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권이 가부장제보다 덜할까?!
가부장제에서 살아온 지난 5년간은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조차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내 가치관, 내 취향, 내 욕구, 내 소유, 내 의지 이딴 건
존재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자유의 빛이 보이는 그 순간,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나는 몸서리가쳐진다.
내가 고군분투하기만했던 불안정한 삶에서 벗어나고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려 식장을 향해 하하호호 걸어갔던 그 모습을 그들에게서 보고있는 것 같다.
친구들은 말렸지만, 나는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일거라는 그거 하나 보고 다른 모든 건 욕심내지않기로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욕심은 커녕 포기해야할 것이 어떤 것들인지에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포기할 건 없을 거라 생각했다.
대한민국 ___들은 그 ___ 마인드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개돼지로 전락한 지 오래. 개돼지가 개돼지를 낳고, 개돼지만이 살아남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교육, 사회, 문화, 미디어, 노동청, 기업 등등..심지어 가정에까지도..
개돼지들로 전락시키고 사육하기 위해 좌우가릴 것 없이 손을 맞잡은 그들은 오늘도 카메라 앞에서 배역을 맡아 연기를 한다. 언론들은 그들의 나발수가 된 지 오래다.
결혼하고 애를 낳았으니 이제부터 우리의 삶은 없는거라는 말에, 연애할때 바쁘다는 이유로 제대로 여행한번 가보지 못한 건 어떡할거냐는 말도 차마 꺼내보질못했다. 자신이 그렇게 사는게 나쁘지 않으니 나도 그렇게 살아야한다는 것. 그가 결정하고 나는 모든 건 그냥 정해진대로 따라야만 하는 부품같은 존재일 뿐. 그의 가장이라는 위치를 받쳐주기위해, 가정을 위해 헌신하더라도 나의 서열은 늘 자기보다 아래라는 것을 규정하기 위해 눈돌릴틈없이 채찍질하고 핀잔을 준다. 남들이 봤을 땐 아무것도 아닌 일. 심지어 아이들앞에서 책을 읽을 수 조차 없다. 검열과 감시는 일상이고 벌어오는 월급은 생각조차나지않을 정도로 푼돈으로 연명하다시피 살아야했던. 누가 들으면 그게 말이되냐는 말들만 들어왔던.
그런데 이제 당신들이 그런 삶을 살게 될 거라고 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 에이 설마.. 응 설마..나도 그렇게 믿고 싶다.
나는 온 몸으로 저항하고 발버둥쳤고, 내가 이 나라에 낸 세금이 있으니 공권력을 활용했지만, 이 나라의 공권력은 이제 한 개인의 편이 아니다. 아무도 개인의 저항을 용납하지않게될 것이다. 저항하는 자유인에게는 숙청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돈을 벌어올 수 있고, 나를 대신해서 애들의 엄마가 되줄 사람이 없으니 나는 연명하고있지만, 내가 이용가치가 없으면 버려지지않을까. 버려지진 않더라도 자식들이라도 제대로 자리잡지 않으면 굉장히 비참한 신세를 면치 못할거야. 골프채로 마누라도 패서 죽이는 나라인데. (물론 이 인간이 그럴거라는건 아님-_-) 그런데 그렇게 부르짖는 만인의 평등이 현실화가 되어 모든 국민들의 인민화가 이루어지자마자 이용가치가 떨어지면 인민들은 쥐도새도모르게 그대로 역사속으로 소멸될 것이다.
출산률이 떨어지면서 여성들은 보수의 가치에서 점점 멀어져갔고, 기득권들이 파이를 내어주지않는 철옹성은 젊은 남성들의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게하고 가질 수 없도록 만들고있다. 제 살 깎아먹기일 뿐. 미디어에서 여성들이 노출되고 여성인권이 상승하는 것 처럼 보여도, 상승은 커녕 그들이 그들의 가치를 스스로 창출하지 못하는 딱 그만큼 알게모르게 내리막을 향해 한 걸음 씩 내딛고있다.
보수의 가치을 잃는 만큼, 개인과 집단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그만큼 힘도 정신도 저항할 수 없는 비참한 상태가 되고 말거야.
문제는 그걸 못 깨닫게될거라는 거.
깨닫더라도 방법이 없을 거라는 거.
당장 자신의 차례가 되기 전 까지는.
절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