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20살이 된 사람입니다. 누구라도 상관 없으니 제 글을 봐주세요.이거 하나 쓰고 싶어서 네이트에 가입했어요. 저에게는 엄마와 생물학적 아비,호적메이트 한마리가 있습니다. 아마 가족 소개를 보신다면 평범하지 않다는걸 느낄겁니다. 일단 1년에 한번 얼굴 볼까말까한 아비도 아비대로 상식과 개념이 없는 존재이지만 제가 말할 존재는 언니입니다. 언니는 저하고 9살 차이가 납니다. 나이차가 적지않은 편이지요. 게다가 내성적인 저와 달리 외향적인 언니는 성격이 극과 극이라 서로 소닭 보듯 하는 사이였습니다. 언니가 성인이 된후로는 집을 나와서 어쩌다 한번씩 보는 사람이니 더욱더 그랬지요. 그런 언니는 어머니의 속을 썪게 하고 있습니다. 바로 돈을 달라는 문자로 말입니다. 어머니는 언니가 돈을 달라고 할때면 저에게 니 언니가 가져간 돈이 이천만원은 넘을거라고 애기합니다. 그랬던 언니가 몇년전에 좋은분을 만나 아이를 낳았습니다. 애라도 낳으면 좀 괜찮아질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정신머리는 그대로라 어디선가 돈을 쓰고는 형부님이 모르게 그 빚을 갚아달라며 엄마한테 돈을 달라합니다. 어머니는 그런 언니를 욕하면서도 돈을 갚아주고는 했습니다. 저는 여러번 어머니한테 언니에게 돈을 주지말라는 애기를 해봤지만 이번 한번뿐이라면서,엄마인데라는 여러가지 이유로 언니에게 돈을 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저도 정말 참기 힘들었습니다. 엄마와 저는 몇년동안 반지하에서 살다가 내년에 겨우 삼천만원짜리 아파트로 이사 갈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 삼천만원도 정말 아슬아슬하게 된거였습니다. 그런 어머니에게 언니는 좋겠다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런 언니는 몇달후에 2억짜리 집에 이사가게 됩니다. 부자가 거지를 보고 부러워 하는 꼴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더 어이가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엄마한테 '돈 많은 시집'과 비교하면서 이사갈 집에 새로 장만할 가구를 살 돈을 달라는겁니다. 예. 집에 있던 가구들 다 버리고 갈거니 엄마한테 돈 내놔라는 소리죠. 저는 물론이고 돈없는 어머니와 제 사정을 알고계신 같이 일하는 부업방 어르신들도 이미 있는 물건들을 두고서는 엄마한테 새로 사달라고 한다면서 어이없어했죠. 도대쳬 왜 그러는걸까요? 저는 어릴때부터 먹고 싶은것, 사고싶은것,입고 싶은것 다 참고 살았어요. 집안에 돈이 없으니깐요 그걸 반복하니깐 이제는 내가 원하는것, 하고싶은 것,되고싶은것도 모를 지경이 됐어요. 너무 억울해요. 언니는 지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사는데... 그리고 29살이 나이가 많은건 아니지만 자기 엄마 주머니 사정을 모를 나이는 아니잖아요. 저도 올해 고등학교 졸업해서 대학을 가는것도 아니고 취업하는것도 무리라서 엄마랑 같이 부업방에서 일하고 있어요. 그냥 놀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엄마한테 폐 끼치고 싶지 않았어요. 저 부업방에서 일해서 받은돈도 15만원~20만원을 제외한다면 전부 다 엄마한테 주고 있어요. 이것도 처음에는 지금의 절반 수준만 받을려다가 말았던거였어요. 솔직히 부업이라는게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돈을 많이 주는건 아니잖아요. 그래도 엄마랑 저, 둘이서 하면 먹고 살 정도는 해서 괜찮았는데 언니라는게 둘이서 몇달동안 부업방에서 주말에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늦게까지 해서 번 돈을 가질려고 해요. 너무 허무해요. 우리도 내년에 이사할 집으로 갈 돈도 애매했는데 이젠 확정으로 삼천만원이 없어서 대출을 해야 될 판이예요. 울고 싶어요. 언니 문자 하나 때문에 몇달동안 돈번게 다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내가 지금까지 부업방에서 일했는지 자괴감도 느껴지고 의욕도 떨어져서 부업방에 사람들 다 있는데서 울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이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어차피 내일 부업방 출근해서 돈을 벌어도 언니 문자 하니에 사라질 돈이데 해서 뭐하나요.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