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글 재주가 없어도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많은 분들 조언 부탁드려요.
- 상황설명 -
저 33살에 24살 결혼 후 30살 이혼 이혼사유는 단순 섹스리스부부인줄 알았는데 남편이 게이였음.다른사람처럼 아이낳고 평범하게 사는게 꿈. 첫번째 결혼 때 남편의 경제적 무능함. 가난한 시댁상황 등이 있었으나 집, 혼수 본인이 다 하고 결혼했음. 그래서 다음결혼엔 내가 뒷바침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댁, 게이 아닌 남편을 찾았음.
남자친구 36살 30살 결혼 후 그때 당시 와이프의 외도와 가출로 이혼.
평범하게 결혼해서 아이낳고 사는게 목표. 음식잘하는 사람, 똑부러지는 사람이 좋다고함.
둘다 이혼 후 결혼을 전제로 2년정도 사귀었습니다.
저는 시댁과 거리 유지하며 서로 서운하지 않을 정도로 지내는게 좋습니다.
한달에 두 번 시댁을 가고, 가끔 반찬 넉넉하게 하면 가져다 드리고,
김장도 요즘은 철 없이 배추나오고 하니 굳이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해서 각자 해먹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시댁지원을 일절 받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시댁에서도 터치는 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가치관, 아이들 교육에 대한 가치관 등등은 잘 맞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예절문제로 초반에 헤어지려고 했는데,
남자친구한테 성병이 있는지 모르는상태에서 관계를 했고 제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지금도 조금만 피곤하고 잠 못자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서 예전보다 체력도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남자친구도 이 부분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추가+ 남자친구의 성병은 전 와이프의 외도로 생겼다고 알고 있고, 기록도 결혼 후부터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이 병은 완치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비시댁이 트러블이 됩니다
천륜을 끊으라 할 수 없는거니 헤어지는게 맞는데,
여러 문제가 겹쳐 선뜻 결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남자친구가 고집도 있어서 예절을 알려주기 위해 어떤이유에서 그렇게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을하고, 본인이 납득을 해야만 수긍한다는 점입니다.
1.기본적인 예의범절
(남자친구가 나 예전엔 이랬었어 라며 말한 이야기입니다.)
20대 초반 남자친구는 친구들과 밥을 먹을때 수저를 놓아본적이 없었습니다. 친구들이 수저 놓고 물떠다주니까 걔네들이 좋아서 그런거라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가 설명을해서 이해를 했고 그때부터는 수저를 놓고 물도 따르고 챙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또하나 일화는, 친구들과 노는데 목이 말랐답니다. 그래서 혼자 편의점가서 음료수를 사서 마시면서 돌아왔는데 친구가 치사하게 너만 먹냐? 라고 말해서 먹고싶으면 너도 사먹고와! 라고 말했다고 해요. 틀린말은 아닌데, 목이 마르면 같이 갈래? 아니면 나 목마른데 편의점 가서 음료수 사먹고 올게라고 말은 하지 않나요? 본인은 그게 왜 잘못됐는지 몰랐고, 지금도 이해는 안가지만 그래야 한다니까 한다고 합니다.
근데 최근 트러블이 시작된게, 예비 시댁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저희 엄마는 베푸는걸 워낙 좋아합니다. 제가 가도 반찬 두세가지는 꼭 뭐라도 들려보내거든요. 그러니 제가 만나는 남자친구 집에도 이것저것 많이 사다 주십니다.
사는김에 샀으니까 가져다드려 라는 식입니다.
(엄마가 과하게 베푸는거 좋아하신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에 대한 댓가를 바라고 하시는건 아닙니다)
근데 예비시댁은 선물받고 잘 먹겠다. 뭐 이런걸 다 감사하다 말한마디 없이 지나갑니다.
남자친구가 가져다 드리면서 인삿말을 전하지 않은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며느리로 마음에 안드시는건지, 아니면 엄마의 선물이 마음에 안드는건지.
왜 성의를 받고도 잘먹겠다라는 인사 한마디가 없는건가? 원래 그렇게 오면 말이라도 감사하다 하는게 맞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우리엄마)가 안사주면 되는거지. 또는 굳이 그걸 말로 해야 하느냐는 식의 답이었습니다.(지금은 40분 싸운 뒤 타협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주고받음)
남자친구가 고집도 있어서 예절을 알려주기 위해 어떤이유에서 그렇게 행동해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을하고, 본인이 납득을 해야만 수긍한다는 점입니다.
이런 일이 있으니 예비시댁에 뭐라도 해줄 마음이 점점 사라집니다.
2. 예비 시어머니
남자친구는 2남중 장남입니다. 그리고 아버님도 있습니다. 처음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문제라고 생각이 되어서 트러블이 되었습니다.
시어머니는 운전을 못하셔서 혼자 하실 수 있는게 많이 없습니다.(버스를 잘 못타서 걸어다니시고, 혼자 은행 업무도 잘 못보십니다) 그래서 모든걸 남자친구가 도맡아 합니다.
은행업무, 피자치킨같은 배달음식주문, 꽃놀이, 주말 식사 등등
어머니가 체크카드 재발급을 해야했는데 평일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이유와 어머니 혼자 업무를 보실 수 없다는 이유로 남자친구가 직접 나서서 해드리고옵니다.
그리고 꽃놀이 시즌되면 주말마다 전화가 옵니다. 연꽃보러가자, 꽃보고싶다.
그럼 남자친구가 어머니 모시고 꽃놀이가서 밥먹고, 꽃보고 옵니다.
문제는 저와 약속이 있더라도 저를 데리고 갑니다.
주말에 아버님 놀러가시고 어머니 혼자있으면 혼자 밥먹어야 하니 아들 부릅니다. 그럼 오빠는 가서 밥먹고 밥 사드리고 와요.
이런 자질구레한 일까지 남자친구가 해드리는걸보니 결혼하면 제 몫이 될꺼같아 걱정됩니다.
솔직히 처음엔 나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랑 같이 놀러가고 꽃보는거 저도 좋아하고 얼굴보고 밥먹고 런데 아버님은 친구들이랑 놀러가시고 아버님의 역할을 남자친구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나빠지더라구요. 그래서 아버님이랑 가라고 해라. 그렇게 말하면서 트러블이 됐습니다. 남동생은 애초에 그런걸 딱잘라 거절하니 그런 부탁도 잘 안하는거 같아요.
이런 자질구레한 일까지 남자친구가 해드리는걸보니 결혼하면 제 몫이 될꺼같아 걱정됩니다.
3. 시부모님 노후대비.
노후대비 빠방하게 되어있는 집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저희집은 엄마 노후는 우리한테 손 벌리지 않을만큼 엄마가 준비하셨고 엄마 스스로도 건강관리를 하십니다.(저희엄마 8년전에 암수술하셨고, 최근 건강체 판정 받을만큼 노력하셨습니다)
근데 시댁은 아들들이 해주겠지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시댁쪽 문제로 시부모님이 제작년까지 빚을 갚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노후대비가 제대로 안되어있어요. 어머니아버님 두분다 고지혈증에 고혈압 등 이 있어 보험 가입도 힘든상태입니다. 건강관리를 하시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보험을 잘 들어놓거나 적금을 들어놓으신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아버님께 보험 들으셔라 했더니, 아들들있는데 라고 하셔서 아이낳고 저희 결혼하면 어머니아버님 돌볼 금전적 여유 안됩니다. 그러니 어머니 아버님이 버셔서 어느정도 저축하셔야지 다써버리시고 저희가 모든걸 책임질수는 없다. 그랬더니 서운하다 말하시더라구요.
+추가. 지금 이야기해보니 어머니 통장에 1000만원정도 모아놓으셨고 아버님은 모른다고 합니다. 국민연금으로 매달 20만원씩 나온다고 하구요. 그리고 집은 8000정도 되는 아파트가 있는데 주택 연금으로 돌리면 매달 20-30이 안되게 나온다고 하네요. 판에 올린다하니 객관적으로 써서 올리라고 해서 추가합니다.
4.명절 시골 시댁문제.
시댁 시골은 집에서 두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매번 명절 첫날 새벽에 출발해서 시할머니댁 대청소(시할머니가 평소 청소 안하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다음 음식하고 거기서 자고 명절 당일날 저녁에 움직인다고 합니다.
(이유는, 아버님은 명절 마지막 날 까지 시골에 있고 어머니는 어머니 친정을 들렸다가 저녁먹고 집으로 오시는데 운전을 못하니 남자친구가 모시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저희 친정집은 명절 당일 제사 지낸 후 12시까지 다 마무리를 한 뒤 엄마는 외갓집으로, 동생과 저는 각자집으로 흩어지기때문에 예전에 결혼 후에는 차례 지낸 후 아침 식사하고 성묘갔다가 바로 저희집으로 가서 같이 점심먹고 저희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우리집 스케줄도 있으니 전날 우리집을 들렸다 가자. 했더니 그것도 안된다하고, 그럼 명절 당일날 오자 했더니 어머니 모시고 올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명절 때 차 세대로 움직이고, 아버님 놓고, 어머님이랑 동생이랑 움직이라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움직이자 정리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시부모님이랑 아직 이야기 안됐음.
쓰다보니 푸념이 길어졌네요.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이 겹치고 겹쳐서 이 인연이 맞는건지 어떤게 맞는건지 헛갈리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멍청한 고민이라 말하겠지만 성병을 옮은 상태에서 제가 원하는 삶을 다시 살기는 힘들거라 생각하기에 어렵게 판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