 잡는데, 그동안 빵 5개에 도시락, 컵라면 2개까지 미친 듯이 쑤셔넣습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위장을 괴롭히고 싶고, 땡기는 음식이 없어도 뭔갈 우겨넣고 싶어서요. 먹토는 안하지만 소화제 없인 소화가 안됩니다. 뭔가 압박감이 심해서인지 이렇게 먹어도 전혀 졸지 않아요;

몇 달만에 만난 친구가 저 혼자 마라탕 2만원어치에 설빙 빙수&치킨 반 마리&과자까지 다 해치우는 모습을 보고 너무 놀랐다 그러더라구요. 원래 키 169/53 정돈데 불과 한 달만에 59까지 쪄버렸고, 아무리 재수 중이라 외모 신경을 안 썼다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어 미칠 것 같습니다.



2) 뺨 때리는 습관 및 심한 자책

문제가 안 풀리면, 조용히 혼자 화장실로 가서 뺨을 갈겨요. 그리고 같은 재수학원 사람들이 알까봐 뺨이 좀 덜 빨개지면 다시 나오는데 자책이 심한 것 같습니다.
작년 집안일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래도 이 악물고 공부했는데 수능을 6,9모보다 훨씬 망했었어요. 부모님 모두 명문대 나오셨고 기대치가 높으셔서인지, 작년에 중경외시 넣을 때도 비웃음당했었고, 이번 수능을 망하면 다시 투명인간에 한심한 X 취급받을 게 눈에 선명합니다

저는 제가 이 불행에서 빠져나오려면 답은 대학뿐이란 생각밖에 안 들어요. 또 갠적인 꿈도 커서 그렇게 못 가면 자살하고 싶을 것 같아요.. 원랜 수학 문제 하나가 안 풀려도 이 도전에 응수하겠다며 긍정적으로 살았는데요. 아까 또 스스로에게 욕하면서 뺨을 때리는데 갑자기 예전의 제가 생각나 슬퍼지더라고요


3) 기타(운동 등)
그외 하루 14~15시간 앉아있고 순집중 11시간 정도 공부합니다 끝나고 체력관리 때문에 버스 8정거장 걸어와서 땅끄부부 고강도 유산소 30분, 무산소 10분? 매일 하고 쓰러지듯이 잠듭니다. 그래서 운동은 폭식의 처방제가 못 돼요


친구들은 한 달에 한 번 만났는데 이젠 가끔 밥 먹을 때 이외엔 만나지 않습니다. 인간관계 현타도 심하고 가족은 제가 정서적으로 의존할 곳이 전혀 못되고요.. 그래서 여기에 징징대고 있네요 죄송합니다

작년에 힘들 때도 겨우 이겨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용기 있게 살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제가 이렇게까지 꼬였다고 느낀 건 처음이에요. 심지어 연옌들 보면 자괴감 들어서 이제 아이돌 사진도 보기 힘듭니다 진심으로 못나지고 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상담은 받을 시간도 없습니다
지금도 공부해야 하는데 폰을 켠 것 자체가 죄책감 들고 그냥 수능 망하면 전 도저히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스스로 해치는 짓을 그만둘까요?

저도 제가 한심한 건 알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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