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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생기고 나만 바라보는 남친... 능력없으면??

워터 |2021.01.29 21:37
조회 2,745 |추천 1
안녕하세요. 30살 여자입니다.

4년 만난 남친 얘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결혼을 생각하게 되는 입장에서 너무 고민됩니다.


제가 너무 사랑하는 남자친구는 키도 크고 잘생겼고, 게다가 성격도 어쩜 그리 천사같은지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잘생긴(?) 줄도 모르고, 남들한테 받는 것보단 주는 걸 더 좋아해서 항상 저 챙겨주기에 바쁘고...

처음 연애할 때 제가 자취하면서 몸이 많이 아팠었는데 거의 매일 음식을 해다 나를 정도로 보기드문 사람이에요.

성격이 이상순씨..? 느낌도 나구요. 정말 순수하게 나만 바라보고 나만 사랑해 줄 것 사람입니다.

또 제가 먹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음식은 또 어쩜 그리 잘하는지... 돈까스 라자니아 같은 고난도 음식도 뚝딱뚝딱 하고 재택근무 할때는 아보카도 팬케이크 아침상과 막 내린 커피까지? 도 가져다 줍니다..

4년 만났는데도요 그 서윗함이 한결같습니다. 알고보니까 아버님한테 배운 거더라구요 아버님이 정말 평생 어머님 바라기세요. 너무너무 자상하시고...

남친은 또 저희 부모님한테도 너무 잘해줘요. 서프라이즈로 생일에 케잌을 보낸다던가... 집에 놀러왔을때 엄마 도와서 부엌 청소? 도 해주고 아빠랑 당구도 흔쾌히 치러 나가고...

그리고 무엇보다 제 자존감을 높여줘요. 힘든 일이 있고 우울하거나 자기 비판을 하기 시작할때 옆에 앉아서 내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계속해서 얘기해주고...

저를 참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좋은 데 왜 글을 올리냐....

저도 제맘이 너무 답답해서 올립니다 ㅜㅜ

남자친구가... 사실 능력이 없어요.

능력이 없는 것도 없는거지만, 자신의 능력에 대해서 인지를 못 하는 것 같아요.

잘 하지도 못하는 코딩 한다고 여기 저기 수업 듣는 것에 돈 쓰고... 결국 중간에 그만두고. 친구 창업한다는데다가 덜컥 돈 쏟아붇고... 취업도 계속해서 2년째 취준중이구오. 돈 씀씀이도 작진 않은데 벌어오는 건 적고....


정말 작은 거디만 데이트 하거나 할때 항상 남친 눈치 보면서 식당 골라야 하고...

일본여행, 전국여행도 몇번 다녀왔는데 제가 다 부담했어요. 돈도 작은 액수로 필요할 때 여러 번 빌려줬구요. 물론 돌려받진 못했습니다.

언제 한번은 앉아서 가계부를 한 번 작성해 보자고 했다가 대판 싸웠습니다. 돈 자체에 대해서 저랑 얘기하는게 싫다고요.

알고보니까 학자금 대출을 년몇년째 못갚아서 이자가 불고 있었는데 저한테 1도 얘기를 안꺼냈더라구요... 학자금이몀 다 이해했을텐데 저한테 숨긴게 좀 그렇기도 하고....더 다른 빚이 있는건지...

자기 여자한테 밥한끼 대접하고 비싼 옷도 사주고 가오도 잡고 싶을텐데... 아마 남친도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제 말투에도 돈 관련 얘기가 묻어나고 있을거고... 근데 그걸 이상하게 풀어가려고 하는게 참 마음이 아프네요. 요즘엔 코인한다고 돈쓰고....


사실 전 능력이 매우 나쁜 여자는 아닙니다... 30살 벌써 한달 600넘게 벌고요...해외파견도 다녀왔고 미친듯이 공부해서 장학금 받고 해외 유학도 다녀왔습니다....

커리어에 대한 욕심도 좀 있어서 저한테 맞춰주는 남자가 좀 편한건 사실입니다. 남친은 제가 해외파견을 나가게 되면 기꺼이 따라가겠다고 하고요.

사실 그 점이 좋아서 더 가까워진 것도 있습니다. 제가 웬만큼 다 금전 부담하는것도 솔직히 전 괜찮습니다.

근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정말 제가 100% 다 해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돈을 저보다 적게 버는게 아니라 아예 잘못된 경제 관념을 가진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

집안의 장녀로서 부모님 아프시거나 하면 도와드리고 싶고 (최근에 할머니가 입원하셔서 병원비로 250만원 저금한거 보내드렸어요). 금수저 집안이 아니라 집도 마련해야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은데


남친은 지금 현재 생활비 마련하는것도 급급하네요... 그쪽 집안이 딱히 잘사는 것도아니고.


결혼하면 마치 80년대 가장처럼 모든것을 다 짊어질 것 같은 분위기에 요즘 부담이 너무 많이 됩니다.


그렇다고 전 속물처럼 조건만 보고 사람 만나는 것도 잘 못하는 성격이고....

요즘에는 제 자신을 자책하느라 바쁩니다... 내 능력이 더 됬으면... 내 연봉이 더 높았으면 이런 고민 없이 그사람을 받아들였을 텐데.... 내가 고만고만해서 이러지 못하는구나- 하고요...


어떡해야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날 사랑해주는 잘생기고 사랑스러운 능력없는 남친... 결혼해도 괜찮을까요? 너무 심란합니다 ㅜㅜ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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