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2008년 10월2일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10월3일 개천절날
소개팅 한번 해보라고~
기뻤다.
28년 살면서 소개팅이라는 걸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소개팅의 자리가 있을때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거나...
아님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나...
[첫만남]
2008년 10월3일 PM6시
이뻤다.
착했다.
다들 이상형이 있듯이
그녀가 내 이상형과
딱 맞아 떨어졌다.
그렇게 주선자들은 빠지고
둘만의 데이트를 한뒤
그렇게 헤어졌다.
[연인]
2008년 10월 25일
그렇게 만남을 갔다보니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이 생기고
마음이 생겨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다.
그렇게 우린 연인이 되었다.
[의심]
2008년 11월 6일
일주일을 내내 만나고 싶었다.
하지만 서로의 일상도 있기에
많이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두 세번은 꼭 만났다.
어느날과 다르게 그렇게
우리는 또 약속을 잡았다.
회사에서 야근이라 오늘은 조금 늦을것 같다는
그녀의 말도 괜찮았다.
약속시간은 10시
현재시간 10시20분
조금 늦나 보다 생각하고 전화를 하였다.
시끄러운 소리에
그녀는 다왔어, 미안해, 금방갈께
라는 말만 할뿐이였다.
10시50분
저 멀리 그녀가 달려온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그녀를 본 순간 50분이라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보다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녀에게서 심한 술냄새가 난다.
뛰어와서 빨개진 얼굴이 아니라, 술을 먹어서 빨개진 얼굴
머리속에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회사에서 야근을 한다더니...
왜 술냄새가 날까?
하지만 거짓말을 잘 않하는 그녀이기에 믿었다.
아니 믿고 싶었다. 거짓말이 아니기를
[충격]
2008년 11월 8일 1차
주선자에게 전화를 했다.
술 한잔 먹자고~
과거는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친구의 애인이 소개시켜줬으니까
어느정도는 알 수 있을꺼라고
생각해서 한잔 하자고 했다.
1차때 이런저런 애기를 들었다.
내가 바보였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여자가 아니였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때까지 1명의 남자를 사겼지만
그 남자가 바람을 피어 헤어졌고,
한 남자를 알면 그 남자밖에 모르고 그 남자한테만
잘해주는 그런 성격이다고
역시 내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그렇지...
기분이 좋았다.
[증거]
2008년 11월8일 2차
그렇게 1차를 마치고 난 기분이 들떠서
친구와 친구애인에게 2차를 가자고 건했다.
너무 시끄러운데 보다는 조용한델 가고 싶었다
지하에 있는 조금한 막걸리 집이였다.
분위기도 좋았다.
여기저기 벽면에 낚서가 있고, 테이블에 연인들의
사랑애기가 적혀있는 그런 곳이였다.
막걸리와 안주를 시키고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가
익숙한 전화번호를 발견했다.
올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멋진 늑대목도리 구합니다.
여기저기 낚서를 보고 저도 그냥 호기심 반? 기대 반? 에
몇자 적습니다.
올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낼 남자분 연락주세요
잘생기지 않아도 되고요~
나이는 20대 중후반이면 좋겠고
유머있는 분을 좋아합니다.
제가 말수가 없어서요^^
참고로 이상한 생각 가지고 연락하시는분들
연락하지 마세요~
(옆에 적힌 문구는 >>> 친구입니다. 남자 두분이면 더 좋구요^^)
라는 문구와 함께 그녀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휴대폰을 열어 그녀의 전화번호인지
확인 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옆에서 친구와 친구애인도 보고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난감해 하더라고요
친구 여자친구가 보다 못해 한마디 합니다.
아~ 애 전화번호 바뀐지 얼마 안됐어~
그리고 OO씨 만나기 전에 적어놓은 글일수도 있잖아
혼자 생각하지 마~
하지만...
밑에 적힌 날짜는
2008년 11월6일 목요일 PM 10시 23분
외로운 OO이가~
생각해보니 그녀가 50분동안 늦은 그날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문자를 남겼다.
그만 만나자고
그녀에게 전화가 왔다.
받지 않았다.
그녀에게 문자가 왔다.
무슨일 있냐고?
왜 그러냐고?
다시 문자를 보냈다.
크리스마스 함께 보낼 늑대 목도리
꼭 구하길 바란다.
그 후로는 그녀의 문자를 받아 볼 수 없었다.
이럴땐 전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