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는 경상도 남자입니다.
연봉 2000 중반 정도를 받고있고, 부끄럽지만 4천만원 정도 모아놓은 돈이 있네요..
사실 이정도 스펙이면 결혼 생각은 접는게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1년넘게 만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구요, 결혼 얘기도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드는 생각이 제가 결혼을 무진장 하고 싶다기 보다는 부모님의 얼굴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결혼을 서두르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부모님께서는(특히 아버지) 제가 20대 중반일때부터 결혼에 대해 매일 같이 노래를 부르셨고,
이제는 조금은 지치셨는지 가끔가다 한번씩 말씀을 하시는데 그 뉘앙스가 많이 답답해 하시는듯
합니다..사실 30대 중반인데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제 모습이 요즘 한심한듯한 느낌도 들곤
해요..하지만 떠밀려서 결혼을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결혼을 한다고 하면 아버지께서 어느정도 경제적 도움을 주실것 같긴 합니다..하지만 아버지
와 30년 넘게 살아온 저로서는 아버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결혼을 하게 되면 분명 다른 부분들
에 대해서도(2세 계획 또는 여러 잡일) 더 요구를 하실거란 생각이 들어서 경제적 지원은 받고
싶지가 않습니다..경제적 지원을 받지 않고 결혼 계획을 세우려니 더욱 멀게만 느껴지네요..
차라리 저는 전세집이라도 얻어서 혼자 독립을 좀 한 뒤에 경제력이 더 생기면 그때 다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혼자 전세집을 얻어서 살다보면 여러가지로 돈 나갈 구멍이 더 많이 질거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결정을 잘 못 내리겠네요..
여자친구는 결혼을 서두르는 편은 아닌데 저보다 연상이다 보니 사실 2세 계획을 한다면 결혼을
빨리 하는게 맞는것 같기도 하고요...
두서없이 글을 적었는데, 아마 저와 똑같지는 않더라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분들이 많을거
라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다시 추위가 조금씩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