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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연애들에 깨달음

ㅇㅋ |2020.09.30 04:59
조회 549 |추천 1
20살 9월 2일 우연히 본 26살 여자를 좋아했지
귀여웠었고 밝아보여서 좋아했었어

그렇게 내가 접근해서 밥을 같이 먹고
친구처럼 지내다 12월 3일 고백했어
너 좋아한다 너 때문에 가슴이 미친듯이 뛴다
너랑 사귀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표현들 전부 했어

그렇게 만나다가 너를 더 알게 되고
같이 살게 됐지
하지만 연애는 쉽지 않더라
아무리 내가 좋아해도 너는 우울증에 걸려 있어서
약을 매일 먹고 잠에 들어야 했지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내가 다 챙겨줘야 하니까

그리고 너의 남자 문제들 나에겐 너무 스트레스였어
바람 피지 않는건 물론 알고 있지만
너무 짜증났어 특히 어린 나에게는 더 힘들었고
여행가려고 같이 모은돈도 너가 니 루이비통 백 사면서
돈 쳐 썼지 정말 화났었어
그렇게 너랑 1년 반동안 연애를 질질 끌고
나도 결국 성숙하지 못한 모습으로
헤어졌어

근데 그토록 나에게 고통만 줘놓고 왜 헤어지고
니 손목 그은 사진을 나에게 보냈을까
난 다 견뎌냈는데 아무리 힘들어도 너 안버렸는데
아니란거 알면서도 참았는데

그렇게 나도 병들고 23살
나를 다시 돌보기 시작했어 머리도 염색하고
옷도 멋있게 입고 구두도 사고
친구들 만나고

다른 여자도 마음은 없지만 한번 만나보고
헤어지고 반복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군대 갔어 그리고 갔다와서

25살이 되고 아 좀 성장했네 스스로 생각했고
썸도 여러번 있었고 상대가 마음을 표현했지만
난 두려웠어 나도 좋았는데 너무 무서웠어
그때의 감정이 트라우마가 생겨서

기회가 있어도 만날 생각조차도 못하고 시간이 흘러
올해 29살이 되었고 4월 11일 소개팅을 받았지
상대는 30살이었고
첫눈에 반했어 모든 감정들이 가슴속에서 끌어올랐지
아 이 사람이다

설렜고 떨렸어 표현도 못할만큼
그리고 술을 같이 마시고 나도 좀 진정이 돼서
너랑 난 노래방을 갔지

나 그때 너한테 고백하면서 이 감정 뭐냐고
너무 좋다고 하면서 키스하고 울었지
너무 행복하다고

그때 웬만하면 안취하는데
내 자신 컨트롤이 안되니까 취하더라
너가 나 모텔에 데려다주면서
집에 가고

그 다음날 너가 내 손잡을때 온몸에 전기가 올랐어
아 이거구나 내가 생각하는 이 감정
미친듯이 그리운 그 감정 너무 좋았어

그렇게 우린 그 날 순대국밥을 먹고
오후에는 일식집 초밥을 먹고
룸 카페에 가서 고구마 라떼를 마시면서
계속 껴안고 키스했지

그리고
참 많은 영상 통화를 했고 하루 매일매일 3시간 이상
매 순간 모든 말들 감정적으로 표현한 것들
모두 다 기억난다

그리고 9월에 우린 헤어졌지
성격차이도 있긴 했지만 내 잘못이 큰긴 해

나도 인정하고 헤어지고 생각 정말 많이 했는데
너에게 배운거 정말 많더라
헤어지는 마당에도 배려하던 너의 모습들
정말 너 성숙해보이더라

난 애처럼 내 감정들만 말했는데 넌 꾹 참고
날 다 받아주더라 마치 23살때의 나 처럼
니 덕에 내 자신을 다시 보게 됐어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그리고 지금 나는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더라
허송세월 보낸 나날들이
그래서 매일 메모하고 있고
책도 쉬는날 읽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오늘 할 일 뒤로 안 미루고 바로 해

참 웃긴게 너가 말한 문제점들
너랑 헤어지니까 바로 고쳐지더라

물론 고쳐져도
만나고 싶어도 넌 멋진 사람이니까
그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인것도 잘 알고 있기에
연락도 안하려고 그게 너가 말하는 배려니까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진정되더라
그래서 오늘 이제 너의 흔적을 모두 지우려고

잘가 추억으로 묻어둘게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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