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식 잃으신분들.. 어떻게 살아가시나요

언제든지다... |2020.08.29 09:06
조회 155,198 |추천 1,536
결혼하고 2년만에
임신계획도 없었는데
놀랍게 첫 임신소식을 접하며
열달동안 애지중지하며
별 이벤트 없이 출산만을 기다렸습니다..

40주때까지 엄마뱃속에서 나오기 싫은지
결국 유도분만하며 기다리는 도중
심장박동수가 떨어져 응급제왕으로 아기를 낳았습니다..

수술하는 중에도 아기 울음소리가 나지않아
무슨일이냐며 의사 간호사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아무말도 없었고
소아과의사선생님이 아기가 좀 아파서
중환자실에 있다며 회복하면 아기를 볼수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마취로 인해 너무 정신도 없었거니와
제정신이 아니였어요...

깨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가니
아기가 태어나서 거의 20분동안 무호흡으로
힘들게 기계로 호흡하고 있다고...
뇌에 손상이 많이 가서 가망성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기적처럼 자가호흡을 하더라도
일반인처럼 살기 힘들거라 했습니다..

열달동안 이런일을 상상하지도 못할뿐더러
당연하게 아기가 아무일없이 태어나는 줄만 알았던
저의 오만함이였었습니다...

지옥같은 12일이라는 시간을
눈물콧물 흘리며 우리아기 제발 살게만 해달라고
살아주기만 한다면 제 목숨따위 가져가도 된다고
기도하고 또 기도했었지만...

결국 아기가 버티지 못하고
제 품에서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딱딱해진 아기를 보며
정말 죽을것같이
어떤 말로 표현못할정도로...
지금도 사실 어떤 말로 표현이 안되네요..

슬픈게 제일 크지만
허망하고 허무하고 그냥
반 미쳐있었던것 같아요..

열달동안 남편과 아기태어나면
이것저것 필요한것들 설레이며 기뻐하며
장만했던 아기용품들...
초음파사진들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요....
하나하나 정리하며 통곡하며 반복 또 반복...
관은 왜이렇게 작고 유골함도 왜이렇게 작은지...


아기 떠나 보낸지
벌써 두달이 지났습니다..

빨리 회복해서
우리아기가 다시 찾아올거라는 생각에
밥도 잘먹고 힘도 내고
남편과 서로 다독여주며 힘이 되주며
처음보단 많이 괜찮아졌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문득이 아닌
꾸역꾸역 참아왔던 아픔과 슬픔이
한번씩 터져나와
그때 있었던 일들과 감정 느낌 냄새 등등등
바람빠진것 같은 배와 제왕절개 수술자국을 볼때
집안일을 할때 평상시처럼 지낼때 등등등
그냥 눈물이 주르륵 나네요...

앞으로 평생 제 가슴 한켠에
함께 살아야하는데
어떻게 극복을 해야하며
이 아픔 슬픔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덜 힘들고 덜 아플까요...

제발 답좀 알려주세요
정말 죽을것같아요...
사람 한명 살린다 생각해주세요...

도와주세요....
추천수1,536
반대수26
베플우주|2020.08.29 11:55
몇년 전 남동생이 하늘나라 갔어요.. 30세 젊은 나이로요.. 죄송하지만 저희가족은 아직까지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하는지 몰라요.. 여전히 슬퍼하고 가슴아파하고 있어요.. 저희 엄마도 지금까지도 새벽에 주무시다가 일어나서 통곡하세요.. 슬프고 억울하고 화나고 공허하고 허무하고.. 계속 반복되요. 꾸역꾸역 생활은 해나가고 버티고 있지만 가슴이 꽉 막힌 느낌은 사라지지 않아요.. 그냥 눈물 나면 우세요... 슬퍼하시고 아파하세요.. 오히려 참는게 더 안좋은거 같아요 생각나면 생각나는데로.. 추모하고 그리워하세요 감정적으로 추스리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아요. 다만, 나중에 우리 가족도 하늘나라에 갔을 때 동생을 만나게 되면 나 이만큼 열심히 살다 왔다고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 그냥 그 생각으로 하루를 버틸 뿐이에요 ..
베플|2020.08.29 09:14
마음이 아프네요. 무슨 말이 위로가될까요? 밥 꼭 잘 챙겨드시고 눈물나오면 참지말고 그냥 우세요. 운동이 힘들면 산책이라도 하고 햇볕 많이 쬐세요. 천사가 다시 찾아오기를 꼭 기도할께요
베플ㅁㄹ|2020.08.29 09:17
시간이 답이겠지요... 열달동안 따뜻하게 품은 아가,하늘에서도 행복할거에요. 글쓴이님 .이겨내시고 힘내셔야죠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