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자취 한지 1년 넘어가고 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져 조언 구합니다. 지방 살다가 취직해서 상경하고 처음으로 자취를 하게 됐어요. 대출 끼고 전세를 알아볼까 했지만, 신용등급이 낮아 우선 되는대로 월세 반지하에 살고 있어요. 평소에 여자 혼자 살면 위험하다고 익히 들어 창문도 이중으로 설치 했구요.
아빠 신발도 신발장에 가져다 두고… 배달음식, 쿠팡 등등 시킬 때마다 가명을 썼어요. 최대한 여자 혼자 사는 거 티내지 않기 위해서죠. 그런데 요즘 자택근무하다가 지난주에 딱 한번 회사를 나갔는데 웬걸, 일이 터졌습니다.
집에 복귀해보니 현관문이 살짝 열려 있길래 엄마가 잠깐 들렸나? 했어요. 문을 왜 끝까지 안 닫았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들어갔어요. 그런데 제 10평 남짓 되는 원룸이 아주 쑥대밭이 되있더라구요. 새로 산 에어프라이어, 컵, 식기, 선풍기까지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선풍기는 2중으로 분해 되서 날개만 뒹굴고요.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이 제 앞에 일어나서 손이 벌벌 떨렸습니다. 어디에 전화해야 될지, 이게 무슨 상황인지 꿈꾸는 줄 알았어요. 정신을 차리고 없어진 물건이 무엇인지 샅샅이 뒤졌어요. 가뜩이나 별 것 없는 집이긴 하지만 금반지가 있는 서랍과 통장, 도장, 카드 등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했어요.
사라진 게 없어서 휴… 하며 안도하던 찰나 없어진게 하나 있더군요…
회사 과장님이 집들이 선물로 사준 보토 에어프라이어 14L짜리 안에 들어있는 통닭 한마리가 통째로 없어졌습니다. 제가 아침에 먹으려고 예약기능으로 맞춰놓은 통닭이 아주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아니 보토 에어프라이어로 한 로티세리 통닭이 기름까지 쫙 빼서 맛있는 건 대체 어떻게 알고….
신제품 보토 에어프라이어 14L가 9월 13일까지 20% 할인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