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하늘은 봄날씨마냥 너무 맑고 아름다워 그냥 보내기 아쉬웠다. 그래 오늘은 고구마 궈 먹으러가자~
마음 넉넉한 외출이 머리속을 빙빙 맴돈다...
한껏 춥더니 새날아침의 밝고 화사한 햇볕의 눈 맞춤에 이끌린다.
아이야~!
나와라...
옅고 맑은 구름조각들이 발길을 재촉하는 모습에 준비물을 챙긴다.
고구마, 은박지, 장갑등등...
본채와 사랑채의 전경은 기찻길과 강물을 마주보는 포근함은 늘~내게 정겨움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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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지펴진 불구덩이에 정성껏 은박지에 싸온 고구마 열댓개를 쏘옥 넣고는 한장 찰칵!!!
뒤켠으로 보이는 북한강 물줄기는 잔잔한 소요를 일으킨다.
아마 너도 한 입 먹고싶어 안달이 났는가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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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알한알 익어가는 모습이 정겹기만한데
정작 저넘들은 뜨거운지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한다...
나 까줘 봐..익었지? 그럼 그냥 먹어~ 아님 못먹게 검둥이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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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익어 포올~포올 엷게 내품는 김발에 입맛을 돋군다~
들어서는 여인네들...이구동성으로
어머어머..고구마다..! 맛있겠다...
아저씨..아저씨...이거 파시는거예요?
이내 보곤 씽긋....아녜요...하나 드셔보세요~
건네는 Yop의인심이 오늘은 짱인게다...히히히~
앞에 앉은 젊은 연인은 달란 소리도 못하구 연신 쳐다만본다..
아가씨...이 세상에서 젤로 아더메치유가 남 고구마먹는거 쳐다보는거유~
에공 가엾어라...연인에게도 하나씩 건네주니 연신 고맙다고 인사도 끝나기전에 후딱 먹어치운다.
오모나..찬찬히줌 먹지..또 달라는가벼~~또 쳐다본다 저넘들~~~흐이그....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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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익어 한껏 봄의 미각을 돋구니...
겨우내 따끈한탕에 쩌든 입맛에 상큼함을 더해간다...
한입 덥썩 물어보세요...으..흠 이맛이야!!! 소리가 절로 나온답니다~
집에서 쪄먹는 고구마와 이 맛을 비교한다면...음...으...으...음~
아마도 듬성듬성 김치짤라 정성이 듬뿍담긴 어머니손의 김치부침과 분식집에서 내온 라면 맛이라고 할까나~~^^;
진짜 그 맛대 맛 차이의 비결은?
신선한 공기와 조용한 주변환경...그리고 기대에 부푼 주변연인들의 꼴깍꼴깍 침 넘기는 소리~
이 소리가 아닙니다...저 소리도 아닙니다...
그 소리는 봄기운에 홀려 추락하는 계곡의 낙숫물소리와 같사옵니당..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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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는 어네스트 코타자르의 블루워터는 찾아 온 불륜(?)들의 사랑을 익힌 고구마만큼이나 성숙시켜 돌려보낸다~
한 둘이라야 말이나 안하징~ㅎ 말이 나왔으니깐 말이징...내 옆에 자리한 오리지널 불륜은 글쎄 가져온 고구마를 1/3
이나 먹어치워 여자의 배가 볼록하고서야 아이~잘 먹었습니당...하며 눈웃음치며 가지 모야~
사내야 사내야..뭔 출장을 카페로 온다냐? 것도 앤대리고 맛깔나는 고구마 배터지게 먹는게 작금의 출장세태냠? ㅋ키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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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던 고구마중에 하나... 이걸 먹어 말어?......하며 사뭇 심각한 고민에 빠졌당...⌒∠⌒;;;

장소제공 : 팔당댐주변의 모 카페~
참고 : 불~륜스러운(?) 사진은 제거완료... ⌒∠⌒;
흐르는 곡 : Blue Waters / Ernesto Cortaz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