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늘 판에 들어와 남이 쓴 글을 보며 놀라곤했는데 이렇게 막상 제가 올리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답답하고 모든 결혼이 이렇나 사는게 이런건가 싶으면서도 제가 이상한건지.. 여러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답답한 마음에 새벽이지만 올립니다..
제 주변에서 얘기를 하면 저희 신랑은 끼리끼리라며 원래 주변사람들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며 납득을 하지않기에 이렇게 익명으로 저도 신랑도 모르는 정말 상황보구서 판단해주셨음 해서 이렇게 긴글을 올립니다..
우선 전 결혼생활 1년 되지않은채 남들은 신혼 어떻냐 결혼생활 즐겁냐고 하지만 속으론 울고있는 여자입니다..
저는 29살 오빤 39살 10살차이가 납니다.
주변에서 각자 반대가 심했지만 (오빤 너무 어린애 만나면 피곤하다. 전 나이많은 남자 감당할수있겠냐) 너무 좋아했다고 판단했기에 저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있다라고 말하니 다들 인정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결혼준비과정부터 저희는 토닥토닥 많이 거렸고 결혼과정이 다 선택과 돈과 직결이 되다보니 오빠도 저도 많이 예민해지고 의견도 좁혀지지않아서 위험위험했지만 결혼 얘기 나오기 전 연애때는 싸우지않았던터라 금방 사과를 하면 풀어지는게 쉽상이었죠..
그렇게 맞추고 서로 서운한게 많았어도 서로 내려놓고 결혼을 결국에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나서도 돈에 대한 씀씀이나(전 집을 꾸미고싶은 로망과 시댁식구분들이 올라오는것을 대비해 집안용품을 미리 사두는것 혹은 장볼때도 반찬이나 요리를 다 해주고싶어 재료를 산다면, 저희 오빤 있는 그대로 살자. 집들이가 뭐가 중요하냐 있는 그릇으로 다 끌어모으다가 쓰면되지. 장볼게 왜이렇게 많냐 이거 꼭 사야되냐 전복은 너무 비싸다. 이럴거면 전복죽은 안먹는다)
이런 고집들이 서로 꺾이지않고 주장들을 펼쳐나가다보니 실제로 너무 불행해지고 잦은 싸움이 일어나더라구요..
결혼준비때도 돈 때문에.. 오빠가 계산하는것같다고 계산하는건 사랑이 아니라고본다 라고 생각하던 저였지만 오빤 되려 저에게 현실적으로 집 해올 돈도 안되고 우리둘이 모아야되는 상황이라 집 모으는게 우선이다 하며 오로지 집을 빨리 사고싶단 생각밖에 안하는것같더라구요 . 이것저것 같이 신혼답게 살거 사면서 사고싶은거 그렇다고 명품 밝히지도 바라지도않습니다..
그런걸 꿈꿔왔는데 오빤 그저 냉철하게 그런 저를 우습고 어리게 보더라구요..
참고로 오빤 연봉1억이고 전 연봉4000쯤 됩니다
(코로나의 지장으로 둘이 힙쳐 연봉 6-7000이구요...)
돈관리도.. 연애전부터 제가 하겠다고 여자가 하면 더 알뜰히 모으지않겠냐 요즘 시대는 너따로내따로 혹은 더 잘하는 사람이 한다지만 내가 닫혀있는건지 내 주변서도 내 가정에서도 여자가 곧잘 주도해서 살림하고 돈관리하는것을 봐왔기에 내가 하고싶다 라고 주장하여 오빠가 허락해주었구요..
( 오빤 소문난 효자고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 뿐이시라 더 잘하고싶은 애틋한마음이 큽니다. 그래서 서로 부모님 용돈을 논할때에도 저희 부모님에게 돈을 주는건 이해를 못하고(아버지가 아직 일을 하신다. 우린 집을 사야하니 양쪽 다 챙기면 우리 집 못산다) 자신의 어머니(아버지가 안계시고 용돈을 안주면 정말 생활이 안되시고 연세도 있으셔서 정말 필요하신분)에게만 용돈을 바랬던 자신의 집을 끔찍히 사랑하고 아끼는 오빠입니다..
그런 문제로도 크게 다퉜었고 심지어.. 상견례전,
첫 만남이었던 형수님과의 미팅도 (형, 형수, 어머님 이 세식구를 저희 오빤 아버지 누나 어머님이라고 생각하여 늘 셋이 뭉쳐다니고 날이 있음 항상 셋을 생각해야하는 존재입니다..)
얼마나 어머님께 잘해야하는지 우리 가족분위기가 어떤건지 알려주듯 어머님 입가에 묻은것까지 손수 닦아주며 실제로 형수님은 조선시대에도 그런사람이 없을만큼 어머님께 잘하십니다. 같은 동네에 사시구요. 하루 빠짐없이 10년째 전화를 드리곤합니다
그런 형수님과 연애때 잦은 만남 이후 우연히 서울에서 오빠와 날잡고 만났는데 형수님이 엄청 반갑게 ~~~**씨~~~ 라며 제 이름을 부르며 팔을 쓰담쓰담하여 저도 반가운 마음에 함께 형님~~ 하며 저 또한 따스함을 표현하고자 함께 형님 팔을 쓰담쓰담하였습니다.. 하지만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전 오빠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하늘같이 높은 어른인데 같이 팔을 만지고 있는건 아닌것같다구요 그래서 정말 당황스러워 어..?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라고 하기엔 형수님도 기분이 상하셨는지 조금 놀랬다며 도련님~ 하며 동서가 아직 어리니 이해한다고 하며 오빠랑 통화를 했다하더라구요..
너무 억울하고 분통했지만 다 내마음같지않겠거니 하고 저도 마음을 가라앉혔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렇게 돈관리를 하겠다고 해보라고 허락해주더니 돈관리를 못 맡기겠다 내가 하고싶다라는말을 한달에 한번 이상꼴로 돈 때문에 싸우게되더라구요
처음엔 투명한걸원한다해서 가계부를 썼고 영수증을 다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한달 이상을 하다보니 영수증에 집착하는 제모습도 짜증나고.. 그냥 오빠에게 믿어달라 얘기하곤 돈을 맡겼음 최소 1년은 지켜봐야하는거아니냐 그때 돈이 얼마나 모였는지 보아라 라고 해도 투명하게 안한단 이유만으로 저희오빤 불평불만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래.. 남과 남이 만났는데 나같아도 오빠에게 돈을 다 전적으로 맡기면 나도 싫을것같다 이해하면서도 결국 7-8개월때 싸우다 지쳐 오빠에게 돈 권한을 넘겨주었습니다 . 알아서 해보라구요..
그러다가 그렇게 사소한것에 자주 부딫히고 서운함만 서로 쌓여가다 일이 터졌습니다..
서로 대화가 어느 순간 안된다는걸 인지했을때부터인지 전 제 집안에 오빤 오빠집안에 저희 얘길 하고있더라구요..
모든걸 알았을때 저희 아버지 어머니는 그렇게 어떻게 사냐며 남자가 남자다움이 없고 너랑 똑같이 굴라하는게 웃기다며 열을 내셨고.. 오빠 집에서는 여자가 남자를 편하게 안해주고 돈관리도 그냥 오빠에게 주면 되지 뭐가 문제냐. 처갓집이 부자라 우리아들 팔려간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서운하고 안맞아서 쌈박질을 하냐며 우리아들 기 다 죽여놓음 심장병이라도 걸리게하면 너 책임질거나고 어머님의 울분을 전 전화로 들어야만했습니다...
어른들에게 한번도 혼나본적없는 제가 상황도 모르며 그저 오빠 속상한 얘기를 들었다구 저에게 전화로 울분을 쏟아내신 어머님이 이해가 안되는것도 아니면서도... 저 또한 너무 서럽더군요..
오빠가 더 미워졌습니다..
하지만 오빤 달려와서 한다는말이 많이 놀랬겠네.. 하지만 틀린 말씀은 없으셨다고 얘기하는 말에 더 충격을받아..
이건 진짜 인격 모독이다... 나 어머님께 이런 말 들을만큼 오빠에게 잘못하지않았다 평생 잊지못할거다 어머님 후회하시게끔 할거다!! 어머님이 내게 나중에라도 모든 상황과 나의 설움을 아시고는 그제서야 무릎을 꿇으시더라도 난 받아줄까말까다 라는 말을 저도 감히 해선 안되었지만 오빠에게 울분을 퍼부었습니다..
그리고 이혼얘기를 하며 나 너무 힘들다.. 결혼생활이 전부 너무 힘들다며 그만하고싶다 얘기하니 오빠도 더이상 잡지 못하더군요
그러고 밖으로 나와보니 막상 갈곳도 없고.. 참 뒤돌아서면 후회와 반성만이 왜 남는건지 오빠가 다시 잡아줬으면 좋겠고 우리가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 하면서도 미련이 생겨 다시 집에 들어가서 오빨 만났고..
그렇게 저희는 다시 언제그랬냐듯 풀릴려는 쯤에 오빠가 일이 많이 꼬였다며 이실직고를 하는게 아닙니까..
이미 형에게 얘기했고 엄마 전화와서 난리라구요..
그래서 소름이 돋아 왜 난리냐니 무릎꿇린단말까지했다며 집안 무시하고 어른 무서워할줄 모른다고 야단이 났다구요....
전 오빠가 너무너무 미웠습니다 그래도 제가 한말이고 사실이었기때문에 넙죽 엎드릴수 밖에요 .. 오빠랑 살수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기에.. 더더욱 어머님께 잘못했다고 빌어야겠단 생각밖에 안했습니다..
형은 오빠에게 전화하며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니가 중심을 못잡으니 쟤가 엄마욕이나 해대고 그런다며 ... 자기 같았음 머리채라도 잡고 어머니 앞에 무릎꿇려도 시원찮은 판이라며... 끝에는 병신아 하면서 욕을 퍼붓고 끊으셨고 저희 오빤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감히 대들수 없는 형이라고 교육을 받았기에 얼이 나간것처럼 한동안 정신이 나가있었습니다.. 눈에 눈물도 맺혔구요
그러면서 형아 말이 맞다며 정신을못차렸고 중심을 못잡아서 이런거다며 탓하며 자책을 하더군요...
전 그렇게하지말라 나때문이다 라고 했지만 오빤 그래 너때문인데 어쨌든 내가 그런얘길 들었는데도 가만히있었어 라며 제 얘긴 이미 닫았습니다...
그러고 어머니 댁에 잠깐 며칠 내려가겠다고 달래드려야겠다고 저를 냅두고 간다해서 같이 가고싶지 오빠 혼자 보내기싫었지만 어머니 형님과 대화하고싶다해서 그러라고 하며 저희 둘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고 일주일 그리고 반이 흘렀을까요
마음을 다잡고 중심을 잘 잡겠다왔는데.. 이 심각한 문제를 안 저희 부모님도 이 상황을 답답하게 여기시며...
잘못햇음 빨리 풀어드려야지 아무리 꼴보기싫다하셔도 너가 가야하는게 오빠가 널 데리고 가는게 맞는거 아니겠냐며 혼자만 기분 불편해서 가는꼴이지 저게 뭐냐면서 혀를 끌끌 차신단 얘길 전해듣고 오빤 열이 뻗치는지 장인 장모는 내가 그런욕을 안했기에 그렇게 얘기하시는건 아니신것같다며 (그리고 집에 말하지말라했는데 제가 전달했단 이유만으로 저에게 화를 많이 냈습니다...) 일이 더 심각해질것같으니 오빤 어머님 댁에서 올라와서 저희 아버지께 간단히 상황을 있는그대로.. 저로 인해 일어났다구요... 강조를 하며 .. 우리둘이 단단하고 제가 중심히 잡히고 마음이 정리가 될때까진 못 뵙겠다며 오빠가 저희 아버지에게 문자까지 보낸 상태구요 ...
아버지는 기가 차시는지 다신 추한모습으로 찾아오지말라 내친상태고 어머님은 저 꼴보기싫다고 대화 차단 하시는 상태구요..
오빤 한달에 한번은 집에 내려가서 위로차 방문하겠다고 하는 상태구요.. ㅎ
이대로... 살수있을까요 ..
제가 아무리 잘못했지만... 말한건 오빤데..
정말 오빠말대로 말한것만 잘못된거지 다 너의잘못이다 라는데 저 정말 그동안 속상하고 결혼생활 힘들었던 참고 참다 터진거거든요... ㅠㅠ 어머님께 감정있는거 정말 1도 없는데 상황이 이렇게 된거 너무 답답하고 어머님이 절 너무 못된년으로만 생각하고 오빨 잡아먹는 기생충 마냥 생각하시니.... 저 정말 ㅠ 괴롭습니다.. 오빠랑 같이 엎드리고 사죄 드려야하는게 마땅하다고 보나 오빠도 자꾸 빠져있으라하고... 어머님이 보기싫다시잖아.. 그럼 어머님 말을 따라야지 라는데..
이번에 추석도 곧 다가오고 아버님 제사이자 어머님 생신도 다사와서 저 정말 가만히 있어도 되는걸까요...
이 일은 그렇고 오빠가 우리 엄마아빠한테까지 등지고 마음의준비가 필요하다는 그 태도는 정말 서운하다 우리엄마아빠까지도 오빠집인처럼 엉망을 만들어버리고싶은거냐 쉽게 풀릴 사람들은 풀자 오빠가 사위니까 그래도 추석도 다가오고 하니 명절도 챙기고 연락도 해야되는거아니냐며 서러움을 또 터뜨렸네요... 하....
오빤 그만하자며 정말 우린 잘 안될것같다는데....
진짜 누가 잘못하는걸까요... 저 정말 어찌해야될까요..
제 친구들은 오빠가 널 별로 사랑하지않는것같다며 무책임하다며 그렇게 못산다며 ... 이혼하라고 결혼생활 지금에서라도 최대한 빨리 정하라는데... 정말 이혼만이 정답일까요...
너무 괴로워서 너무 안맞아서 이혼이 맞다고 생각하지만서도 이혼녀 라고 낙인찍히는것도 이혼후 생활도 두렵네요.. 그래서 망설여집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 ...
제가 혼자 감당하기에 너무 큰 일이라 공유하고싶었나봐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랑에게도 보여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