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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의존증 + 알콜중독 엄마

nn |2021.02.23 17:01
조회 1,975 |추천 3

30대 중반 여자 입니다
너무 긴 이야기라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계속 참다참다 이렇게 누구라도 알아 달란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어릴때 아빠가 바람을 피우다 걸린 이후로 엄마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그게 지금 거의 20년 넘으신거 같아요.
이후로도 몇차례 바람 피다 걸리셔서 엄마의 자존심이 많이 망가지고 우울증도 심했습니다.
지금은 모르겠네요, 다른 여자분이 계실지는 ...아빠를 의심하고 미워하시면서 이혼은 안하세요.
아빠는 타지역에서 사정상 따로 지내고 있어요.원래는 4식구 같이 지내다 부모님은 타지역 가시고 몇달 동생과 저랑 같이 살다가 엄마가 그쪽 지역과 맞지 않는지 제가 사는곳에서 10년째 계시구 동생은 2년 전에 독립했습니다.일단 동생은 거의 저희집과 손절한듯 마이웨이로 지내고 있어요, 부모님 생일, 명절날 밥만 먹고 갑니다.아빠는 주말마다 산을 타기 위해 저와 엄마가 살고 있는 곳에 와서는 잠만 자구요.
일단 이런식이라 저는 엄마와 계속 함께 있습니다. 

엄마는 술을 드시면 하루에 소주 5~6병을 마셔요. 일어나서 술마시고 자고, 자다 일어서 또 술마시고 ...작년 12월에 엄마가 계속 코피가 나고 피를 토하셔서 병원에 갔는데 간경화 라고 합니다.의사 말로는 간이식 해야 한다 햇어요.실직적으로 집안에서 간을 줄수 있는게 저 밖에 없어요.동생은 C형간염 , 아빠도 술을 많이 드시는편이고 나이도 있으시고,저도 술 마시지만 그나마 간이식 해줄수 있는게 저에요.


저는 부모님 미워 하지 않습니다. 다만 너무 힘들뿐이에요.
두분다 저한테 의존하시면서도 중요하게 생각을 안해요
엄마는 아빠 위주에요, 뭐든 .. 부부니까 이해는 하지만 싸우면서도 주말에 아빠가 와서 같이 잘땐엄마는 아빠만 보고 자요.아빠는 저한테 맨날 사랑한다고 고생한다고 미안하다고 하지만 말뿐이에요, 저한테 해주시는건 없어요.동생도 거의 집안일에 손 땐지 20년은 되는듯 , 집에 관심없어요. 본인 필요할때만 부모님께 애교 ..

엄마가 술이 취하면 집안일이고 뭐고 움직이질 않으십니다.술마시고 자고 화장실 가고, 크게 움직이시는건 집근처 구멍가게에 소주 사러 가실때,씻지도 않아요. 냄새나요 ...

엄마가 잘땐 저도 자야해요안그러면 소리 질러요. 저도 그냥 울면서 자요

술 마시지 말라고 화내면 몇배는 더 화내고, 내가 죽어줄게 소리 지르고 울고 그래요..
전에 엄마랑 싸우고 엄마가 제 앞에서 스카프로 목을 매서 자살기도를 했습니다.응급실 가서 치료 받고 퇴원하니 자기가 왜 병원에 갔냐고 합니다.
제가 눈앞에 숨 안쉬는 광경을 봤는데도 스카프를 찾거나 죽는단 소리 합니다.그리고 주변인에게 자기가 죽어봤는데 암것도 없어, 이런 소리 하고 있구요.

엄마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지금 제가 엄마때문에 힘든게 커서 그런거 같아요.간경화 진단 받고 한동안 술 안드시다가 다시 마시기 시작했습니다.첨엔 다시 입에 술을 대면 죽는단 생각으로 안마실거라고 하셨거든요

전에도 본인의지로 술 안드시려고 정신병원에 입원 한게 10년 정도 됐습니다.몇개월 입원하고 퇴원해서 술드시고 또 입원하시고 반복된게 지금까지네요.

술 안드시면 좋으신 분입니다.밥도 잘해주시고, 빨래도 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시고 .... 

솔직히 다른 엄마는 나서서 해주고 당연히 해주는것들을 왜 우리 엄마가 하면 나는 고마워 하는건가 , 나는 언제까지 엄마 눈치를 봐야하는건가 ,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지



엄마는 언제 죽지 ?


이런 생각이 요즘 많이 들어요.나쁜생각인거 아는데제가 많이 힘들어요.

남들은 말은 쉽게 가족들 손절하라고 하는데장녀이고 제 성격상 가족을 버리는거라고 생각되고 엄마가 불쌍해서 그게 안되요.

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요.요즘은 미칠거 같아요.


나 힘들어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어요.친구도 없고, 이런 상황이 계속 되니 연애도 짧게 끝나더라구요.조금이라도 의지 할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

저도 정신상담 좀 해야 할까봐요.


그냥 힘들어서 생각난 대로 적은건데 앞뒤없이 적은거 같네요.
이런 사람도 있구나 생각해주세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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