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전에 엄마가 돌아가셔서 이런 문제를 상의할 사람이 없네요.. 정말 어른들의 조언을 듣고 싶은데...
주변 결혼한 친구들은 다 임신해서 결혼한 경우고...
엄마, 언니의 마음으로 제발 읽어주세요ㅠㅠ
남자와 여자는 29살 동갑임. 둘다 경제력은 보통. 양가 경제력도 무난함.
3년 사귀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반년 조금 넘게 사귀는중임. 헤어진 이유는 남자가 직장을 잡게 되면서 장거리가 시작되고 일이 바쁘고 힘들어서 여자한테 소홀하고 매주 여자를 만나러 오는게 의무처럼 느껴짐(여자는 외박이 자유롭지 않음) 싸우고 화해하는것을 반복하다가 결국 남자가 헤어지자고함. 이때 여자쪽 어머니가 많이 편찮으셔서 여자가 매우 힘들어할때임. 결국 헤어지고 여자는 힘든 일을 겪음..
헤어지고 한달 후, 6개월 후에 남자가 다시 연락했지만 여자가 받아주지 않음. 힘든시기에 버려져서 많이 상처받았음.
그렇게 3년 후 남자가 다시 연락함. 여자는 워낙 긍정적이고 잘 잊는 편이라 친구처럼 지내고자 연락을 받아줌. 그렇게 한달동안 지내다가 여자는 서로 잘 알아서 편하기도하고 남자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은 모습이 보여서 다시 사귀기로함.
초반에는 정말 좋았음. 서로 잘 알기도하고 취미도 비슷함. 운동 좋아하고 이것저것 해보는거 좋아함. 서로 떨어져있는 동안 여자 남자 만나볼 만큼 만났다?는 생각도 들어서 다시 사귀면서 결혼 이야기가 나옴. 남자가 먼저 다시 사귀자고 할때 결혼 이야기를 함. 여자도 이정도면 결혼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함. 담배 안하고, 술주정 없고, 주변에 여자없고, 바람 필 성격이 절대 아님. 같이 집에 있으면 설거지, 청소 이런거 잘함. 경제적으로 대단하진 않지만 날 절대 굶어죽이진 않을 거란 믿음이 있음. 생활력도 강함. 남자가 부모님께 효자인만큼 우리집에도 잘하고 어른들께 싹싹함. 남자 부모님은 절대 시집살이 안시키실 좋은 분들임.
여기서부터가 문제임...
1. 여자는 애교가 많고 스킨십을 좋아함. 다시 사귀고 초반에는 남자가 스킨십을 더 많이 했음. 예전에 사귈때 스킨십해달라고 많이 졸랐는데 그부분이 고쳐진것 같아서 좋았음. 근데 반년 사귀니까 이제 만나서 하루종일 있어도 남자사 먼저 뽀뽀조차 절대 안함. 여자만 맨날 애탐. 남자는 여자가 맨날 뽀뽀할때마다 입술 물어서 뽀뽀하기 싫다는데 핑계라는 생각이 듦. 왜냐하면 뽀뽀 이외에 다른 스킨십도 절대 먼저 안함. 안아달라고 해야 안아줌.
한달에 한번정도 여자가 남자 있는 곳으로 가는데 자취방에 있을때도 뭐..그런거 안함. 밤에 그냥 잠.(한달에 한번 할까말까임)
여행으로 인해 한달만에 둘만 있을 시간이 생겼는데도 그날도 그냥 잠. 자존심 상한다고까지 말했는데도 피곤하다고 그냥 잠. 진짜 헤어질까 했음. 10년차 부부도 아니고 두달에 한번 하는게 연인인가 싶음.
2. 스킨십만 없는게 아니라 표현 안함. 대화 매우 일상적임. 사랑한다는 말 서로 안함. 나도 왜 안하게 됐는지 모르겠음. 이쯤되면 사랑하는지 의문임. 얼마전 사랑한다는 말이 듣고 싶어서 해달라고했는데 끝까지 절대 안하고 잔다면서 전화 끊음.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대함.
3. 둘이 있으면 할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 같음. 예전에는 서로 아는 친구도 많고(남자가 여자의 친구들을 대부분 만남) 할 얘기도 많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정말 하루 대화가 일어났다 출근했다 힘들다 퇴근했다 저녁먹는다 잔다 끝임. 평일에는 그렇다 쳐도 주말에 만나면 같이 있어도 할 말이 없음. 맛있는거 먹으면 그냥 그거에 대해서만 말하고 끝임.
남자 사정으로 이주동안 못보고 여자가 남자쪽에 놀러가서 같이 남자집에 있었음. 여자가 먼저 남자집에 가있었고 남자가 퇴근하고옴. 오자마자 티비켜고 티비봄. 여자 얼굴보다 티비랑 폰 보는 시간이 더 길었음. 심지어 자기가 키우는 물고기를 더 오래 쳐다봄. 6시간동안 같이 있으면서 한 얘기가 없음. 여자가 너무하다고 하니 맨날 카톡하면서 또 무슨 얘기를 하냐며 반박함. 그리고 할말있으면 그냥 하면되지 라고 함. 티비보고 유튜브보는 사람한테 대고 무슨 말을 얼마나 할수있음? 뭐라고 했더니 티비 끄고 ‘얘기해봐’라고 함. 항상 이런식임..
4. 여자는 가족과 같이 살아서 외박이 잘 안됨. 밖에 나가서 자는 것을 아버지가 안좋아함. 그나마 지금 남친과 결혼 이야기를 하고(우리집에 자주 놀러옴) 나이를 먹어서 한달에 한번 정도는 여행가거나 남자쪽에 가는것을 허락함.(아버지 집에 살면서 경제적인 혜택을 받는데 이정도는 따라야한다고 생각함) 그래서 한달에 한번은 여자가 올라가고 나머지 세번은 남자가 내려옴.(한시간반 거리) 초반에는 잘 내려오다가 점점 내려오는것을 피하거나 덜 보고싶어하는 것처럼 보임.
연휴껴서 곧 보니까 이번주는 보지말자, 자신도 내려가면 피곤하다, 내려가면 가족들과도 있고 싶다(나랑 안만날때는 세달에 한번 내려올까 말까였다했음), 이번주는 피곤해서 일찍 올라가보겠다 등등... 나는 주말에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는데 언제 만나자고 하면 항상 남자가 거절함. 급기야는 여자에게 친구좀 만나고 너만의 시간을 가져보라고함.(여자 생각에는 친구는 평일에 만나면 되고 혼자만의 시간은 평일에 다 가질수 있음. 주말밖에 못보는데 주말에 풀로 만나고싶음)
여자는 이제 이러쿵 저러쿵 서운하다 이렇게 해달라 이야기하기도 지침. 요새 두달동안 계속 싱숭생숭함. 이렇게 연애하다가 결혼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는데 몸도 마음도 외로울 것 같음. 코로나때문에 밖에 못나가고 매일 집 데이트로 무료하게 있어서 권태기가 오는건지, 장거리여서 그런건지 모르겠음.
결혼해서 같이 살게되면 조금 나아질까. 아니면 나만 혼자 끙끙 애가탈까. 남자는 왜 여자랑 결혼하자고 했을까 싶음.
내년초에 결혼하려고 생각중인데 ‘결혼하면 평생 이대로?’ 라는 생각때문에 모든 행동에서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걸까요?
이대로 결혼하면 행복할까요?
다들 어떤 마음일때 결혼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