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의 직장인입니다.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이 글을 쓰는 점 먼저 양해 부탁드립니다..
일년전 일하던 회사에서 만나 지금은 제가 이직한 상태인데요. 그분과 저는 일하던 당시 같이 야근 하는 날이 많았고 퇴근 후 맥주 한 잔씩 하는 친한 직장동료 정도의 사이었습니다. 제가 이직을 하고 연락이 잠시 끊겼지만 , 3달전 회사 근처에서 우연히 만나서 술을 한잔 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제가 일을 그만두고 난 후 생각이 많이 났지만 불편할까봐 연락 못했다는 얘기를 하셨고, 부담되지 않는다면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관계가 발전하였습니다.
두달가량 만나면서 거의 동거 비슷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5시에 일어나 저희집에 들러서 아침밥먹고 출근하고, 퇴근한 후 같이 시간을 보내다 본가에 돌아가서 잡니다. (저는 자취, 상대는 본가-부모님이 한시간마다 전화 할 정도로 엄하심)
만나면서 우리 무슨 사이냐 물어본 적 있습니다. 그때 그분이 ‘제가 ㅇㅇ씨 많이 좋아하는 사이죠. 매일 보고싶고 생각나는 사이’ 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 말을 들은 후 저도 많이 좋아한다고 얘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이정도로 잘 통하고 좋아한 사람이 처음이라 더 행복했거든요.
근데 어제 친구추천에 뜬 한 여성분의 인스타를 보게되었습니다. 그 남자의 여자친구더라구요. 얼마전 5주년 여행을 갔다왔고, 스토리를 보니 크리스마스 여행을 계획하는 다정한 카톡이 있었습니다.
스토리 중 카톡내용 : 이번주 일요일에 크리스마스 여행계획 짜자 , 숙소는 내가 예약했다, 사랑해 애기야 ... 등의 다정한 말을 그 남자가 여자친구한테 보냄 (여자친구는 ‘오늘도 다정한 내남친’ 문구를 올림)
기독교 집안이라 일요일에는 항상 교회를 간다고 했고, 크리스마스에도 교회가야해서 못 만난다고 했는데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서였나봐요.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배신감이 너무 들다가도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 남자에게 저는 뭐였을까요? 세컨드? 양다리? 더 자주 만나는 사람은 난데 , 더 오래 만난 사람은 그 여자분이고 , 도대체 뭔지 모르겠습니다.
스토리를 봤다고 말해야겠죠? 뭐냐고 물어봐야겠죠? 그런데 그 사람이 날 버리고 오래 만난 여자친구분께 갈까봐 두려워서 숨기고 싶습니다. 나만 모르는 척 하면 될 것 같다는 말도안되는 생각도 들어요. 마음 단단히 먹고 끊어내야할 관계라는 걸 알지만 잘 안됩니다. 너무 힘들어요.
조언 한마디만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