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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아빠욕이 너무 듣기 힘들어요.

ㅇㅇ |2020.09.15 13:55
조회 17,422 |추천 67
방탈 죄송합니다.
인생 선배님들 많으실거 같아 카테고리를 여기로 했어요.

다름이 아니고 제목 그대로
엄마의 아빠욕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두서없이 감정적으로 쓴 글이라
인상 찌푸려지는 표현 있더라도 양해 부탁드려요.


두 분 사이 오래 전부터 안좋으셔서
저도 중간에서 노력 많이 했지만
더이상 끼지 않는게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그렇게 한 2~3년 살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엄마가 퇴직을 하시면서 시작됐는데
퇴직 후 얼마 안가 코로나가 터지면서
집에서 티비보고 노래듣는게 거의 전부세요.

저도 이 점 너무 안타깝게 생각해서
주로 엄마가 얘기하는 엄마 외출시 있었던 억울한 일
드라마 얘기 미스터트롯 아빠욕 나름 열심히 반응했습니다.
근데 반복되니 저도 지치고 지겨웠어요

그래도 드라마는 끝이라도 있죠.
근데 아빠욕은.. 제가 공부하는 입장이라 집에 오래있지도 않은데
있는 내내 얘기하니까 진짜 미칠거 같아요.
이야기의 흐름이 어떻게 되냐면
엄마 반찬 맛있다- 그래? 다행이네- 우리엄마 살림 잘하시잖아- 근데 왜 너네 아빠는 잘하는 엄마보고 지랄하는지 모르겠다, 어제는 네 아빠 @@@했다...

나는 잘났는데 아빠가 너무 몰라준다 이런 식
내가 제일 힘들다 인생이 억울하다
나중에 너가 엄마 변호 좀 해라 이런식..

이건 오늘 있었던 일인데
아빠가 집 앞에서 짐들고 가는 엄마를 보고 그냥 쳐다보고 갔데요.
아빠가 잘못한거 맞아요.
그럼 엄마가 불러서 들고가라고 해야했거나
아님 그냥 지금처럼 욕만 하고 말면 저도 괜찮은데
제가 맞장구 치니까
남한테는 잘하면서 집에서는 저렇게 못한다고
그저께는 네 아빠가... 으로 또 반복 하....!!!!!!!!!!!!

그러면서도
아빠 집에 안오시면 전화해봐 아빠한테 가서 드실건지 물어봐
이렇게 걱정을 저한테 대신 시키세요
진짜 어느장단에 맞추라는건지
나이 드시니까 더 심해지셨어요 이게

저 오늘 정말 듣다가 힘들어서 울면서 얘기했어요
-나: 엄마 적당히 좀 하라고 나도 듣기 힘들다고
엄마가 나한테 다 풀면 나는 어떻게 해결해?
-엄마: 그냥 듣고 말면 되는거지 무슨 스트레스를 받냐
-나: 엄마 내가 이렇게 얘기할땐 진짜 오죽했으면 얘기했겠어.
그냥 알아주는 척이라도 해주면 안돼?
-엄마: 딸이라는게 아빠편만 드는데 무슨 소용이 있어.
내가 나가 죽어야 너가 스트레스를 안받겠네
-나: 그러단지 말던지 엄마가 알아서 하고
그냥 엄마 앞으로는 얘기를 하질 말자 서로

이렇게 마무리 하고 나와버렸는데
내가 너 회사얘기 친구얘기 하는거
언제 뭐라고 한적있냐고 하시네요.
제가 이정도로 매사를 끌어와서 하진 않았거든요..
하여튼 마음 편치않아서 지금 계속 심란합니다.

그동안 아빠가 잘못하신 것도 있어서 아빠 편 드는게 아니예요.
편 들고 싶지도 않고요. 지금은 저랑은 사이가 괜찮아졌지만
예전엔 아빠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엄마가 그동안 고생하셨고 힘들게 사신거 알고
집에 아빠랑 대화 안하니 저밖에 상대가 없어서
저 오기만을 기다리시는 것도 알겠는데
지나치게 피해의식에 싸여있으니까 대화하기도 싫고
사소한 농담이나 칭찬에도 아빠욕에 지난일 또 끌어오니까
그냥 엄마랑 같이 있는거, 목소리 듣는 거 자체로 짜증나요.
(원래 독립적인 성향이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저랑은 대화를 하는게 아니에요. 들어줄 상대만 필요할뿐
저한테 밖에서 있었던 일은 물어보지도 않으거든요.
제가 얘기해도 나는 안그랬는데 넌 왜그러냐 왜못하냐 이런식이라
하다가 제가 안해버려요. 저만 이상한 사람 되더라고요ㅎㅎ

진짜 이러다 저까지 말라 죽을거 같은데
엄마랑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가 거실에서 생활하시고 저는 문없는 거실 옆방이라
항상 오픈되어 있다보니 프라이버시가 없어요.
집이 쉬는 공간이 아니라 제2의 스트레스 공간이 됐네요..
비슷한 경험 있는 분들은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나가살긴 힘든 상황이라 답답하네요..
추천수67
반대수0
베플00|2020.09.16 11:52
나이드시면서 점점 더 심해질거예요. 지금 40이 넘었는데도 초등학교때부터 듣던 아빠욕을 강도가 더 심해져서 지금까지 듣고 있어요. 그래서 친정에 가기 싫어요. 다들 친정가고 싶어하는데 나는 엄마 하소연을 들어야해서요. 그만 하라고 하면 너도 아빠랑 똑같다고 뭐라고 하고요. 진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엄마들은 딸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데 얼마나 자기가 잘못하고 있는지 모르더라구요. 그냥 얘기도 못하냐 하면서. 독립하고 엄마랑 얘기하는 걸 줄이는 수밖에 없어요. 엄마 나이가 70이신데 아직도 그러시고 얼마전에 더 심해지셔서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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