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2시
제가 아무리 떠들어도..
서로가 자꾸 오해하게 되는걸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궁금해 했던 제 바람은
이미 관심엔 없군여.
'아하~ 뻔하네 이놈은 29살이나 처먹고 변변한 직장도 없는 주제에 자격지심에
여친한테 되려 화만내는 무개념이구나..너 잘 걸렸다 욕 좀 먹어라' 에서.. 끝임.
제가 왜 진정 화가 났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으십니다..
저와 여친과의 관계가 마치 저와 리플러들하고 비슷한거 같네요.
최고의 해결방법은 우선 제가 여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남자가 되는것이겠죠....
솔직히 좀 왜 자꾸 리플러들이 위와 같은 생각만 할까? 욕을해도 잘 좀 보고 해줘
라는 생각에 글을 자꾸 썼는데...;;;;;;;;;;;;;;;;
생각이 짧았던거 같습니다. GG 치겠습니다.
톡 이거 언제 내려가나..ㅠ.ㅠ
11월 16일 15시
to.이미 지나간..악플러
오늘 와서 보니까 '백수 혐오증'이 얼마나 대단한 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남자친구로서, 여자가 자기 피 뽑고 영화보여준다는데 좋아할 남자친구가 세상에 어딨냐?
미안해 해야 하는게 정상이잖아..
그래. 만약 내가 톡질을
'여친이 저보고 헌혈하고 영화보여준다네요 미안하지만.. 제 여친 정말 고맙고 너무 이뻐요'
라고 글 썼어도 리플러들은 백수놈이 무개념이다. 베알도 없느냐, 나가 뒤져라,
여친이 불쌍하다, 여친 이거 보면 헤어져라. 평생 우려먹을 놈이다. 라고 많이들 그랬을꺼다
왜냐면 백수니까..
..내가 여기서 난 잠시 좋은직장을 구하기 위한 취업준비생이지 평생 백수가 아니지 않느냐'
라는 생각을 말해도 욕먹는다. 왜냐면 지금 백수니까.
한마디로 무슨 말을하든간에 난 백수니까 욕먹어야 하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밑에도 썼지만 더더욱 오기가 생기게 해줘서 한편으론 고맙게 여긴다.
근데 악플도 수준이 있듯이 최저질 악플은 좀 많이 짜증이 났다.
단순히 '그래 백수주제에 싸우고 와서는 쪼로로 달려와서 바로 톡질이냐?ㅋㅋㅋ 찌질한놈'
같이 말꼬리 잡는거는 말할 것도 없고.
1. 150이랑 1800이랑 같은거 모르냐?? 바보냐?
- 과연...내가 그 산수 하나 계산 못해서 그랬겠나. '7년차'라는 단어는 눈에 들어갔다가
뇌로 가기전에 바로 튀어나오는 저급 뇌용량을 가진 니들이 더 찌질하다고 본다.
(지금 이것도 촛점이 흐려지고 막 스크롤 밑으로 내리고 싶지??)
솔직히 여자라고 직장경력 7년차인데도 150 이면 그건 부당한 대우 아니냐?
이 나라 회사가 다 그렇겠지만 7년차 대우치곤 너무 저임금이라 '150밖에'라는 생각만 든다.
그래서 150밖에 라고 썼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음을 인정하고 사과의 덧글도 달았다..
아무래도 톡을 쓰면 내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게 쓰고 싶은건 당연한 이치 아니냐? 그런데
내가 지금 당장 큰소리 칠 형편도 아닌데 여친을 무시해서 일부러 매를 벌 얘기를 쓰겠냐는 말이다.
2. 헌혈하자는데 왜 여친한테 화를 내냐. 찌질아
내가 헌혈하자는 소리에 여친한테 버럭 화 냈냐? 그래 말 그대로 자격지심에, 내 자신이 못나서
여친이 이러나 싶어서 내 자신에게 화를 냈다. 그리고 여친한테 그런생각들게 해서 미안하다했다.
근데 여친은, 내가 '여친돈 아끼려고 헌혈하자는게 꼴보기 싫어서' 헌혈하지 말라는 거라고 생각을 하더라.
곧 내말 한마디 한마디 삐뚤게 듣는 여친의 태도와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거에 대해 화가 난것이다..마치..지금의 나와 너희들처럼.
이 난.독.증. 환자들아
지금 이말도 스크롤 빨리 내리기 바빠 뒤지겠지? 젠장 ㅋ
3. 무조건적인 백수 혐오증.
나와 비슷한 처지인 대한민국 몇백만 청년실업자들은 여친 사귈 자격도 없고 있어도 당장에
헤어져야 하고, 헤어지지 못하면 있어주기만 해도 고마운 여자친구에게 절대적으로
쫀심은 세우지 말아야 하고 무조건적으로 감사해야하며 그렇게
베알도 없고 속도 없이 살아도 그 또한 결코 '직장인'이 되지 않는 한
좋은 소리 듣지 못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백수의 자격지심'은 누가 심어주는건가?
내 스스로 생기나 아님 나같은 백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에 의해 생기나?
오히려 자격지심도 없으면 속없는 똘추색히라고 더 비난할 이들은 누구인가.
악플 얻어 처먹는 나도 한심하고 불쌍하지만 이세상 청년 그 누가 자신은 백수될지 알았나?
그리고 그들이 평생 가냐?
고학력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4년제 나와서도 고졸대우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그러면서
생기는 대학진학에 대한 회의감. 그리고 어려운 취업문에
대학졸업장 포기하고 생산직이라도 들어가야하는지를 고민해야하는 백수들의 진지한 고민은
그저 니들에겐 무능력하고 찌질해보이고, 이나라 사회에 있어서는 안될 벌레만도 못한 존재가 되는거냐..
오히려 보수가 너무 적으면 대졸이라서 안된다는데가 얼마나 많은지 알기나 하나..?
얼마전에 면접보러갔더니
'대졸이라는 게 너무 아까운데 이일을 할수 있겠느냐, 대졸들은 기대치가 높아서 잘 적응 못하더라
요즘 다 그렇지만 이만한 회사들은 다들 어렵다 그나마 우리는 낫긴 하지만,그래도 이 조건받고 할 수 있느냐..'
할 수 있다고 했지만..연락 준다고 했지만 초대졸을 기용한거 같더군..휴...
마지막으로 욕심좀 내자면
니 주의의 아빠, 오빠, 형,누나, 동생, 친구들중 누군가가 취업에 고민하고 허덕이고 있다면
나한테 여친 고마운줄 모른다며 인생 쓰레기라고 마음껏 떠든대신
그들에겐 따뜻한 격려 한마디라도 해주길 부탁합니다. 진심입니다..
여하튼 많은 사람들이 제게 내리는 평가를 보면서
이를 계기로 이 악물고 구직활동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꼭 몇곱절로 더 잘하구 이런 여자친구 고생 안시킬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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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귄지는 5년정도 됐구요
저는 요즘 그 흔하디 흔한 29살 백수 입니다.
전공 못살리는 과 나오구 학교를 늦게 졸업해서 이제야 사회에 뛰어들었는데
상반기는 개인사업 하려고 일 배우려고 6개월정도 매장 매니저 하다가..
사업은 나중에 더 견문쌓고 해야겠다는걸 느끼곤 이제서야 회사생활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절대 높지도 않은! 조건(집 근처에 1800이상 이면 됩니다) 조금 따지다가 취업 늦어지구 있고요..
여친은 전문대졸업하고 7년차 직장생활에 여전히 150 정도밖에 못받고 있는 평범한 여자입니다.
(-->이부분에 많이 지적하시는데, 제가 글을 참 싸가지 없게 보이게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자가 무능력해서 7년차에 150밖에 못받는다는 말이 아니고, 7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자라서 그정도밖에 못받는거에 대한 말이었는데 심기불편하신 분들 죄송해여. 민감할수 있는 숫자를 쓰는게 아니었는데 원문이라 어쩔수 없으니 수정은 안하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서로 돈을 못버니까 씀씀이가 어려워지고
돈을 잘 안쓰는 데이트를 골라서 하게 되더라구여. 영화 보러갈꺼 비됴방 가구 (여긴 비됴방 1인 2천원)
삼겹살 먹을꺼면 집에서 구워먹고..
단풍구경하러 국립공원 가서도 매표소 전까지만 올라가면서 사진찍구 내려오고
네 궁상맞죠......그래도 행복해요.
근데 오늘 여친이 전화로 이럽니다
"너 헌혈 해봤어?" < 전 여친이 기독교 신자라서 사회봉사해봤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는지 알았는데..
"응 해봤지!"
"그럼 우리 헌혈하고 영화보러갈까?"
순간 좀 치밀어 오르더군요..내가 그까짓 영화보여줄 돈 없어보여서 이렇게까지 하려는구나..
"제 자신"에게 화는 많이 났지만..현재 저는 무능력남이라.. 수긍해야했죠.
"헌혈을 사회봉사때문이 아니라 영화보려구 하려는거야?
왜 그렇게 궁상맞은 생각을 해.. 내가 땅을 파서라도 영화보여줄꺼니까 그런생각말어!..
다 내탓이다. 미안해..'
그런데 갑자기 여친은 저보고 왜 그러냐고 화를 냅니다
"지금 내 돈 아끼겠다고 그러는 줄 알아? 다 니돈 아끼려고 하는거야"
저의 뜻은 몰라주고 제가 여친보고 자기(여친)돈 아끼려고 했다고 (제가) 짜증낸걸로 오해하더군여
"무슨소리야??
내가 언제 니돈 아끼려고 한다고 뭐라 했냐? 순수하게 봉사하는것도 아니고 돈 조금 아낄려고
헌혈하려는 그게 싫다구 한거잖아! 걍 내가 보여줄게 영화!'
점점 수위는 높아지고..
여친이 "아니 니가 분명 방금전에 나한테 그랬자나 나보고 내 돈 아낀다고 뭐라 했잖아!"
"그런말 한적없어! 내가 지금 니돈 아꼈다고 뭐라 하는게 아니잖아~ 아 답답해! 화날라 그래' 하고 전화 끊어버렸고 ㄴ 여기서 제가 울컥 한거라고요..
바로 톡 씁니다.
진짜 돈 없이 결혼해서 살면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였어도
지지리 궁상에 맨날 싸우기만 한다는게 맞는 말같아요.
돈 아끼는건 좋습니다..너무 생각해줘서 고맙습니다. 근데
자꾸 저를 내돈은 아끼려고 하면서 여자친구 돈 아끼는 것은 못보는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게
너무 짜증나요...........
어쩌라는 거냐구요 .............뭐라고 말해야 제 말 뜻을 잘 받아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