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을 하는 이유?는 없다.
사는이야기
|2021.02.27 02:32
조회 90 |추천 0
학폭이 자주 언급되면서
나의 학창 시절을 떠올려봤다.
요즘은 신고 센터도 있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 이슈가 돼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만,여전히 학폭이 끊이질 않는 건 지능적으로 한다는 거겠지.
라떼는.. 선생님들이 기분이 안 좋거나 마음에 안 들면 단체 기합이라는 명분 하에 강당에 모여 밀대__로 엉덩이를 수차례 맞거나,
음악시간에 친구들이랑 같이 떠들다, 뒤에 벌을 섰던 친구만 들어가라고 해서 아씨..했던 물론 내 잘못도 있지만 애들 앞에서 뺨 열대에 수십 차례 머리를 때렸던.. 나도 철이 없었으니 작게 내뱉은 말이 저렇게 돌아오리라 예상 못했지..근데 이런 폭력이 비일비재..
폭력에 익숙했던 학창시절.. 진짜 심심하면 때렸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생각이라는 것을 못하고 손으로 표현했던 그 시절..
친구들 만나면 선생님들 왜 그렇게 때렸을까.
그땐 신고는 커녕 우리 부모님은 오히려 선생님들이 잘 가르치는 거라고,, 부모님 세대도 그랬으니까 지금은 그나마 이 부분은 다행이라는 생각이..내가 학교에서 유일하게 만나는 어른이 선생님이니까 그 영향이 크니까.
우리 때는 일진 이진.. 뭐 웃기지도 않는 이름 붙이며 잘나감을 표현했는데.. 난 자유로운 영혼이라 관심도 없고 친구들이랑 떡볶이 먹고 놀고 참 좋아했네..
일진 애들이 비싼 외투나 점퍼를 입고 가면 빌려달라고 말하며 빼앗아 입고.. 3주가 지나도 주지 않고 그때 당시 유행했던 프라다 점퍼. 짝퉁 참 많이 사 입었는데 3-5만원 결코 그 당시 적지 않았던 돈.
결국 못 받음 그냥 집이 어려운 친구라 줬다고 위안을 삼았다..
난 워낙 강강약약 스타일이고 (위에 보니 불쌍한 감정이지..)
그날도 엄마 외투를 입은 거 가지고 우리반 일진 녀석이 시비 걸었다. 아침부터 왜 시비냐고 저리가라고 한마디 했다.
쌤 잠시 자리 비운 사이에 내 말투 건방지게 말했다고 사과하라고 안하니까 내 머리 뜯고 얼굴 다 긁고 담날 사진 촬영하는 날인데... 그래서 나도 열심히 같이 머리 뜯고.. 눈팅이 밤팅이 만들어서 그/조퇴하고 집에 갔다.
담날
네 일진 친구들 다 데리고 왔더라 사과하라고.. 괜찮냐고 말하면서 정말 자존심 상했다. 지금도 지나가다 보이면 오래 한 동네만 살아서 다 소식 듣고 산다는. 그날 생각하면 니가 가서 일하는 은행에 가서 뭐라도 얘기할까 네가 낳은 자식도 똑같이 당하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든다. 불쑥불쑥 더 패줄 걸 ㅋㅋ 이런 생각도 든다.
네가 내 머리 잡은 그 순간 공식적으로 내가 행하는 것도 정당한 폭력(!)이 되니까.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화가 난다 왜 그딴 학폭으로 신고를 하고 처벌 받는 것이 없었을까.. 여전히 양아치처럼 사는 것 같더라 그래서 다행이다 위로가 되더라.
난 그뒤로 사람 가리며 산다.
특유의 행동이나 말투 보면 레이더망처럼 딱 그 유형을 알겠더라. 타고난 거지 그렇게 살아온 애들은 아무리 포장해도 결이 틀려서 .
학폭은 당한 사람만 온전하게 기억하며
학폭을 한 가해자는 마치 달콤한 사랑이라도 한듯
기억을 미화한다.
너희들 잘하는 말 쪽팔리지 않냐고..
지금 숨어서 사는 너희들
과거는 결국 너희 발목을 잡을 거야. 얼마나 좁은데 다 누리고 살려고 했어..?
적어도 남을 돕지는 못하면 피해는 주지말아야지.
학폭을 당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일진것들은 혼자 있음 쫄보니까, 오늘 얘랑 나 둘다 죽는다는 마음으로 붙어. 별 거 아니더라. 사실 나도 그날 사과는 했지만 얼마나 못났으면 지친구 다 데리고 와서 내 사과 받고 싶은지 그 생각했어.. 못 났잖아. 지금 30대인데
가끔 동창 애들이랑 그 얘기해 ㅋ그니까 주변에 도움 요청하고 뭐 별 거 없는 세상 기죽지말고 너 때리면 너도 때려주고 너한테 욕하면 너도 욕해 걔가 신이야 뭐야 그저 불쌍하고 미약한 인간임을...
그냥 여기저기 학폭 터지고 당한 친구들한테 당한 거 맞냐고 묻는 것이 마음 아파서 남긴다.
인생은 강강약약이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