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런 곳에 글 같은 거 처음 남겨 봐 일단 나는 10대 학생이야 1년 사귄 남자 친구도 있고 우리 가족도 아빠만 빼면 화목해 엄마랑은 엄청 친하고 세 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는데 걔랑도 엄청 잘 맞고 얘기도 잘 하고 친해 성적도 항상 상위권이었는데 작년에 사춘기를 심하게 겪어서 확 내려갔어 그래도 이번 년도부턴 정신 차리고 다시 올리고 있는 중이야... ㅎㅎ 남자 친구는 정말 내 인생에서 없어선 안 될 사람이구 날 많이 사랑해 주고 나도 많이 사랑해 내 모든 걸 아는 사람? 이라고 할 수 있어 내 주위에는 정말 좋은 사람들만 있어
그런데 있잖아 나 너무 힘들어 정말 요즘따라 죽음이라는 걸 자꾸 생각하게 돼 아직 학생인데 고작 십몇년밖에 안 살았으면서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정말 유난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그런 사람은 뒤로가기 눌러 주라... ㅎㅎ
아무것도 나한텐 남은 게 없어 가족들, 남자 친구 빼면 주위에 사람이 한 명도 없어 그 흔한 단짝 친구 그냥 친구라는 개념도 나한텐 사라진지 오래야 아니 사실 그렇게 오래는 아니겠다 18년에 사귄 정말 단짝 친구 두 명은 19년이 돼서 나만 사이가 멀어졌고 다른 친한 친구 두명도 마찬가지로 얼마 전에 나만 사이가 멀어졌어 또 19년에 사귄 정말 마음 맞는 친구 한 명이 있는데 지금은 길 가다가 인사만 하는 정도야
처음에는 그냥 인연이 아닌가보다~ 라고만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해마다 이런 일이 생기니까 드는 생각이 뭔지 알아? 나한테 문제가 있는 거 같아 다른 사람들은 다 내 잘못이 아니래 그냥 단지 정말 생각이 다르고 마음이 달라서 멀어진 거라는데 그냥 자꾸 날 탓 하게 돼 나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내 탓 하기, 죄책감 가지기는 정말 잘하거든... 이런 것들이 습관이 돼서 자꾸 작은 일에도 죄책감을 가지는데 그러다 보니 멘탈이 많이 망가졌어 공부에도 집중이 안 되고 말도 안 하게 되고
오늘은 남친이랑 둘이 만나서 놀다가 근처에 남친 친구들 (오래 사귀어서 나랑은 그냥 그렇게 조금 친해) 이랑 밥을 먹기로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수가 너무 많은 거야 그런데 진짜 너무 식은땀이 나고 무서웠어... 원래 안 그랬는데 오랜만에 같이 먹은 거거든 요즘 사람들 만나는 게 무서워 괜히 내가 말실수라도 할까 걱정이고 나 때문에 분위기 망치면 어쩌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 너무 괴로워
'어두운 시절에 남이 내 곁을 지켜 줄 거라 생각하지 마라 해가 지면 심지어 내 그림자도 나를 버리기 마련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인데 요즘 유난히 와닿아... 솔직히 너무 죽고 싶다 인생에 목표도 없고 재미도 없고 앞으로 원망과 서글픔만 남아있을 거 같아 내가 나를 너무 미워하고 그러는데 누가 날 사랑할까 남자 친구도 가족도 내 옆에 있지만 나 너무 외로워 길이 생각보다 길어졌네 여기까지 읽어 준 사람 있으면 고마워 다들 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