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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잘못인지 판단받고 싶네요

ㄱㅅㄴㄴㄹ |2021.01.02 10:22
조회 6,412 |추천 5
안녕하세요 저는 새해가 되었으니 한살 올려야겠죠?
8살 6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모바일로 쓰고 있느라 맞춤법 등 이해부탁 드려요

정신 좀 차리고 객관적 사실여부만 적어보겠습니다

어제 저녁의 일입니다

저희는 새해라 어머님 혼자살고 계시는 시댁에 와있고
저녁을 먹은 후 남편과 저는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영화를 보고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방안에서 유튜브를, 어머님도 다른 방안에서
드라마를 보셨구요

아이들 방문이 빼꼼 열리자
남편이 아이들에게 아까 사온 초코과자 먹어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8살된 딸이 그럼 내꺼 먹으라며 대신 과자속 스티커는
자기 달라며 들어갔고 남편은 역시~~~!!이러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제 막 6살이 된 아들은 자기 초코과자가 뺏길까봐
서둘러 방안에 숨겼고 그걸 남편이 봤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아들을 불러냈습니다
불러내면 늘 차렷자세로 옆에 세워둡니다

초코과자 숨겼냐고 아들한테 물으니
아들이 안숨겼다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러자 너 숨기는거 봤다 진짜 안숨겼냐? 또 그러니
숨겼다 라고 아들이 말했어요

그때부터 너 왜 거짓말하냐고
거짓말쟁이냐고 몰아붙이더라구요
아빠는 니가 숨겼는데 안숨겼다고 하는거에
화가났다고 계속 너는 거짓말쟁이라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잔뜩 긴장한 아이한테 왜 그랬는지 말해보라고
계속 물어보니
아이가 긴장해서 겨우 작은 목소리로
화나서 그랬다고 답하니
왜 화가 났냐고 또 따져물으니
더워서 그랬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더워서 화나서 초코과자를 숨긴 셈인데
이게 말이 되냐고 무슨소리 하는 거냐고
또 화를 내는데..

전 도무지 남편의 이런 행동이 이해가지 않습니다

남편도 저한테 얘 무슨소리 하냐며 황당해하길래
그럼 내가 상황을 설명해도 되겠냐 물었습니다

제가 왜 그걸 물어봤냐면
남편은 본인이 훈육하는 순간에 제가 끼어드는걸
극도로 싫어하고
몇번 아이의 마음을 모르거나
상황이 넘 지나치게 센듯하여
중재한다고 끼어들었다가 난리난 적이 몇번 있었구
오히려 상황만 더 악화시켰기 때문입니다

지금 얘는 자기가 왜 혼나고 있는지를 모른다
자기 과자를 뺏기기 싫은거고
왜 숨겼냐 물어서 그냥 안숨긴거다라는 대답만 얼떨결에
한 상황인거라고

의도적으로 거짓말한게 아니고 이제 대여섯살 된 아이가
아빠가 자기 과자 먹을까봐 말이 그렇게 나온걸 거짓말쟁이다 라면서 몰아붙이니 얘가 이러는거 아니냐고
했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내가 훈육하는데 왜 옆에서 한숨을 쉬고 있냐
- 너무 상황이 이렇게까지 혼낼껀 아니라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끼어들진 못하고 한숨만 쉬고 있었네요

왜 끼어드냐
당신이 끼고 키우는거 아니냐
이러니까 애들이 혼만나면 당신뒤에 숨는거 아니냐며
난리가 나는 겁니다

전 알았다고 그만하자고
아이나 들여보내놓고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넌 방으로 들어가라고 했는데
남편은 아들에게 들어가지말라고 버럭 소리를 쳤습니다

전 계속 제발 애앞에서 이러지말자고
알았다고
애좀 방으로 보내자고해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전 아이들 앞에서 싸우는게 너무 싫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이 결국 주먹을 쥐길래
제가 손으로 막았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1.5리터 콜라를 저에게 때릴듯이
휘둘렀습니다

저도 그순간 지금 나 때리려고 한거냐고
나 때리면 가만 안있을꺼라고 했는데

그걸 처음부터 지켜본 아들은
울지도 못하고 그자리에서 본채로 계속 서있더니만
너무 놀라 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애를 들쳐안구 방으로 들어와서
애를 안고 잘때까지 달랬습니다
왜 울지 않았냐 물었더니 너무 무서웠다는 얘기만
했습니다

제가 남편말대로 자식을 끼고 돌은건가요?
제가 훈육에 참견한건가요?
정말 거짓말쟁이라고 하면서 잡는게 맞는건가요?

제가 잘못한거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냥 이상황만을 놓고 판단받고 싶어서
그 외에 선입견이 생길 상황이나 성격은 일부러 적지
않았습니다


판단 부탁드려요

미리 감사드립니다
추천수5
반대수45
베플ㅇㅇ|2021.01.02 10:34
네. 애 앞에서 콜라병을 휘두르는 남자랑 계속 사는 니가 잘못 맞아요.
베플|2021.01.02 11:51
훈육? 어떻게 저런 상황을 훈육이라 생각하는지 기가막히네요. 이미 유아기에 니꺼 내꺼에 대한 개념이 형성되었고, 내꺼를 지키려는 본능에 충실한 정상적인 행동이잖아요. 현실은 자신의 권위에 도전당했다고 느끼고 5살 상대로 서열싸움 한거죠. 대부분 이런 상황에서 아들에게 지금 과자를 나눠준다면 집에 가는길에 두개를 사주겠다고 협상하지 않나요? 너무 겁먹어서 토할정도면 아이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는건 아시죠? 생판 남인 저두 아들이 너무 안쓰럽고 속상하네요. 부모자식간에도 일방이 아닌 양방향 소통이 필요합니다. 아빠라는 사람은 육아관련 서적이나 티비 프로그램 좀 보고 아이들의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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