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덕분에 처음으로 톡이 되어보네요...우리 아들 자랑 좀 해도 될까요? ^^
예정일 : 11월 1일
출산일 : 11월 6일
51cm, 3.13kg, 아들
생후 10일된 모습 ===>
예정일이 넘었어도 불안하지 않았다. 다만 운동을 하지 않아 늘어난 내 살만 걱정했을뿐...ㅠㅠ
의사샘이 하루 3시간씩 걷기하라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2시간 걷고 아파트 계단 오르내리기를 했다.
그래도 아가는 골반안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5일 새벽 5시 반쯤 이슬이 비추었다. 그런데 소변도 아닌것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 팬티라이너를 착용했다. 이상해서 9시에 병원에 전화했더니 양수가 새는것 같다고 빨리 오랜다. 엄마랑 같이 서둘러 갔더니 의사가 내진한답시고 아예 양수막을 터뜨리는게 아닌가...ㅠㅠ 소변보듯이 물이 확 쏟아진다.
옷을 갈아입고 분만 대기실에 누웠다. 난 하나도 안아픈데 누워있으려니 좀이 쑤신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되어 입원실 가서 밥먹고 TV보고 있으니 신랑이 와서 엄마랑 교대했다. 아직도 그다지 아프진 않다.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신랑과 같이 콜라까지 마셔버렸다. (먹고 싶은건 임신중에 거의 먹었다.)
밤 10시가 좀 넘자 분만대기실로 호출당했다. 10분 간격으로 살짝씩 아플 뿐이라 누워있기 싫었는데 제모에 관장까지 다 해주었다.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니 장난이 아니다. 무통 놔달라고 보챘다. 자궁이 3~4cm 열려야 놔준댄다. 그래도 빨리 열려서 무통 맞았다. 진통이 안느껴진다. 아싸 좋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었다. 자궁은 거의 열렸지만 아가가 내려오질 않아 기다리란다. ㅠㅠ 나보다 늦게 온 사람들은 다 아기 낳으러 분만실 가는데 난 계속 기다리라니 억울해죽겠다. 무통의 효과가 없어질때쯤 오후가 되어버렸다. 그래도 내 차례가 오지 않는다. 제왕절개 시켜달라고 소리쳤는데 신랑과 엄마는 그동안 참은게 아깝다고 참으랜다. 오후 4시 반이 넘어서야 연습 한번 하고 분만실로 들어갔다. 아기 낳는거 진짜 장난이 아니다. 아가가 내려오질 않아 하나둘셋 후 간호사 두명이 내 배를 밀고 난 똥X에 힘주고...소리 지르면 힘이 안들어간다고 참으라 했지만 땀 뻘뻘 흘리며 괴성(개 헉헉대는 소리?)을 내버렸다. 맘대로 되지 않는걸! 6~7번의 시도 끝에 아가가 나왔다. 정말 힘들게 낳았다. 의사 왈, 남들보다 회음부 절개를 2배 했단다. 꿰매는데도 시간 오래걸렸다. 그러고 태반 뺀다고 배를 누른다. 힘주지 말라는데 자동으로 힘이 들어간다.(아직도 힘이 남았나? 태반 꺼내고 꿰매지는...)없던 치질까지 생겨버렸다. 포경수술한 사람마냥 한걸음 걷는데 2초씩 걸린다.2주 정도 지나니까 많이 회복되었고 몸무게도 10kg나 빠졌다. (임신전보다 15kg 늘었는데 이제 5kg남음. 미역국의 힘~)그래도 회음부 방석은 필수다. 아가를 보면 아픈걸 잊는다는데 절대 둘째는 안갖는다고 다짐했다. 제왕절개 시켜주면 낳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