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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으로 이혼의 기로에 서있습니다. (내용김)

너는나의꽃 |2020.10.14 16:20
조회 10,962 |추천 19

저는 작은 사업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고, 22개월 아기 있는 아기 엄마 입니다. 애 아빠는 일반 직장인이구요. 결혼 전에 합의된 사항이 결혼 후 애아빠 월급 명세서에 찍힌 금액 만큼 똑같이 저도 생활비를 내고 그걸로 둘이서 저축과 생활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애아빠는 코로나로 힘들어지기 전에도 월급이 많지는 않았어요. 250~260만원 언저리. 저도 같은 금액을 생활비로 내었기 때문에 대략 500~530만원 정도의 돈으로 함께 생활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아기가 생겨 둘이 살던 살림을 정리하고 시어머니 사시는 집으로 들어가서 살게 되었어요. 제가 하던 일을 쉴 수가 없었고, 아기를 시어머니께서 키워주신다는 사전 이야기 된 부분이었거든요. 500만원 언저리의 생활비 중 100만원을 시어머니께 드리고, 시댁 생활을 하던 도중 34평짜리 아파트를 분양을 받았어요. 그리고 그 무렵 제가 운영하는 사업장도 조금씩 규모가 커져서 제가 가정 가계부와 사업장 재정을 분리해서 둘 다 관리하기가 버거워졌습니다. 목돈 가지고 있던건 계약금으로 다 들어가 있고 한 달 벌이도 정해져 있으며 그중에 입주시 잔금 치르기 위한 저축 부분, 생활비, 카드 사용 크게 틀에 벗어난게 없어 가정 가계부를 싹 정리해서 애아빠에게 관리를 맡겼어요. 그게 문제였습니다.

그전에 애아빠는 모든 월급을 제게 가져다 주고 용돈 받아서 생활을 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천성이 안 쓰고 아끼고 통장에 0갯수 느는 것에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고요. 생활을 애아빠한테 일임하고 나니 골치도 덜 아프고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애아빠를 찰떡같이 믿었는데.. 그 믿음에 대한 답이 1년반만에 도박 빚이 되어 돌아 왔습니다. 지금 빚이 예금 적금 탕진한거 말고 본인 카드 대출 지인에게 빌린 돈 등등 대략 1억 가까이 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 이럴까요? 카드 연체 문자를 보고 제가 묻지 않았다면 거짓말로 얼마나 더 저를 기만했을까요? 감당이 안되는 빚을 제게 오픈한 날 시어머니도 아시게 되었어요. 어머니가 애아빠 보고 손 댄 돈이랑 빚을 다 써내라고 했는데, 세상에 그 목록에 아기 백일 돌에 받은 금도 있는 걸 보고 소름이 돋고 치가 떨려 친정엄마를 불러 애 데리고 친정으로 왔어요. 사실 친정엄마가 애아빠 만날때 반대했는데 엄마 반대 무릎 쓰고 한 결혼 생활이 이모양이 났네요.

그리고 며칠뒤 아기 생필품도 제 짐도 당장 필요한건 가져와야 해서 집에 들렀는데.. 시어머니께서 제 손을 붙잡고 애가 있으니 용서를 해주라고.. 그리고 빚은 본인께서 갚아 준다고.. 시어머니 명의로 광명에 아파트가 있는데 그걸로 빚을 해결할꺼라고.. 빚갚고 연락할테니 한번만 봐주라고.. 그 이야기를 하는 내내 제 마음은 왜 이 상황을 시어머니가 수습을 하시고 나를 시어머니가 달래나 싶더군요. 신뢰가 무너지니 어떻게 믿고 또 생활을 할 수가 있나요? 친정 엄마도 주변 사람들도 빚이 그게 다 오픈한게 아닐지도 모른다. 도박이 처음이 아닐지도 모른다. 또 몇년 뒤에 더 큰 빚이 터지면 니 상처는 지금의 몇 배가 될거다 합니다.


저는 제가 벌기 때문에 애아빠에게 단 한번도 월급 작다 돈 더 벌어 오라 이야기 한 적이 없어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시간 가사 육아도 반반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애아빠가 잘해왔고요. 친정엄마는 저한테 니 피 빨아 먹는 흡혈귀라고까지 이야기 합니다. 위자료고 재산분할이고 떠나 애는 키워야 되니 생활비 보내라 했더니 본인이 생각한 액수랑 다르다 하고 아직 한마디 말도 없네요. 주말에 시어머니는 아침부터 연락이 와서 애아빠를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라. 하는데 만난 당사자는 제 마음을 돌릴 생각이 있나 싶고. 제가 분노와 서러움 담아서 다다다다 쏘아 댔더니 죄인이라 듣고 있는데, 앞으로 도박 안하고 모든 경제권 다 저에게 다시 넘기고 용돈만 타서 살겠다고. 아니 근데 제가 무슨 수로 이걸 믿죠? 각서도 법적 효력 없는데 말로만 하는거 나중에 안했다면 그만 아닙니까?

제 맘이 녹아서 혹 다시 살게 되도 매순간 의심을 할텐데 그거 감당하고 살 자신이 되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지고 가야 되는 짐이라고 하는데. 그냥 뭉게고 수습하려는 거로 느껴지더라고요. 애를 못 본지 며칠이 되어도 애 뭐하냐고를 안 물어 봅니다. 그것도 제가 너무 분통 터져서 이야기 하니 그제서야 너무 미안해서 못 물어 봤다 소리구요. 도박은 중독이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 1년반 이상을 거짓말을 하고 살았고 처음 하는 도박이 아닐꺼다. 애 반지 들고 갈때 중독인거다. 이런 말을 요즘 매일 들어요. 도박하는 남편 고쳐 살기 되겠습니까? 전 도무지 자신이 없네요.

도박하는 남편 고쳐 사신 분, 못 고쳐 사신 분, 현재 도박중이신분, 지나가시는 모든 분들의 경험과 생각이 필요해서 여기에 글 써봐요.
추천수19
반대수0
베플|2020.10.15 04:16
이혼에 시선 따가운 옛날 어르신들이라도 폭력여자도박이면 이해해줄정도로 도박은 못고쳐요. 오죽하면 도박으로 손자른사람이 발로 도배한단 말이 있겠어요? 나중에는 도박비로 자식돈까지 뜯어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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