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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취업 직후 헤어지신 분들 잘 지내고계신가요?

|2021.01.29 11:23
조회 81,603 |추천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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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처럼 쓴 글인데 댓글 수보고 깜짝놀랐네요..
몇 댓글처럼 못 잊은건 아니에요
제가 제일 극혐하는 인간의 부류라 오래만났지만 본성 알고나서는 1개월도 안돼 마음은 떨어졌어요 많이 좋아했는데 저도 신기할 만큼이요.

꼬임없이 세상을 걸어나가는 나와, 자격지심이 있었던 것 같은 전남친. 우리는 같은 세상을 살기엔 너무 달랐나봐요. 그리고 남자친구부모님은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습니다. 오랜시간 딸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아직도 감사한 마음이 크네요. 헤어진 후, 꿈에나와서 위로해주고 가신 적도 두어번 있네요.

결혼은 글쎄요, 많이 좋아한건 사실이지만 결혼은 또 다른 문제라 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그냥 사람답게 헤어지자는 말만 본인이 해줬더라면 마음에 악 따위 남지않고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었을거에요. 그간 노력해서 직업면에선 성공했으니 다른 여자를 만나고싶을 수도 있죠. 그런 부분에서 보상심리를 말한거에요. 책임 안져도 딱히 상관없었고. 저는 남자한테 기대는 성격도 아니거든요

지금도 제일 하고싶은 한 마디는 그렇게 잘해준 거 알면서 왜 본인마음 편하자고 헤어짐까지 나한테 덮어씌운건지.. 그걸 묻고싶네요. 헤어지는 날까지도 취업이 이유인지 모르고 미워서 헤어지는거 아니니까 오빠는 잘 살았으면좋겠다는 카톡을 한 미련한 나한테 잠수라는 선물을 주고, 본인이 가장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낸 나를, 연인을 떠나서 사람대사람으로 대해주지 않은 그게 제일 화가 많이 나요. 수치스러울 정도로요.

연인이기 전에 학교 동기였고, 내가 제일 잘 아는 사람이었고, 오랜 시간 잘되길 바랬으니까. 그래서 헤어진 후에도 마지막으로 취업 선물이나 하나 사주고 끝낼까 생각을 했던 전데 그 사람은 그냥 저를 쓰레기통에 넣다못해 철저히 무시했으니까요.

제 감정은 사람으로서의 배신감이라고 정의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헤어지기 전날까지도 고맙다는 말을 했던 사람이었으니까.


힘들 때 마다 글에 달린 댓글들을 하나 둘 읽으며 버티곤해요.
네이트판은 제가 헤어졌을 때도, 지금도 항상 힘을 많이주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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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꽤나 지났어요.
저를 저보다도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도 만났어요.
행복해요. 근데 지난 상처는 그대로인 것 같아요



돈 보태주면서 뒷바라지한 건 아니었지만, 고시생활 내내 고시촌 가있었던 기간 빼고는 차가 있는 제가 늘상 그 사람 집 앞에서 데이트하고 여행가고 꽤 오랜시간을 배려하며 그렇게 만났던 것 같아요. 똑같이 해주는건 바라지도 않았고, 그저 상황상 그 사람은 차가 없을 뿐이고 나는 있으니까. 나 조차도 내 배려를 당연하게 여기며 해줬던 것 같아요.


그 땐 몰랐어요
합격하고나서 선 얘기할거라곤. 생각조차 못했어요
회피형에 공감능력없는 사람이라 결혼하면 좀 힘들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결혼확신은 안들었는데 만나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 어떻게 헤어져야될지도 모르겠고, 그 사이에 잘해주는 남자들 많았지만 홀로 남을 그 사람이 걱정되고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길까봐 다 차단, 결국 남 상처 안주려다가 제가 뒷통수 제대로 맞았네요.


내 꽃다운 예쁜 나이에 주위에서 선 보라는거 남친이 공부하고있는데 말도 안된다며 웃어넘기고 그런 말하는 사람들을 이상하게생각했는데, 지나고나니 사람은 이기적으로 사는게 맞는건가싶기도해요. 힘들 때 옆에 있어준 사람 버리는 것 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핵폭탄을 옆에 두고 산 그 긴 세월이, 그런 사람인 줄 꿈에도 모르고 그저 고마움 알거라고 생각한 내 자신이, 그 모든 걸 합리화하며 잘 살고있는 그 사람이, 모든게 가슴에 한이 맺혀 이렇게 겉은 멀쩡한 척 웃으며 속은 문드러져 더 이상 썩을 것도 없이 살고있네요.


내가 좋아서 잘해준거라 똑같이 해주기를 기대하지도않았어요
그 사람이 나로인해 행복하면 되는거니까 생색낸 적도 없어요. 조금 손해보고 살아도 세상은 행복하더라고요. 좋은 사람 세상에 많구요. 근데 왜 잘 살고있던 나라는 마을을 파괴하다못해 산산조각낼까요.


합격하고 보상심리? 차라리 있었더라면 덜했을까요?
어떠한 보상심리도, 그 무엇도 바라지않았어요. 오히려 마지막 2차시험 끝나고나서는 고생했다고 여행데리고가고, 뷔폐사준건 나였으니까. 합격발표 기다리는 동안에 법인 들어가면 선 많이 들어온다는 얘기를 하고, 연락 한번도 한 적없었던 여자들 만나서 밥 먹어도되냐묻고, 여자 헬스트레이너랑 운동하겠다고하고. 왜 그런 말을 나한테 하는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으면 내가 하겠다는게 아니라 사실을 말하는건데 너무 확대해석하는거아니냐, 장난이다. 라고 말하면서 나를 하루하루 죽였어요.


갖고싶은거 있어보이면 다 사주고, 옷사러가서 피팅하고있을 때 미리 결제해서 선물로 주고. 나는 똑같이 해달라고 한 적도 없고 바라지도않았는데. 고시촌 갈 때 택배 바리바리 싸주고 아침일찍 역에 데려다주고 데리러가고, 2차시험장까지 100키로 달려가고 예비군데리러 가고. 제가 운전을 너무 좋아해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그냥 나로인해 그 사람이 빛나고 덜 힘든게 좋았어요.
저는 항상 그런 사람이었어요
집에서도 내 동생 오구오구 예뻐하고 동생이 밥 먹는거만봐도 배부르고. 그게 내 행복이거든요.



오래만났으니까 다른 사람 만나고싶어하는 것도 이해했어요. 사실대로 얘기해줬더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고통스럽진않았을텐데.
미안하다 마음이 예전같지않다. 나쁜놈이라 말해도 괜찮다. 여태껏 고마웠다 니가있어 내가 합격할 수 있었다. 미안해
이 정도 말이 그렇게도 어려워서 헤어지자는 말 하게끔만들고 잠수타는건가요. 오만거 다해준 나한테 밥 안해줘서 결혼확신없다는 말까지해가며. 그럴 필요가 있었나싶어요



취업때문에 헤어졌다고 믿고싶지않았어요. 그냥 싸워서 지쳤구나 생각해서 마지막카톡을 보냈어요. 그 싸움도 결국엔 마음 뜬 그 사람의 행동이 원인이었지만.. 그대로 그 사람은 잠수. 돈 없을 때 제가 냈던 여행경비들도 몇달후에 계좌로 돈만 입금했네요. 계좌보며 참 ..오만 생각이 다들었네요.



헤어진 후에 들리는 소리들이, 그 사람 행동이, 모든 게 취업이 이유였다고 가리키고있네요. 헤어지는 날에는 몰랐어요. 그 검은속내를. 답장을 하지않은 이유는 내가 하지마라고해서, 만나서 헤어지지않은 이유는 나랑 다시 만날까봐서. 나한테 차였다고 말하고다니는 사람 같지않은 사람.
저랑 다시 못만날 이유는 뭐고, 본인이 선 보고싶으니까 나한테 그런거면서 왜 다 내 탓을 하는건지. 그 후에 코로나터졌어도 소개팅을 대여섯번 넘게했다는 소식과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걸 들었네요. 아주 행복하게 사는 것 같더라구요. 여자분이 좀 더 힘내서 잔고 탈탈 털어주면 좋겠는데 ㅎㅎ



감당할 수 있을만큼만 퍼주라는거 알아요.
내 행동에 후회없지만 세상엔 참 이기적인 사람이 내 생각보다 많네요.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았어서 몰랐는데..
몇년이 지나도 울컥하는 이 감정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바라는게 없었고 그 사람자체를 좋아한 나만 힘드네요. 그 사람은 날 그냥 이용했던 것 같은데.. 인과응보도 없죠 이 세상엔 ? ㅎㅎ 그렇게 제가 아끼고 팔 다리없어도 책임져야지, 회피형 그냥 내가 참아야지하며 살았는데 이젠 그냥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내 배려를, 마지막 인사를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도 모르고 신나서 고기먹으러가서 나 차였다라고 아무렇지않게 말하던 그 사람.


다들 그냥 용서하며 사시나요?
차라리 그냥 취업하고 헤어진거 그거 하나라면 괜찮을 것 같아요. 근데 잠수, 마음있는 척 연기, 착한척 등 앞뒤 상황들이 너무 괴로워요. 트라우마처럼 남아버린 상처가, 갈 곳이 없어서 이러고있네요.
한심하기 짝이없게..

 



합격 전과 후 

 

 

 

 

추천수160
반대수24
베플고민아줌마|2021.01.31 10:13
누가 고시생 만나냐.당연한 결과..합격하면 내 주변 세상이 달라지는데 당연히 바뀌겠죠..그런 고시생 뒷바라지하는 여자보면 보면 주변 고시생들은 정신차리라고 자기들끼리 수근덕거려요. 뭐하러 돈바치고 몸바치고 시간바쳐서 만났어요. 반대로 님이 시험 합격하기전 상태가 물리치료사. 합격하면 의사가 되는 수준의 신분 상승이 되는데 물리치료사수준에서 만났던 사람 만날건가요? 그 남자 욕할거 없어요. 세상은 그런거니까
베플글쎄|2021.01.31 13:30
내가 전남친에게 정말 잘해준 편인데 시험은 아니고 원하는 분야 취직하더니 바빠지면서 소홀해짐. 원래도 내가 더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더 심해진 거. 뭐든지 내가 더 해준 것 같음. 근데 그런 대접 받고도 못 놓은 이유가 뭘까 냉정히 생각해봤는데 걔네 집안 재산이었는듯. 그땐 아니라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까 걔네 집이 개뿔도 없다했으면 갖다 버렸을 거 같음. 금수저인 편이었는데 그 사실때문에 참았다는 생각이 들었음. 진짜 사랑했다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니 객관적으로 걔한테 아쉬울 게 그것뿐. 그래서 아 나도 속물인 건 마찬가지였구나 싶으면서 깔끔하게 싹 정리함. 사람이 그냥 아무것도 안 바라고 아무것도 계산하지 않을 수가 없음. 님도 그 남친이 성공했을때, 합격했을때 돌아올 무언가. 그게 평온한 결혼생활이 됐든, 고마움에 눈물 흘리는 남친이 됐든, 평강공주가 된 뿌듯함이 됐든지 간에 바라는 게 있었을거임. 그냥 주식투자 잘못해서 원금 날리고 상장폐지 당했다 생각하세요. 그리기 한번 당했으니 앞으로는 그런 상장폐지되는 잡주 사지마시고, 탄탄한 우량주 장기투자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길 바랍니다.
베플|2021.01.31 10:27
사람은 자기가힘들때 옆에있어서준시람 못잊음 지금은여친생겼다니 쓰니를잠시잊었겠지만 무조건 연락옴 그때 받아주지말고 욕한번해주는거 잊지마세요
베플B|2021.01.31 10:09
그 인간하고 결혼했으면 나중에 훨씬 더 크게 뒤통수 맞았을거예요. 좀 늦게라도 본색 드러내준 거 그나마 고마워해야할 듯 싶네요. 그런 인간에게 님은 너무 아까워요. 혹시나 나중에 다시 찾아와 용서 빌고, 다시 만나자고한들, 꿈쩍 안할 수 있을만큼 정내미 뚝 떨어기게 했네요. 그것도 아주 찌질한 방법으로. 그 인간, 지가 어떤사람인지 모르고 망상에 젖어 살거예요. 그러다 분명히 후회할 날 옵니다.반드시. 다행히 지금은 좋은 분 만나셨다니,좋은 만남 잘 이어가시고, 그놈과의 이별은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세오. ( 드라마도깨비 상황이 생각나서요.) 조금만 아프고 빨리 털어내시길.
베플|2021.01.31 13:09
남자 성공 후 이별했을때 제일 고통스러운 경우는...그 놈은 발전했는데 기다려주고 배려해준 나는 그대로일때 배신감과 자괴감이 크죠. 그런 경우 상처를 크게 안받으려면 나도 성공하면 됩니다. 그 남자가 그랬듯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남자들의 레벨도 올라가면 그깟 놈이랑 헤어진게 대수겠어요? 그만 잊고 본인의 주변에서 행복 찾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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