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선을 봤어요.
전 슴여섯이고 상대는 서른셋이고.
많다고 생각하면 많은 나이지만 전 그렇게 거부감은 안느꼈거든요.
만나보니 사람도 좋은거 같고 우선은 몇번 더 만나봐야 할거 같았고.
첨 만난날은 둘이 서로 맘에 들었는지 밤 열두시까지 놀았고
(밥먹고 영화보고 차마시며 얘기좀 하고)
그담날 잠깐 만나고.......
다음 토요일날 바닷가 놀러가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죠.
그뒤로 토요일까지 만나지도 않고 연락하면서 지냈쬬.
그런데 며칠 지나니까 느낌이 이상한거예요.
남자가 가까워져도 시원찮은판에 좀 거리를 두는게 느껴지는거예요.
전 그냥 속으로 아무래도 나이가 나이이니만큼 좀 신중히 생각하나보다 하고....
그게 아니었어요.
토욜날 이유를 알게되었쬬.
그날 날씨도 안좋고 해서 바닷가는 보류하고 운전연습 시켜준다기에 따라나섰쬬.
제가 면허증이 없어서 한창 학원 다니고 잇거든요.
암튼 운전연습 신나게 하고 차안에서 얘기좀 했죠.
괜히 심각해지더니 자길 어떻게 생각하녜요.
그래서 전 속으로 앗싸..올때가 왔구나 하면서 긴장하고 있엇쬬.
자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전 좋은 사람 같긴 한데 아직 잘 모르겠다고.표현을 잘 안하니까 잘모르겠따고.
머 이런식으로 얘기를 했떠니 그럼 자기가 하는말 듣고 화내지 말라는거예요.
전 설마 했떤게 정말 인가 생각했쬬.
아무래도 남자가 나이가 있는 만큼 여자도 없었을리 없고 하니까 동거 했떤적이 있었을까 생각은 했었꺼든요.
근데 이건 이거보다 더 심하니.....쩝.
이혼남이었떤거예요.
이혼한지는 6년이 지났고 결혼생활은 3개월이고.
남자 말로는 여자쪽에서 잘못해서 이혼을 했다고 하고.
여자가 저기 수도권쪽 여자였고 모델쪽 일을 했따고.
(혹 모델일 하시는분들 이거 읽으시더라도 나쁘게 생각지 마세요.전 들은 얘기를 쓰는거니까요.)
아무래도 시집을 연고도 없는 지방으로 오고 또 한창 재밌게 일하다 시집을 왔으니 따분해하고 그러더래요. 외박도 하고 술도 담배도 하고.
더군다나 이혼하게 된 큰 동기는 시아버지 환갑날 며느리가 도망을 갔다죠.
즐거워야 할 환갑날이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그뒤로 이혼하고...
이혼하고 나서도 여자쪽 식구들이 매일같이 밤낮으로 전화오고 용서해달라고 해도
절대 용서할수 없다면서 그냥 살았다는거예요.
이얘길 엊그제 저한테 하더라구요.
처음 만난날 얘기하고 싶었었다고.
제가 맘에 들긴 한데 아무래도 자기 처한 상황이 곤란한 만큼 좀 조심스러웠다고.
듣는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무슨말을 해야할지...
근데 웃긴건 제걱정은 안들고 우리부모님 생각이 드는게 잇쬬.
제가 그남잘 맘에 들어하시니까 부모님은 그남자 뒤를 캐신다고(?) 그남자 동네에 아는분이 있어서
남자신상을 알아보신다고 하는데 이런내용도 곧 알게 되시겠죠.
우리집에서도 그남자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엄마야 딸래미가 좋다고 하시니까 나이가 많아도 좀 지켜봐주시는데
아빠는 남자가 직업도 맘에 안들고(D모회사 협력업체 다니거든요.아빠도 비슷한 회사 다니시니까
형편을 잘 알죠.) 나이도 많아서 싫다고 하시는데.
이런내용 알면 장난 아니겠죠?
님들의 의견을 알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