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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그녀에게.

천재아빠 |2004.02.22 04:12
조회 369 |추천 0

안녕~

잠에서 깼다.

니꿈을 꿨다.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잠이 오질 않는다.

꿈을 생각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괜히 잠을 청하는데 억지 힘을 쏟았나보다.

아쉬운 마음에 니 얼굴 보고 싶어 사진을 보려 컴퓨터를 켰고 그러다가 어떻게

여기 편지 쓰는 곳까지 왔다.

난 기억한다. 나를 바라보는 그 환한 미소.

지쳐잠든 내 가슴에 안겨 내 코를 자극하던 로션냄새.

누워있는 내게 위에서 바라보며 나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내 귓가에 바람불어주던 기억들도...

딸기를 한입에 넣고 오물거리던 그 입.

심각한 얼굴로 TV를 뚫어지게 보다가 마주친 내게 리모콘을 가져다 주며 앞으로 다시 돌려달라던

제스츄어.

쿵쿵쿵 뛰어와 내게 건네주던 농구공.

내손을 잡아끌어 숫가락을 집어 멸치국물을 떠 넣어 달라는 표정.

실내미끄럼틀을 거침없이 올라가는 순발력. 또 미끄러질때 내는 함성.

이제는 그 기억들도 몇줄 안되게 사라져 가는구나.

오늘 오빠에게 '파랑새' 라는 책을 읽어주다가 '자꾸 생각하면 만날수 있다.'는 귀절이 있었는데

후후, 오빠는 소절이라고 해. 오빠에게 말했다. 동생보고 싶지? 생각을 항상 하라고 그러면 만날수 있다고. 오늘 오빠가 내게 너와 같이 놀던 볼풀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꿈에 나타났나 보다.

뿡뿡이와 짜잔형을 좋아하던 딸아.

오빠가 그러는데 1000경 벌어서 너를 만나자고 하더라. 아빠가 엊그제 가르쳐 줬거든.

일십백천만...억...조...경. 경다음엔 아빠도 모르겠다.

앗.오빠 쉬누러 나왔다. 이만 다음에 다시쓸게. 그리고 오빠크레이지아케이드 아이디가 오빠이름하고

니이름이야. 그리고 오빠크레이지아케이드 자기소개가 '난 천재다' 이거야. 언제 이런걸 배웠지?

오빠는 천재인가봐.

안녕. 보고싶은 딸아. 꼭 빠른시일내에 오빠랑 같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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