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8년차 6살아이를 키우고있습니다.
요즘들어 제 성격이 주체가 안되고, 화도 억누를수가 없어서
조언을 받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글이 좀 길어질 것 같네요.
최근들어 이상하게 화가나고 짜증이납니다.
남편의 행동의 저는 참을 수 없는 분노가 계속 올라옵니다.
한 두번 참는 것도 이제 못하고 바로 화를 내버립니다.
남편은 별것도 아닌거에 화를 낸다고 짜증을 내내요.
계속 이렇게 살아하나, 의문이 듭니다.
정신병원에 가야되는건가 고민이 됩니다.
남편한테 쌓여있는 감정이 많은건지 아니면 감정이 터져버린건지..
아니면, 제 마음속에 자리잡고있는 이기심과 자격지심?으로 인해 계속
싸움이 반복되는건지 모르겠네요.
남편 연애시절때는 늘 착하고 화도 안냈습니다. 물론 연애때 화를 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겠지요. 남편과 결혼을 다짐했던 이유는 오직 성격만 보고 결정했습니다.
저를 너무 많이 사랑해주고 애정표현도 거침없이 해주며, 늘 저를 생각해줬습니다.
근데 같이 살면서 자꾸 보이는 행동이 전 너무 화가납니다.
예를 들면, 정말 사소한거지만 ..
매너가 전혀 없어요. 뭘 바라고 하는건 아니겠지만 몸에 베여있는게 전혀 없거든요.
연애땐 안 그랬는데.
엘베를 타면 늘 자기가 먼저 타고 자기가 먼저 내립니다.
엘베 문 앞에 떡 하니 서있고요. 제가 먼저 들어가지도 못하게합니다.
도어락 비번을 제가 누르고 있음 옆에 문 앞에 코댈정도로 가까이 가있습니다.
제가 문열면 쏙 하고 들어가요 근데 전 이게 기분이 나빠요.
좀 비켰으면 좋겠거든요.
이부분에서 제가 화가나거나 짜증이 나는건 예민하기 때문일까요.
제가 무거운 짐을 들고 있으면 하나도 안들어줘요.
제가 들어줘 라고 해야 비웃으면서(?) 들어줘요.
비웃는다는건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일 수 있겠죠..근데 전 비웃는걸로 보여요.
치킨이나 음식을 시키면 제일 맛있는건 지가 다 빼먹어요.
아이가 치킨 다리만 먹는데, 다리만 홀라당 다 먹어요.
제가 한개 먹을때 남편은 3~4개 개걸스럽게 먹습니다.
이런걸로 기분 나빠하면 제가 속좁은 여자겠지요..?
전 맛있는건 모두 아이한테 주고 남은걸 먹는데 이건 제가 너무 헌신하는건가요.
물을 따라서 식탁위에 올려두고 (제가먹으려고) 하면 쏙 뺐어서 자기 입으로 탈탈
다 털어넣어요. 그럼 다시 따라줘야되는거 아닌가요?
자기가 뭘 잘못하는건지도 몰라요.
청소 빨래 이런 집안일을 꼭 시켜야만합니다.
저희는 맞벌이에요. 퇴근시간도 똑같고 집에 들어가는 시간도
거의 똑같아요. 그럼 저는 정신없이 빨래돌리고 뭐하고 뭐하고
하고있음 남편은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 게임하고있어요.
그럼 화가나죠? 소리를 질러요. 그럼 대뜸 소리를 왜 지르냐고 짜증을 냅니다.
좋게 말하면 안듣잖아요..
그럼 눈치가 있으면, 아내가 이리저리 바쁘게 돌아다니면
알아서 좀 해주지. 눈치는 퇴근할때 회사에서 두고오는걸까요?
그럼 이 분노가 참을수가없습니다.
자기야~청소기좀 돌려줘~(이악물고 화참고 예쁘게 말을해야) 응 하고 5분뒤에 움직입니다.
빨리 빨리 안움직이나요 원래?
저는 오늘일을 내일로 미루지못하는 성격이에요
눈에보이는 먼지는 바로 치워야하고 설거지통에 식기가 쌓여있으면
화가납니다.
또 빨래통에 빨래가 쌓여있음 열받죠.
그러니 제가 다 합니다 빨리빨리요.
아이도 케어해야하고 씻겨야하고 내 몸도 씻어야하니 하루가 모잘라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밥은 무조건 제가 차립니다.
왜냐면 남편은 느릿 느릿 뭐 맛도 없어요 답답하고 속터져서 그냥 제가 차립니다.
어느날은 남편이 일찍 퇴근하는 날이었어요.
제가 퇴근이 좀 늦었는데 밥도 안 먹고 저를 기다렸더라구요.
제가 퇴근하고 거실을 밟는 순간 남편이 저한테 "밥" 이라고 했어요.
이날 제가 처음으로 손찌검? 한거같네요.
꺼지라고 욕했던거 같아요 저도 모르게 돌았나봐요.
집에 들어온지 1분도 안되서 얼굴도 안보고 밥이라는 소리가 나오냐고
짐싸들고 나가라고했어요.
그 뒤로 밥 소리는 안합니다만, 그때 처음으로 크게 싸웠습니다.
욕으로 싸웠어요 몸싸움도 하고요.
남편은 게임을 좋아합니다.
컴퓨터 게임 말고 핸드폰게임이요.
핸드폰 게임하니까, 생각난건데 반년전 쯤 남편이
저 몰래 대출을 받은 사실을 알았어요.
한, 2천만원정도.
근데 사람이..뭐랄까 결혼 초때도 그렇고 늘 계속 실망만 나 혼자 하다가
이렇게 크게 터져도 감정상하는게 없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대출 나 몰래 받았네. 음...그래.
하고 끝이였어요 이때는 뭔가 화도 안났구요. 손도 안떨렸고.
대출받은 이유조차 안궁금했어요. (저희는 못삽니다. 2천만원 정말 정말 정말 큰돈이에요)
저는 그냥 그려려니하고 말았는데 나중에 어머님이랑 아버님이 이 사실을 알았나봐요.
거의 뒷목잡고 쓰러지셨는데, 별 감정 없었습니다.
나중에 뭐 이유를 들었는데 게임때문인지, 아님 누굴 빌려줬다던지, 계속 이유가 바껴서
모르겠습니다.
뭐 알아서 갚겠지 하고 맙니다.
근데 열받았던건 그 후로 제가 뭐 말만하면 저 몰래 대출받았단걸 들먹이면서
제가 좀 약올린것도 있어요. 약올렸다기보다, 남편 입 조용히하라고 막는 용도랄까요.
그랬더니 너는 학자금대출 있지않냐, 그거랑 같은거다. 라고 말하길래 또
어마무시하게 싸웠죠. 나는 학자금대출로 졸업증명서를 받았지만
넌 2천만원을 내고 뭘 얻었냐. 그리고 결혼 전 연애때부터 늘 내가 얘기해왔고
너도 거기에 동의하고 결혼한건데, 넌 나를 속이려들지않았냐. 라고 말하니
조용하대요. 이건 사기결혼이다 라고 크게 소리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건사고?가 참 많았어요 글이 계속 길어져서 다 쓰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살다보니 저는 점점 남편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를 하기시작하더라구요.
예를 들면, 남편이 저랑 대화도중에 인상을 쓰게되면 거기에 집착을 하게됩니다
왜 인상써? 방금 내가한말이 이해가안돼? 왜? 어느부분이 기분상하게했는데?라는 식으로
저도 모르게 쏘아붙이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럼 아니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서 화가나서 인상을 쓰게되었다. 라는데
전 그 이유를 믿지않죠.
남편이 인상을 쓰면 전 화가납니다.
너까짓게 니가 한 짓이 몇갠데 감히 인상을써? 라는 마음이겠죠.
저도 잘 알아요 나쁜마음인거.
근데 고치고싶어요. 옛날에 잘 참던 욕이 이제는 술술 나와버립니다.
참을수가없어요.
이제는 손까지 씁니다. 화가나니까요.
남편은 저에게 화풀이는 안하지만 물건을 집어던집니다.
저는 또 그 물건던졌다는거에 의미를 부여해...
뭐라하고 싸우겠죠..
그냥 넘어가면 되는 일들은 저는 그냥 넘어가질 못하겠어요.
최근 일인데, 제가 머리가 너무 심하게 아팠던 날이였어요.
머리가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어지러워서
구토까지 나오고 약을 계속 먹는데도, 잠을 잘못 잔건지..여튼 아픈날이였는데
남편한테 부탁을 했어요. (밥은 그와중에 제가 차렸습니다.)
설거지랑 청소랑 애기 목욕좀 부탁한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한숨쉬며 알겠다고했고, 설거지 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30분정도 누워있으니 좀 괜찮아져서 그 틈에 일어나 아이목욕은 제가 시켰습니다.
아이 목욕 시키고 나오니 설거지를 막 끝내고 앉아서 핸드폰게임을 하고있길래
화를 냈습니다. 그랬더니 도대체 별것도 아닌거에 왜이렇게 화를 내냐고 쏘아붙이더라구요.
이제 막 설거지 끝내서 잠깐 쉬는동안 게임하는거, 제가 이해할 수 있는거겠죠.
제가 그냥 물 흐르듯 지나가면 됬었던거고, 이해하면 됬던거였어요. 저도 알고있어요.
근데 이런걸 그냥 흐지부지 넘어가게되면 남편이 오 이렇게 하면 뭐라안하네? 라고
생각할거같고 이젠 아무렇지 않게 게임할거같아서 그게 싫어서 화를 냈습니다.
그렇게 둘이 많이 싸웠어요 그날도요.
정말 많이....
이제는 모르겠어요.
내가 정신병원에 들어가야되는건지.
주체할수없는 이 화를 내가 어떻게 감당을 해야되는건지.
어제는 제가 말을 아꼈어요. 어떻게 하면 화를 안낼까
어떻게 하면 안싸울수있을까.
계속 참고 참고 참았어요.
화가나는걸 꾹 참았고, 화를 참을 수 있는 방법은 말을 안하는거더라구요.
남편이 짜증내면서 방치우길래
원래는 '그렇게 짜증내면서 방치울꺼면 거실로 나가있어 내가하게. 보는 사람도 기분나빠.'
라고 말을 할텐데 그냥 눈감고 참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냥 짜증내면서 다 치우더라구요.
그냥 제가 다 참으면서 지내면 안싸우는걸까요.
결혼생활 어떻게 해야 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여자 피곤하겠죠?
매일 이혼하자고 해도 이혼을 안해줍니다. 아직 사랑한대요.
근데 전 남편을 안 사랑하는거같아요.
제가 울면서 제발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더이상 제 감정이 제어가 안되니까요.
그냥 내가 이상한사람인거 같아요.
제가 이혼을 하고싶어서 심한 말도 했어요.
한번도 너를 사랑한적 없었고 단 한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다구요.
너도 그렇지 않냐면서 물어봤더니
매일 행복했다고 하네요 단 한번도 사랑하지않는 날이 없었대요.
제가 보기엔 그저, 아이를 뺏기기 싫어서 하는 말인거같아요.
예전에 제가 남편한테 했던말이 있거든요.
난 지금 돈도 벌고 여유도있기 때문에 이혼하면 넌 나도 잃고 애도잃는거야
라고 말했던 기억이 있어요. 아마 이거때문에, 이혼 못해주는거겠죠.
아이는 정말 정말 끔찍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니까요.
그럼 제 성격을 고쳐야할꺼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야할까요.
이젠 남편의 말투 행동 분위기 표정을 계속 보면서, 기분이 나쁘다는 제스쳐만
취해도 심장이 두근거리고 화가납니다.
이런건 왜 그러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