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죽은건 엄청 좀 오래된 일이에요
여동생이 수능 끝나고 잘지내다가
2월에 자살했어요
이유는 학업에 대한 상실감 본인에 대한 상실감
이런 이유가 가장 크다고 마지막 유서에 써놨습니다
평소에는 중앙대 경희대 성적이 나오던 애가
수능은 명지대 정도로 떨어졌으니까
성적비관했을만하죠
저희 집은 학력이 다 높습니다
부모님이랑 저 둘다 스카이고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높아요
동생이 재수를 결정했을때
저는 동생이 독한 마음 품고 열심히해서
이번에는 꼭 목표 이루라는 생각에
심한 말을 했어요
''이번 수능 내가 문제 대충 봤는데 평이한 정도였고
메스컴에서도 평이하다고 했어 불수능이었으면 몰라도
그정도로 망한건 너가 공부 안한거야
공부 못하는거 맞으니까 이제라도 내 말 듣고 열심히해
공부 그따구로 해서 어쩌려고 너 나중에 무시당하는 인생 살게?돈달라고 집에 빌붙게?명문대 간 니 친구들 보면서 소외감 쩔게 느끼게?''
워딩 센거 인정합니다
근데 이렇게라도 안하면 계속 우울감에 시달려서
공부 시작도 안할거 같아서 세게 말했던거에요
동생이 자살하고 나서
아무도 제 탓을 하진 않았어요
1:1로 심한 말 한거라서요 부모님도 모르시고요
그러다가 어제 엄마가 제 방 베란다 짐정리하는데
옛날 책장에 종이 꽂아져있는거 발견하셨네요
(동생이 쓴거고 저도 처음봅니다)
알아보기 쉽게 내용 적습니다
ㅡㅡ
이 종이 언제 발견할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죽는건 언니 때문이야
나도 알아 나 실력 딸려서 뽀록난거
근데 그때 나 너무 힘들었는데 왜 그런말했어
좋은 대학 다녀서 부럽다 정말
잘살아
죄책감 갖고
평생
ㅡㅡ
이거 보고 엄마가 무슨말 했냐고
노발대발따지고 저한테 의자 던졌어요
제 책 다 찢고요
몇 년이나 지난 일이고 당시에 제가 심하게 말한건
맞지만 이렇게까지 저한테 심하게 했어야했나요..
지금 피나네요 얼굴에서..
속상해서 올려요
그 당시 동생 구박한건
저말고 엄마랑 아빠도 눈치밥은 줬거든요..
저는 평생 이 죄책감 안고 살아야하나요..
저한테도 상처인 사건이었는데..
ㅡㅡ
저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저도 동생 죽은 후에 휴학도 오래하고
우울증까지 걸렸었어요
너무 단면만 보시는거같아서 추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