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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매일 아파요

ㅇㅇ |2020.09.23 15:46
조회 40,790 |추천 34
안녕하세요 자영업하는 30대 가장입니다
5살 아들 한명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 때문에도 먹고 살기가 너무 빡센데
매일매일 아픈 와이프 때문에도 너무 힘이듭니다
정신적으로요



와이프는 아들을 낳고 자기 몸이 다 망가졌다고합니다
너덜너덜 __짝이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아이를 낳을 때 너무 힘들게 낳았습니다
난산에, 아이가 골반에 끼어서 애를 엄청 먹었고
머리가 3분의1은 걸린지라 수술도 못했고
의사 잘못 만나서 회음부 절개한게 문제도 일으켰고
병원에 입원도 했었고....등등
산후조리를 거의 못했다고 봐야죠
성치않은 몸으로 잠도 못자가며 아이를 봤었으니까요


출산 후 100일간은 자기는 몸이 반병신 되었다고
울고불고 항상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애 낳고 자기 몸이 이렇게 되었다고요



돈도 무지하게 들어갔습니다
허리디스크에 손목에, 무릎에,
오른쪽 골반은 다 틀어져서
신발만 잘못 신어도 오른쪽 발목 인대도 안좋아지고
교정은 필수고...

없는 살림에 치료비도 아낌없이 쏟아부어줬고
재활운동도 몇번 끊어서 다녔고..


애가 크고 시간이 지나면 몸이 좋아지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와이프는 계속 아픕니다



작년에는 아이가 수족구에 걸렸었는데
그때 와이프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는지
손목이 고장이 났습니다


몇달을 돈을 쏟아부으며 치료를 했는데
손목이 낫질 않는겁니다
알고보니 목디스크였어요
목 신경을 누르는게 손목 신경도 같이 눌렀던거죠

목과 같이 치료를 하니 호전을 보이더군요
그래도 손목은 여전히 불안불안 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나서는 점입가경이었습니다
성치않은 몸으로 집에서 아이만 봐야했던 와이프는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저와도 눈만 마주치면 싸웠습니다



그러면서 시름시름 앓더니
허리디스크가 또 터지고
소화불량에 손목은 또 아파오고
골반이 틀어지니 꼬리뼈도 같이 돌아가나봅니다;
꼬리뼈 시술도 받고...
교정받는다고 몇십만원이나 깨졌습니다



자기는 몸도 너무 아프고
아이 보기도 너무 힘든데
제발 일찍 와서 애 좀 봐줄 수 없냐고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맨날 일찍 들어옵니까
나름 사업을 하는지라 사람도 만나야하고
술도 마셔야하고
자금 확보를 위해서 돈 있는 사람들과 인맥도 쌓아야하고...


기분전환도 할겸 놀러가자고 해도
코로나때문에 어딜 가냐고 신경질이나 부리고
저도 밖에서 스트레스 받고 사람들에게 치이고
코로나 초기엔 중국에서 물건이 아예 끊겨서
돈도 돈이지만 너무 힘들었는데
집에오면 와이프는 아프다고 늘 골골거리고 있고
저도 사는게 사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게 놀러가자 했지만 들은척도 안하는 와이프
때문에 와이프한테는 놀러간다 통보하고
아들하고 둘이서 다른 사람들과
1박으로 놀러갔다 왔는데
와이프가 그걸 가지고 이를 부득부득 갈더군요
솔직히 에너지 한참 넘치는 5살 아들도
생각해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여튼 저를 용서할수 없다고 와이프와
거의 한달을 냉전 기간을 가졌는데
그뒤로 와이프가 계속 하혈을 하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자기 몸이 아픈건 다 내 탓이라고
너같은 놈 만나서 자기가 마음의 병이 들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아픈건 다 마음이 병들어서라고 합니다


저는 가장으로써 열심히 돈을 벌고 있고
30대 나이에 30평 후반대에 자가 아파트도 있고
우리 와이프 밖에 나가서 돈 벌어오라 한적 없습니다
바람이요?
저 여자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사람들하고 술 마셔도 여자따위 거들떠도 안봅니다


와이프는 제발 자기 아픈 것 좀 알아주고
신경 써주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 아이 좀 봐달랍니다


저 평일엔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올지라도
주말에는 집에 콕 박혀서 아이랑도 놀아주고
와이프도 쉴수 있게 배려 해줍니다
설거지도 가끔 해주고요


이번에는 와이프가 오른쪽 발목 인대가 나갔는데
아예 생기를 잃었습니다

애 재우고 늘 허리 스트레칭이니 골반교정이니
유투브 틀어놓고 한시간에서 두시간 사이
홈트도 열심히 했었는데
발목 인대 때문에 운동도 못하고 잘 움직이지도 못하고
정형외과 약을 계속 먹으니
살은 살대로 찌고
아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 못해서
늘 와이프에게 밖에 나가 놀자고하니
와이프가 너무 버겁고 힘이 드는지
미움과 원망의 대상이 아이한테까지 옮겨간 듯 합니다

제가 저번주에 거래처도 갔다올겸
사람들과 술 약속 때문에 3일을 새벽내내 늦게 들어갔는데

장모님한테 이렇게 살거면 죽어버리고 싶다 했답니다
자기 아픈거 몰라주는 아들도 너무 밉다고요
자기는 늘 몸이 아파서 자기 몸도 너무 버거운데
징징거리고 떼쓰고 그런 아들이 너무 밉답니다
아니 5살 아이가 뭘 알겠습니까

자기 몸이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아이 따위
낳지 않았을거라 하는데 그게 말입니까 방굽니까



당신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당신은 내가 벌어다주는 돈으로
부족하지는 않게 살고 있지 않냐
아픈 것도 다 정신력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는 강하다 강하다
아무 것도 아니다
강한 마음 가지면 몸도 안아플거라고
이야기를 해줘도 니가 뭘 아냐고 소리만 지르네요



저도 너무 힙듭니다
긴병에 효자없다고
벌써 와이프가 계속 아픈지도 4년째입니다


와이프가 마음을 강하게 먹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왜이렇게 멘탈이 약한건지
아들에게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추천수34
반대수553
베플페북꺼져|2020.09.23 17:26
설거지도 가끔 해주고요라뇨 아내분이 가끔 설거지하게끔 해주셔야죠
베플ㅇㅇ|2020.09.23 16:12
와이프가 본인 아픈 것좀 신경써달라고 한거 보면 와이프 아픈거에 대해 무심한 것 같은데....
베플ㅇㅇ|2020.09.23 16:16
에구.. 애낳고 4년간 매일 아프면 와이프 본인도 온전한 정신이진 않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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