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사회성이 왜 부족한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혼자가편해 |2021.01.28 12:40
조회 72,800 |추천 176
저는 30대 후반 여자에요

요즘따라 제가 사회성이 많이 부족한건지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학창시절까지만해도 개그맨하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밝고 명랑했어요.

근데 학교에서만 발랄하고 집에서는 조용하고 집순이였구요


밖에 돌아다니는걸 별로 안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학교만가면 발랄해지는게 제가봐도 아이러니해요

그리고 성인이 되고 일을 시작하면서 전화도 많이받고 일에 미친듯이 몰두하다보니 10년이상을 일만하고 친구도 안만났던것 같아요.
그리고 회사에서 전화도 계속 받다보니
폰 벨소리만 울려도 짜증나고 가족.친구들과 전화하는것도 싫어지더라구요

그냥 회사 집 회사 집 무한반복이었어요

회사가면 뭐든 일을 잘해서 다들 좋아하시는데
일에 금방 싫증이나서 1년하고 그만두고 또 다른데 다니고를 반복이에요

그리고 제가 사람을 잘 믿고 속얘기도하고 그랬었는데 몇번 뒷통수 맞은 후로부터는 개인적인 얘기는 절대 안하고 그냥 일만하며 잘 지내는 편이에요

그리고 자꾸 다른사람이 머리쓰고 절 이용하는것들이 보여서 혼자 스트레스받아요.
죽어라 일만하니까 어느순간 저만 일하고 다른사람들은 놀거나 쉬거나해요

그런데 알면서도 그냥 일 다하고 참다 못해 퇴사합니다.

항상 어느회사를 가도 사장님이나 간부님들은 붙잡으시고 같은 사원이나 동급들은 절 이용해먹어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사람들이랑 친해지기도 싫고 혼자있는게 좋고 어느순간 친구도 없어요
그냥 남편이랑만 놀아요

서른 후반이면 사회생활도 좀 했으니 멘탈이 더 강해지고 단단해져야하는데 반대로 전 약해지고 있어요

겉으로만 밝은 척 속은 완전 외톨이같은 제가 사회성이 부족한게 맞는거죠?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어요
진짜 살기 싫을때가 너무 많아요ㅜㅠ
추천수176
반대수8
베플ㅇㅇ|2021.01.29 16:41
이용 당하는 것은, 본인이 지금보다 선을 분명하게 그으라는 뜻. 인품이 뛰어난 자 외에는 깊게 사귈 사람이 없다. 표면적, 사무적으로 만나면서 주고 받음의 크기를 맞출 것. 밝음만 연출하지 말고, 어두움과 차가움도 연출할 것. 건강은 균형이라.
베플ㅇㅇ|2021.01.29 21:20
사회에선 너무 밝아도 무시당하고 너무 어두우면 사회성없다 그러고.. 그냥 적당히 사무적인 일만 잘 받아주고 나머진 혼자서 잘 지내길바래요. 전 점심때만 되면 여초라 그런지 여직원 상사 등 뒷담화 하는 사람들에 너무 지쳐서 혼자 밥먹거나 나가서 먹음. 조카싫음
베플ㅇㅇ|2021.01.29 20:43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사회성의 문제이기 이전에 워라밸의 문제인거 같아요. 사람마다 쓸수있는 에너지는 정해져 있는데 글쓴님은 회사일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다 보니 친구나 가족의 전화조차 반갑게 받아줄 여유가 없어졌던 것 같아요. 친밀한 인간관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와 여유가 필요하니까요. 조금 덜 열심히 일하셔도 괜찮을거 같아요. 대충 일하라는 뜻이 아니라, 온 마음과 정신을 바쳐 스스로를 갈아넣는 수준으로 일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에요. 그렇게 일하면 직장에서 인정받으며 오래 일할수 있을것 같지만 안 그래요. 오히려 글쓴님을 이용하려 드는 직장동료만 많아지고 일이 과부하가 걸리니 번아웃 증후군이 와서 자꾸 퇴사를 하게 되는 거죠. 사회성이 없음을 걱정하시기보다 먼저 워라밸을 맞춰보세요. 사회성의 근간을 이루는건 결국 여유와 에너지예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