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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추운 겨울이다..

감사합니다 |2021.01.13 08:12
조회 71 |추천 2
2021년 1월 13일 새벽 12시 1분.한국의 겨울은 유난히 춥다고 하던데.이 추운 겨울, 우리 할머니의 희미하게 남아있던 불씨가 꺼졌다.요양병원에 모신지 3년되는 해다.할아버지가 2017년 봄에 돌아가시고, 급격하게 건강이 안좋아지기 시작하셨다.매년 짧으면 10일 길면 2주 휴가를 내서 미국에서 할머니 뵈로 갈때마다 할머니의 건강은 눈에 띄게 안좋아지셨다.처음엔 나를 못알아보시고, 거동을 못하시더니.나중에는 식사조차 제대로 하시지 못하셨다.생전 건강하실때 연명치료 거부 의사를 밝히셨기에할머니의 불씨가 꺼져가는것을 그저 지켜볼수밖에 없었다...얼마전에 할머니의 신체 모든 장기들이 다 무너졌다고 전화받았을때도...난....그러다 또 몇일지나면 안정되셨다고 그럴거야...라고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3년 동안 뼈밖에 안남은 할머니를 보면서...그냥 편하게 눈을 감으셨으면 하는 마음도...잠시 있었다.우리 할머니....나의 할머니....한국가면, 버선발로 나오셔서 제일 먼저 날 반겨주시던 우리 할머니...할머니가 엄마한테 그러셨다더라..자기는 평생 외롭게 살았다고..그러니 자기 죽으면 공동묘지에 묻어달라고..근데..우리 할머니 가실때도 외롭게 가셨다더라..아무도 할머니 임종을 지키지 못한체 우리 할머니....눈을 감으셨다더라..요즘 코로나 때문에..장례식도 못한다던데...우리 할머니...참 춥겠다...참 못된 손녀딸...할머니한테 이쁜말 건내본적도 없고..맨날 투덜거리기만 했는데...그래도 지나보니 할머니랑 좋았던 날들도 참 많았다..다 이쁘고 소중한 기억이다..자식들에게 살가운 할머니는 아니셨지만. 그냥 표현이 서투셨던거 뿐이지..우리 할머니 나 많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신거 다 알아..사랑하는 우리 할머니. 고생하셨어요..벌써 너무너무 많이 보고싶어요..할머니......저에요  할머니 손녀...너무너무 고마웠어요...할머니 미워한적도 있었는데..잘못했어요..내가 너무 철이 없었어요....할머니....조심히 가세요....우리 할머니...할아버지랑 이제 편히 쉬세요.감사했어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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