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한 마음에 잠이 안 오네요ㅠㅠ
우선 강아지 상태는 집에 오는 외부인, 배달하시는 분들 보면 물려고하고 지나가다 보는 큰 강아지랑은 다 싸울려고하고 시누이는 서열 아래로 생각해 가끔 물고 짖거나 무시합니다. 사료는 안 먹고 수입소고기 구운거 아니면 돼지고기 삶은 것도 안 먹을려고 하는거 시어머니가 매일 억지로 입으로 밀어 넣어서 먹이고 그런데 간식은 냉장고 옆에 항상 쌓여져 있고 고기 먹고 파프리카와 치즈로 마무리 식사 그것도 손으로 다 먹이십니다. 가끔 시아버지는 입으로 밥을 씹었다 뱉어서 주는데 그건 또 잘 먹습니다. 오줌은 잘 가리는 편인데 똥은 주로 안방 바닥... 대부분 상황에 훈육은 전혀 없고 방어하거나 말리는 수준.
정리하면
외부인 짖고 공격
시누이 서열 아래로 생각 공격함
사료 안 먹음
음식 스스로 안 먹고 입 속까지 먹여 줘야함
배변 훈련 부족
저는 강아지를 키운 적이 없고 처음 강아지를 자식처럼 키우는 가정집을 연애 때 부터 8년 이상 보니까 처음에는 좀 이상했지만 어느정도 적응이 되고 문제 인식이 흐려졌던게 글 적으면서 또 오늘 사건을 돌아보니 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 오늘도 당연하게 강아지는 시아버지 무릎에 기대 누워서 대장놀이를 하는데 저희 아이가 그 옆에 앉아 손을 뻗는 찰라에 손이 물려서 상처가 나고 엄지 손톱 3분의1이 뜯어져 나갔습니다. 시아버지가 말려서 깊게 물리진 않았지만 엄지에 피가 많이 났고 병원에서 항생제를 받아왔습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굉장히 조심했고 서로 괜찮아졌다 생각해 경계를 느슨하게 했던 점 너무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사건 후 가족마다 반응에서 시아버지는 본인이 못 막았다는 죄책감과 직접 사건을 다 봐서 그러신지 그렇게 사랑하는 강아지한테 "확 쳐버릴까. 다 늙었으니까 팔아버려." 이러시면서 그동안 못 보았던 가장 심한 비난을 감정적으로 개한테 퍼부으셨고
시누이는 원래 이번주 주말에 친정에 가기로 예전부터 했었는데 사건 직후 카톡으로 저를 좀 달래다가 "친정 갈꺼야?" "놀라실텐데 애 데리고 갈꺼야?" 계속 물어보고
시어머니는 "개가 원래 예민한 애가 아닌데 2시간 전에 똥을 싸서 배고팠어서 그래. 내가 밥을 먼저 먹였어야 했는데. 막 깊게 물리진 않았네."
남편은 "개는 시댁가면 철망에 따로 가둬 놓기로 했어. 개 곧 있으면 죽어. 훈육하기는 늦었어. 얼마 못 살아." 근데 개 곧 죽는 다는 말을 4년 전 부터는 한 것 같아요.
훈육 없이 키우는 강아지. 제 눈에는 망나니가 된 개 일 뿐인데 그걸 아들처럼 감싸고 도는 시댁.
그 뒷배경에는 강아지로 인해 가족에 대화가 생기고 친구가 없는 아버지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어주며 성격이 밝아지셨고 장애로 집에만 있는 시누이는 강아지 덕에 집에서 외롭지 않아하고 시부모님은 강아지가 외부인으로 부터 시누이를 지켜준다며 마음 놓고 밖에 일 보시고 남편은 본인이 사가지고 온 개 덕분에 집이 화목 해지고 경제적으로 좋아졌다며 뿌듯해하고....
초반에 제 아이가 다친거 비정상적인 개 상태를 적으며 이상한 집안이다며 이혼까지 생각이 들다가도 밑부분에 그렇게 된 배경을 적으면 또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어떤 마음이신지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 육아 하시는 분들 그리고 시댁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 각자의 생각 듣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