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여자입니다.
저는 반 년 사귄 23살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최근 큰 고민이 생겨 몇 자 적어봅니다. 꼭 조언 부탁드려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본인 고등학교때 내신 1.9-2.1 정도로 현재 4년제 경제학과 재학중, 남자친구는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아니라면 거의 모를만한 전문대 재학중. 본인 말로는 고등학교 시절 내신이 7-8 정도였다고 함.(본인 그 학교 주변에 살고 있는데 대학 이름 처음 들어봤음)
남자친구 휴학하고 계속 놀아서 아직 2학년이라고 들었음.
사귀기 전엔 무식하다고 생각 한 적 없음,애초에 지식 수준을 알 만한 행동을 한 적이 없음.
남자친구는 친구의 친구 관계로 알게되었는데 사귀기 시작한지 50일만에 군대에 가버림. 그게 7월.
군대에 가고 나서 본인 남자친구에게 매일 편지 씀, 남자친구는 일주일에 한 장씩 옴. 그런데 이 ‘한 장’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함.
1. 기본적인 되,돼 맞춤법 못 지킴
2. 단어 선택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
3. 절대-절때, 안-않 못 지킴
편지 받을 때마다 정이 떨어져서 나중엔 또 맞춤법 거슬릴까봐, 또 정 떨어질까봐 실눈 뜨고 편지 읽음.
이후 5주가 지나고, 자대배치 받은 이후엔 하루에 한 시간씩 전화를 함. 그런데 전화를 하니까 더 정이 떨어지는 것임.
대화 패턴이 이런 식임.
나는 가끔 내가 너무 모순적인 것 같아
..모순적인 것이 뭐야?
(대충 설명해줌) 아 그런데 나 ~~시작했잖아, 생각한 것과 너무 달라서 환멸 나.
어? 환멸이 뭐야?
(대충 설명해줌) 그래서 ~~까지 했다니까? 진짜 첩첩산중이지 ㅠㅠ
?? 첩첩산중이 뭐야??
오죽하면 내가 너무 어려운 말만 쓰는 것인지 친구들에게 물어봤음. 이 외에 모르는 것들-시종일관, 명실상부, 기초 한국사 모두, 삼국지(그냥 삼국지 자체를 처음 들어본다고 함)
그런데 얼마 전에 전여친 얘기하면서 하는 말이
전여친이 너무 가르치려 들어서 짜증났다. 나는 나한테 뭐라도 가르치려 하는 스타일이 너무 싫다. 본인은 본인이 이미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였음.
난 전 여친 마음도 이해가 가는데..
그리고 주택청약, 자동차/주택 취등록세, 세금 납부 관련 하나도 모름. 백 번 양보해서 이것까진 아직 대학생이라 모를 수 있다고 침.
그런데 기초적인 은행 용어조차도 모름. 예금,적금, 담보대출.. 뭐 이런 것들.
그러면서도 자꾸 내 주식 투자에 이래라 저래라 훈수를 둠. ㅠㅠ 기본 주식 용어 역시 하나도 모르는데..(본인은 중학생때부터 아빠한테 주식 배움)
위에 주식 이야기에 이어 주제에서 조금 어긋난 이야기를 하자면, 본인은 어릴 때부터 해 온 주식 투자+꾸준한 알바로 돈을 꽤 모아서 본인 소유의 국산차 한 대가 있고, 12-1월에 투룸 오피스텔 계약 예정임.
그런데 남자친구가 자꾸 당연스럽게 우리가 동거를 해야 하고, 차도 같이 써야 한다고 이야기를 함.
‘제대 하면 자기 집에서 살면 되지~’
‘나 제대하고 면허 따면 자기 차 타고 학교 가면 되겠다’
이런식... 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최근 내가 마음이 식은 것을 티를 냈는데, 자꾸 본인이 군대에 있는데 이별 통보를 하면 넌 죽일년이다.. 이런 느낌으로 가스라이팅을 함.
여기서 내가 너무 고민인 것은..
1.내가 남친의 배경 지식을 사유로 헤어지고 싶어 하면 죽일 년인 것임?
2.만약 헤어진다면, 어떻게 헤어져야 함? 나한테 자꾸 가스라이팅을 하는데..
이 정도.. ㅠㅠㅠ 긴 글 읽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