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하다 진짜 너무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 지금 22살이고 엄마가 식당 차린다고 와서 일 좀 하라고 대학교 3학년 휴학하고 엄마가게(설렁탕)에서 일하는중인데 진짜 너무 힘들다 36평 가게 테이블 11개 엄마 주방 나 홀 둘이서만 일하는데 장사가 썩 그렇게 잘 되진 않아도 점심시간 만큼은 미친듯이 바쁜데 테이블이 없어서 손님을 못 받을 정도로
4개월 째 나 혼자 일 하려니까 너무 힘들고 손님들은 웬만하면 근처 공사장에서 일하는 막노동자들인데 너무 버릇없고 싸가지 없고 말도 막하고 혼자 11개 테이블 꽉차면 44명 다 감당 하려니까 너무 힘들고 일주일에 3-4번 예약도 안 하고 갑자기 열 몇명 들이닥치는데(예약 좀 해달래도 안 함) 나도 열심히 한다고 막 빨리 움직이고 하다가 뚝빼기 국물 손에 쏟았는데 찬물로 씻을 시간 없이 일 하는데 진짜 울컥 하더라 도저히 아파서 잠깐 찬물에 좀 씻는데 손님들은 반찬 안 갖다주냐 뭐 안 나온다 뭐 안나온다 난리지 진짜 눈물이 확 쏟아지는데 속에서는 내가 20대 초반에 놀지도 못 하고 앞치마 하고 식당에서 일이나 하고 있고 곧 졸업반인데 남들 다 자기 이력서 채워 갈 때 나만 이러고 있고,, 너무 서럽더라 눈물이 안 멈추고 나더라 그래도 손님들 기다리니까 혼자 몰래 눈물 닦고 다시 일하는데 기분 참..
엄마한테 제발 점심시간 2-3시간만이라도 알바 한 명 쓰자 엄마는 그냥 다 만들어진 육수 뚝빼기에 부워서 끓여 나오기만 하면 되지만 나는 손님오면 물 갖다주고 반찬 나가고 손님 가면 계산 하고 상치우고 중간 중간 반찬 부족한거 더 갖다주고 뭐 떨어지면 채워놓고 진짜 혼자서 너무 힘들다 말 해도 듣는척도 안하고 진짜 일하면서 월급 천원한장 받아본적 없고 쉬는날도 없고 이건 그냥 노예 아닌지 솔직히 인스타 보면 내 또래 친구들 다 예쁜카페 찾아 다니고 크로플 먹으러 다니고 진짜 예쁘게 꾸미면서 사는데 나만 이게 뭔지.. 앞치마 하고 머리 질끈 묶고 나도 꾸밀 줄 알고 곧 있음 또 졸업반이라 나도 토익학원이나 자격증 공부도 좀 하고 싶은데 하루 12시간 일 하다가 집에 오면 죽은듯이 자고...
제발 한 달에 한 번이라고 쉬고 싶고 브레이크 타임이라도 가지면서 하루 몇 시간 딱 쉬고 싶다 정말 솔직히 제때 졸업 하고 싶어서 휴학도 사실 하기 싫었는데 가게 오픈 하기 전부터 내 월급 챙겨준다 한 달에 50만원이라도 주다 했는데 .. 처음엔 자식이 부모가게 도와주는데 돈은 뭔 돈이냐 했다가도 내가 좀 통통한 편인데 일 하면서 아침도 못 먹고 저녁도 못 먹고 딱 2-3시 쯤에 점심 한 끼 먹고 일 해서 살도 많이 빠졌는데 나보고 뚱뚱 하다고 밥도 먹지 말고 일 하라더라 ㅋㅋㅋ 그 날 그래서 한끼도 못 먹음 돈도 안 주고 주말은 커녕 쉬는 날 하나도 없는데 밥도 먹지 말라니 ㅋㅋ 그 땐 정말 내가 노예인가? 솔직히 지금 일 하는 이 시간 그대로 다른데서 알바를 하면 돈도 받고 쉬는 날도 있을텐데.. 진짜 때려치고 싶다
전엔 친구들이 카톡으로 카페 어디가자 인스타나 페북에 태그 하고 여기 갈래? 이렇게 물어봐주기라도 했는데 요샌 일 때문에 하도 못 간다 하니까 아예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들끼리 가고 매년 챙기는 친구들 생일도 못 챙겨줘서 소외감은 소외감대로 들고 만나서 얘기 할 시간도 없고 일 끝나고 늦은 시간에 연락 하긴 그래서 어디 말 할 데도 없네요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요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으니 어디 말 할 곳도 없고 여기에 글이나 쓰고 있네요..
엄마도 주방에 혼자 힘들텐데 둘이 같이 쉬는날을 한 달에 한 번 이라도 만들자 했는데 안 먹히고 아빠는 아무말도 없고 답답합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다들 감기 조심하고 코로나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