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30살 동갑 커플입니다.
꼭 조언이 필요해요.
남자친구랑 이제 3달째 만나고 있어요, 사내연애를 하고 있고, 동갑이지만 선배여서 뭔가 흐뭇한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선배는 만나기 전부터 직장에서 정말 인싸로 통했어요. 모든 모임에는 다 끼고요. 특히 나이 많으신 퇴직이 1-2년도 남지않은 그런 분들과의 친밀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처음엔 나이 서른에 저렇게 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나중엔 불쌍 하기도 했어요. 이 사람이 너무 바보처럼 잘해주니깐 윗사람들은 그냥 매일 술 마시자고 불러내고, 저희가 주말에 당직 서는게 있는데, 그것도 막 서라고 하고, 또 근데 이 사람은 그걸 기분 안나쁘게 받아들이고 그걸 또 군말없이 서요. 그리고 명절때면 어김없이 그 나이많은 직장 선배들 집을 돌며 과일을 준다거나 술을 마시고 해요. 그 거리가 두시간이 걸려도 말이죠...
더 웃긴건 그 사람들이 술을 마시자고 이야기 하는건 아니예요 물론 그런적도 있지만 대부분 이 사람이 마시자고 하는거예요. 이유를 물어보면 혼자 저녁 식사하시는게 안쓰럽다고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을 꼭 마셔드려야 한다고...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도 아니예요. 한 번 마시면, 밖에서, 벤치에서 잘 정도로 마셔요...
제가 우리 직업이 승진을 해야한다거나 뭔가 성과를 내려고 하는 직업이면 이해는하겠어요. 근데 저희는 전문직이라, 승진도 없고요. 그 사람들과 물론 잘 지내면 좋지만 그렇게 못지낸다고 하더라도 크게 문제 될 건 없거든요. 저희 젊은 또래들은 대부분이 그렇게 살고 있고요. 다들 그런데 저렇게 유별난 사람이 나타나니, 그 나이 많은 선배들은 엄청 예뻐라 하고요. 그 사람은 그걸 또 즐기는거 같아요. 인정 받는 기분이라면서요.
문제는 저희가 연애를 하고 나서부터 시작됐어요. 예전에는 그냥 불쌍하다, 왜 저러고 살지 하면서 무시했던 사람인데, 이제는 뭔가 사랑이 싹트고 너무 좋아져버렸어요.
둘만 있을땐 정말 행복해요. 가끔 꽃도 사다주고, 스틴쉽도 잘해주고요. 말도 잘통하고, 워낙 사람이 착해서 대부분 다 잘 맞아요.
근데 우선 사내연애이긴 한데, 이 사람은 출근 하고나면 카톡을 거의 안해요. 이거가지고 뭔가 삐진척을 하면, 이런거가지고 그러지 말자해요. 전 그거에 더 서운하고요. 또 그 나이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예요. 아직도 술을 마셔줘야하고요. 아직도 그 사람들 당직을 서줘야해요. 어쩔 수 없대요. 자기도 싫은데 그 사람들 퇴직 할때까진 이렇게 해야한대요.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요...
주말에 가끔 떨어져 지낼때 뭐하냐고 하면 그 사람들 만나서 술 마셔요. 심지어 그 사람들 친구인 오십대 아줌마들하고도 놀아요... 그 사람들 친구들하고 ㅇㅓ울려서 놀고요.. 나이차이가 거의 20살 차이나는 사람들하고요... 재밌냐고 물어보면 또 재미없대요. 자기도 이러기 싫다고 하면서 항상 하는 행동을 보면 그렇게 하고 있어요..심지어 저희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별명이 노예예요...
제가 이걸 고쳐 줄 수 있을까요? 여태 만나온 바로는 잘대 못고칠거 같은데...
이 사람 믿고 결혼까지 생각해도 될 문제인가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