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1년차 새댁입니다.
남편과는 오랜 연애끝에 (10년 연애) 결혼을 하고 신혼답게 잘 살고 있어요.
(둘다 맞벌이이고, 남편은 저한테만 말 많고 밝은 성격이고 저외의 관계의 사람들에게는 조용한 편이에요.)
요새 고민이 많네요...
대부분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 많으신거 알아요.. 그래도 저는 어디가서 싹싹하다. 어른들한테 잘한다는 소리 듣고 어른들도 좋아하는 편이라 저도 잘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직업상 상대방 기분을 잘 살피고, 잘 맞춰드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현실은 정말 다르더라구요..
시부모님들은 자식에 대한 정이 제가 봤을땐 없어요. 자식보다 본인들 삶이 더 중요한...
남의 엄마니까 우리엄마랑 다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이해하려고 해도 안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지만 그래도 뭐 저한테 피해 입히는건 없으니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요..
근데 전화에 집착하는건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결혼하기 전부터 남편과는 걸어서 10분거리의 옆동네에 살아서 가까웠어요. 그런데 결혼하기 2년전인가? 귀촌을 하시겠다 하시고는 섬으로 들어가셨어요.. 육지에 있는 시골도 아니고 저 먼 곳의 작디 작은 섬에요...(여기에 하소연 할 이야기 많지만 주제가 벗어나니..주제에 맞는 이야기만 할게요)
그래서 기존살고있던 집을 팔고 가셔서 남편은 졸지에 살 집이 없어졌으니 시댁에서 남편 원룸을 구해줬어요. 시내에 집을 구해 진짜 코딱지만한 원룸이였지만 남편 회사 근처라 출퇴근은 좋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 저랑 결혼 하게 되서 신혼집에 같이 살게 되었는데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전화드리니
왜이렇게 오랜만에 전화를 하냐, 우리가 자주 못보니 전화라도 자주해서 정이 들어야 한다 등 전화를 자주해달라는 말을 내뱉으시더라구요.
저는 자주 못뵈는것도 맞고 하니 한달에 한번 정도 전화 드리는게 괜찮겠다 싶어 그랬는데 자주 전화해라 해서 전화정도는 솔직히 힘든게 아니니까 좋게 생각해서 2주에 한번씩해야 겠다 싶어서 안까먹으면 2주에 한번 까먹으면 다르게 해서 무튼 한달에 두세번 정도는 전화를 드렸어요
길게 통화하는 것도 아니고 5분? 정도 통화하는거라 크게 힘들진 않은데...
전화의 주된 내용은 어머니께서 말씀하십니다. 아들걱정은 아니고 그냥 섬에서 어쨋다 저쨋다 이이야기 뿐
여기까지는 괜찮았어요
근데 명절이나 이럴때는 큰집에 가야해서 저희집에 오십니다. 그리곤 명절 끝날때쯤 다시 가시죠.
아침배를 타야해서 새벽4시쯤 나가시는데 솔직히 명절에 저도 고되니 그냥 배웅안하고 자요. (오후배 타실때는 늦게 가기 때문에 배웅해드립니다.)
이번 명절에도 이러한 일이 있었고 시부모님 가신날 저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날 오전에 잠결에 남편이 시아버님이랑 통화하는걸 들어서 굳이 제가 또 전화드려야 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어머니께 저녁에 드렸는데 안받으시길래 부재중 떠있으면 전화하시겠지 싶었는데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걍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그다음날 전화가 와서 새애기한테 섭섭하다고 우리가 너네 깰까봐 조용히 나왔으면 우리 도착할때 즈음에 맞춰서 전화한통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저는 시어머니가 뭔 말 하시면 그냥 네네 거리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거든요. 다알지만 모른척 넌씨눈으로도 지내고 있는데
저 전화받으니까 뭔가 기분이 좀 그랬지만 네네 거리고 알겠다 하고 끊었어요.
저는 시댁에서 스트레스 받은거 남편한테 다 풀거든요.. 또 남편한테 ㅈㄹㅈㄹ 했죠...
남편도 이해안간다고 왜그러냐 이러고 저 화풀어주려고 노력하고..
시댁은 사실 가정적인 분위기는 아니에요. 시어머니가 새 어머니시거든요...(남편 어릴때 이혼 후 재혼)
시부모님 두분은 사이가 좋지만 자식들과 부모님들과의 사이는 그렇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요. 남편은 시어머니께 사랑받아본적 없다고 생각하고, 시어머니를 좋게 보지 않고, 시아버님에 대한 미움도 가지고 있어요.
그래도 저때는 한번이어서 그냥 있는데
최근에 또 시어머니 생신이어서 남편한테도 오늘 생신이시니 전화드려라 하고 저도 점심즈음에 전화하려고 하였는데 점심때 남편이 먼저 연락오더라구요.
진짜 짜증난다고. 자기가 생일축하한다고 전화했는데 아침에 전화안했다고 뭐라했다하더라구요...ㅋㅋㅋㅋ 며느리는 또 왜 전화안하냐고.. 남편도 어이가없어서 걍 끊었다 하더라구요. 남편은 5시에 일어나서 5시 반되면 나가요. 출근길이 멀어서....
그시간에 어째 전화를 합니까......
저도 어이없지만 그래도 무튼 시어머니께 전화드리니 똑같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원래 아침에 전화해야한다고. 자기가 이번에는 못가르쳐 줘서 그렇다며 다음엔 아침에 전화해라 하시더라구요..ㅋㅋㅋ
출근길에 전화 어째 하나여.. 평생 일 안해봐서 이런거 모르나 싶어 걍 또 아, 네 하고 끊었어요.
남편이 열받아서 시아버님께 말하겠다 하더라구요. 말 안해서 모른다고 이건
일하는 사람들이 어째 전화를 꼬박꼬박 하고 전화하냐고 아버님께 말하겠다 했지만 제가 봤을땐 아버님도 다 알고 계시는데 모른척 하시는것 같아요. 제가 시어머니께 전화 드릴때 옆에 계신다 했거든요.
저는 두분다 똑같다 생각되니 아직 전화드리지 말아라했고 남편은 제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으니 말하겠다 또 잘해주지 말라고, 잘해줘도 모른다 하고. 저는 또 두번 정도 혼난걸로 말하기 좀 그러니 좀 더 있다가 내가 터질것 같을때 내가 말하겠다 했어요.
진짜 저희 결혼할때 전세집도 남편 원룸전세 뺀 금액에 저희 대출 받아서 들어왔고(남편 원룸전세금이 신혼집전세금의 1/3) 시부모님께서 집에 오시면 은근 나가는 돈도 있고 해서(밥같은건 3번에 2번정도는 저희가 삽니다.) 집에 오는것도 스트레스 받는데
남편이랑 저랑 고민되는게 보태주신 금액 돌려드리고 아에 이런 도리 없이 살자 싶기도 하고
그러기엔 또 전세만기는 다가오고, 집값은 올라가고...
모순된 이야기지만 저는 근데 다툼.싸움같은걸 좀 무서워해요.. 그런 분위기 자체도 안좋아하는 편이라 좋게좋게 해결하고 싶은데
좋게 해결이 안되면 제가 강하게 말을 해야 할텐데 저는 또 화가나면 막 눈물부터 나고 얼굴이 빨개지고 약간 말도 더듬고 꼬이는 스타일이에요..
이런 스트레스가 더 쌓이면 뭐라 말 하고싶은데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진짜 시어머니들은 전화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지...
이게 본인을 치켜새우는 일이라 생각드는지 자존심인건지..
여긴 다양한 생각들도 많고, 말도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도움을 요청하고자 그 올려요..
제가 많이 답답하시겠지만
어떤식으로 말하면 좋을까요? 너무 쌔게는 저도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