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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가부장의 집합체인 아빠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ㅇㅇ |2020.09.19 13:00
조회 727 |추천 1
조언을 구하고 싶어도 어디부터 써야할 지 모르겠을 정도로 막막해서 늘 망설이다가 진짜 동아줄이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져서 요약하자면,
혹여나 제목과 같이 저와 같은 사례인
남편 혹은 아버지, 주변인이 있는데,
이혼에 성공하셨거나 해결하셨던 사례가 있다면
댓글 부탁드려요... 



저희 엄마는
가부장적 남편 + 집안일독박 + 독박육아 + 맞벌이(만삭일때도)+ 시집살이 + 시부모 봉양(거의 매주나 격주) + 외벌이로는 절대 감당 안 되는 수입 

그 외에도 많은데 대략적인 건 이렇습니다.
여기에 많이 올라오는 내용들 중에 남편의 도박, 폭력 빼고는 다 해당된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가부장적인 건
본인 마음에 안 들면 성질 내고,
가장이니까 다 따라야 한다고 하고,
가족행사나 친척집 방문에 가족들 모두 가야 하고,
(고모 생신이라 간단히 식사하기로 했는데 안 간다고 혼나봤네요ㅋ..그 집 자식도 없는 자리에..^^)
진짜 하기 싫어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어도 가족이니까 함께 해야하고,
가족들이 하는 건 별 거 아닌 일이고 
본인이 하는 건 대단한 거고 등등

가부장의 탈을 쓴 이기심일 수도 있겠네요. 

이쯤되면 왜 저걸 지켜만 보고 있나 의문이 드실 텐데,
엄마가 빚이라든가 무슨 흠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냥 엄마 성격상 생색 잘 안 내고
'그냥 내가 희생하고 말자'이기도 하고,
아빠가 인상쓰고 큰 소리 내는 거 싫어서
탐탁지 않은 경우에도 따라주고
그렇게 2n년을 사셨어요.
인상만 쓰면 가족들이 눈치보면서 맞춰주는 그런 가정이었어요.
그게 아빠 본인은 가장으로서 질서를 잡는 거라고 생각했고요. 




그렇게 지내다가
올해 들어 엄마가 갱년기에 접어들기도 하셨고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으셨는데,

- 엄마 혼자 제사 겸 친척들 식사 준비하는데,
'니가 그동안 한 게 뭐 있냐, 간단하게 하자고 했는데 왜 일을 크게 만드느냐, 1년에 한번 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고 발언

- 엄마가 직장에서 쌓은 커리어 비하하는 발언

등등으로 크게 마음 상하시기도 했고
이제야 주변 가정들 둘러보면서
이렇게 아빠를 모시듯이 하고 사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신 거 같아요. 


그래서 엄마가 점점
아빠가 함께 하자고 하는 것을 거부하고, 
비위 안 맞춰주고,
성질내면 똑같이 따지고 화내고 그러니까  

그 이후로 아빠가 자꾸 대화랍시고 
별의별 것들로 시비를 거는데,

늘 결론은
'내 말만 옳다, 넌 틀렸다',
'나는 그냥 물어본건데 왜 과민반응하냐',
'난 그런 의도가 아닌데 왜 말을 지어내냐'식의 흐름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엄마가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계세요.  


시도때도 없이, 밤에 자고 있는데 깨워서까지
얘기하자고 하는 건 기본이고, 
심할 때는 엄마차를 뿌시겠다고 한다거나,
출근해야 하는데 자정부터 해뜰때까지 붙잡고 따진다든가,
전화 안 받으니까 회사로 전화한다든가 등등



이러는데 엄마는 동생이 고3이라고 지금 당장은 참고 같이 살고 계세요.


최근에는 대화를 하면
오히려 그거로 약점 잡거나 왜곡하니까
엄마가 대화를 거부하기도 해서 빈도가 줄긴 했는데, 여전히 꾸준해요. 


엄마가 대화를 안하려하니까 이제는 저랑 동생한테 사상검증하면서 따지기까지 하네요.

엄마가 좀 마음 누그러질 때까지 아빠가 기다리라고 하니 '내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저렇게 말을 안 하려고 하면서 기본적인 배려도 안하고 엄마 행동이 잘못 되었는데 저게 옳은 거냐'고 하길래

시비 걸어서 말섞게 되는게 싫어서 평소처럼 집안일도, 끼니도 챙겨놓는 엄마이기에

그 기본적인 배려도 안하는 행동이 뭐냐니까
이번 주'만' 엄마가 야근과 직장관련 약속으로  
10~11시쯤에 귀가한 걸 가지고 
"매주 2~3회 밤 12시에 들어온다"라고 하네요.

참고로 본인은 저거보다 더 자주 더 늦게 귀가하는 게 일상이에요. 개인적인 술 약속으로요^^



저거 외에도 많은데,
진짜 미치겠어요.

내로남불은 논리도 안 통하고,
팩트도 안 통하고, 말도 안 통하고,
그래서 말을 안 하려고 하면 별의 별 거로 시비 걸고.

본인이 한 행위는 이유불문, 과정불문 충분히 그럴 수 있는 행동이고 잘못했다고 했으니 받아줘야 하는 거고.
엄마한테 소설쓴다고, 오버한다고 이상한 사람 취급하고. 

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살다보니 그런건데 그게 그렇게 죽을죄를 지은 거냐고 하면서
몇달 째 말로 집요하게 괴롭히는데
저도 돌아버리겠어요.   

가정폭력 피해자 분들께는 실례가 될 수도 있는 말이지만, 엄마도 저도 확실한 증거라도 남기게 차라리 폭력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예요.  


아빠가 먼저 계속 이렇게 살 순 없다며 이혼하자했다가
화나서 한 말이라고 했다가를 한 서너번 반복하다가

구체적으로 날짜까지 얘기하면서 재산 반띵하고 이혼하자길래 엄마가 서류 준비까지 다 해서 법원 갔는데,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안 나왔어요...^^  


협의이혼 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고,
소송하기엔 욕설 없이 이렇게 집요하게 말로 괴롭히는 건 어려울 거 같아서 엄마도 용기를 못내고 계시고...

오랜세월 그렇게 살아오셔서 무기력해지신 것도 있는 거 같아요...
어찌저찌 떠나 살거나 이혼하게 되어도 아빠가 집착이 심하고 집요해서 걱정이네요.
그렇다고 해서 엄마를 그냥 두진 않을 거긴 한데,
자식입장에서 어찌 돕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일지 참 고민되네요.


엄마가 지난 삶이 억울하다고 하시는데...
앞으로의 인생은 억울하지 않게 해드리고 싶은데
제가 무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여나
본인이나 주변에 이런 사람 겪었던 분이 계시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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