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의 의견과 조언을 얻고 싶어서 여기 글 남겨요.
제발 한번씩만 읽고 조언 좀 해주세요ㅠ
방탈 죄송합니다. 양해부탁드려요.
저한테는 다섯살 차이나는 남동생이 하나 있고 지금 동생은 17살이고 저는 대학생입니다. 여느 집이나 그렇듯 제 동생도 10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사춘기가 시작되더니 방문도 잠그고 부모님이나 제가 말해도 대답도 안하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어디도 안가고 방에만 틀어박혀 있고, 새벽 3~4시쯤 나와 밥을 먹고 또 오후 5시쯤은 되야 겨우 일어나고 그러더라구요. 물론 저희 부모님은 강압적인 스타일이 전혀 아니셨고 최대한 맞춰주고 적당히 거리를 두면서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해보거나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제밤에 일이 터졌습니다. 한 두번도 아니고 거의 5년째 대화도 안되고 답답하니 아빠께서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동생방문을 두드리면서 "문 열어도 되지? 잠시만 들어갈께. 얘기 좀 하자" 하셨습니다. 역시나 동생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고 아빠가 문을 열고 들어가자 동생은 문을 다시 쾅 닫으며 왜 들어오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 문을 열고 결국 나오서 부모님하고 대화를 하는데 그 대화가 정말 가관입니다.
대충 동생 말은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정말 몰라서 그래? 우리 집이 애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는 분위기냐" 이겁니다. 계속해서 '엄마아빠가 고생하는거 몰라서 그러는거 아니다. 아는데, 이게 전부 내 탓은 아니지 않냐. 내가 원래 이런 애는 아니였지 않냐." "왜 우리집이 이상하다는 걸 인정을 안하냐' 이런 말입니다. 그러면서 " 엄마가 죽으면 우리가 엄마 장례식장에서 무슨 얘기 할 지 걱정이다" 이럽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동생 논리대로라면 재벌집에서 태어나도 부모사랑 못받아서 내가 이렇게 됐다 할겁니다..
차라리 그냥 우울하다하거나 힘들다하면 이해를 하고 얘기를 할텐데, 이건 사고의 회로가 뭐가 잘못된 느낌입니다. 자기 연민에 너무 빠져있는 것 같아요.
동생은 지금 며칠째 학교 온라인수업 출석도 안하고 수강신청도 안했답니다.그런데 그 모든 걸 전부 가정 탓, 부모 탓으로 돌리고 있는 것 같아요.정말 그렇게 문제 있는 집안이었으면 이해라도 합니다.
도대체 무슨말을 하는지를 모르겠어요.동생이 좋아하는 가수가 있으면 콘서트나 뮤지컬까지 몇번이나 데리고 다니면서 엄마는 일끝나고 동생 픽업가구 그랬거든요.
풍족한 집은 아니더라도 막내라서 어릴적부터 항상 사랑받고 자랐고, 갖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전혀 부족함 없이 해주셨습니다. 부모님 모두 맞벌이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같이 보내는 시간이 부족했을 순 있었어도 사랑이 부족한 집은 전혀 아니였습니다.
동생은 지금 무언가에 갇힌 느낌이예요.. 사고의 회로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뭐가 힘들다, 싫다 하면 대화를 하고 풀어갈텐데 계속해서 무슨 탓을하고 말이 안되는 소릴하니 답답합니다. 혹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로 해결이 될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