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오늘따라 많네
너랑 끝나고 하루도 빠짐없이 시도때도 없이
페북 인스타 카톡 차단하는 건 아닌가 새로고침 할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보고 카톡이나 전화올 때마다
혹시 넌가 하는 마음으로 바로바로 확인했는데 늘 아니더라
그러다 오늘 인스타 차단을 했더라
솔직히 너도 힘든 결정을 했다고 믿고싶어
힘들다고 그만하자고 전화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매달리고 찌질하게 굴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진 안 하지 않았을까
후회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을수록 아꼈어야 했는데
너한테 이런 남자는 되고싶지 않았는데
만약 다시 만나는 날이 온다면 같이 가기로 했던
그동안 가지 못하고 하지 못했던 것들 다 하자
처음 만난 달빛자전거도 가고 ㅈㅎ가 고백했던 대동집도 가고
대전에서 갔던 술주당 열개의테이블 경양카츠 애견카페 하얀파스타집 1943 꼬치집 쪽방집 대흥관 말고도 못 갔던 곳들도 전국 곳곳 돌아다니자
너가 좋아하던 한요한 노래도 듣고 너랑 수유 근처에서 걸으면서
듣던 노래들 통화하면서 듣던 노래들 술집에서 나오면 너가
흥얼거리던 노래들 들으면서 버티고 열심히 살고 있을게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너를 이만큼 좋아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싶어
추운 날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크리스마스에
풀빌라 같은데 빌려서 와인이나 양주 마시기로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해 주변에서 미련한 짓이라고 그만하라고 해도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말도 있잖아
ㅈㅎ도 좋은 남자가 와도 10번만 참아줬으면 좋겠다
10번 안에 갈게 우리 만나는 동안 ㅈㅎ가 자주 울었는데
내가 둘 다 울면 너무 초라해 보일 것 같다고 나도 눈물 많은데
참겠다고 했는데 당분간은 좀 울게 아직은 많이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