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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백수의 삶 조언 좀 해주세요

|2021.03.11 03:47
조회 96,903 |추천 70
안녕하세요
26살 백수입니다

고딩때 꿈도 희망도 없이 성적 맞춰서 주변 눈치보면서 사범대들어가서 4년 다이렉트로 졸업하고 백수생활 3년째 입니다.
처음엔 임용고시를 준비하려고 마음먹었지만 작심삼일만 무한반복 자괴감에 우울증도 오고 5년간 사귀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습니다 폭식과 단식반복으로 살이 급격히 빠지고 찌고 반복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게 되었어요 미친년 같이 방구석에서 웃다가 울다가 이주간 안씻기도 하고 제생활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이런 생활이 일년간 이어졌습니다.

그러다가 저를 보다못한 친구의 소개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났습니다. 남치니가 정말 잘해줬어요 처음엔 혼자 나를 왜 좋아해? 하고 가시돋힌 상태였는데 차근차근 다정한 대화와 애정표현에 금새 저도 남친을 사랑하게됬어요 그리고 이런 사랑을 받는게 오랜만이라 남자친구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그러다가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남치니 임대아파트) 집에 누워 아무것도 안하던 제가 알바도 시작해서 월 70만원정도로 넉넉하진 않지만 부모님한테 손은 안벌리고 살고있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런 삶에 지금 너무 만족하고 있다는거에요
옛날부터 물욕도 없고 도전정신도 없고 게을러터진 성격이라

부모님만 아니면 계속 이렇게 살고싶어요..

주변친구들은 졸업하고 바로 취업 또는 사립학교 다녀요 혼자 집에 있을때 할일 없을때 생리하기전에 가끔 자괴감이 찾아오긴하는데 금방 잊어먹습니다.

곁에 맛있는 음식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집 그리고 옆에 남자친구만 있으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요 (동거한지 1년 다되감)

자기개발하려고 계획 짜고 실패하기만 반복하다보니 이젠 무언가를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근데 분명히 이렇게 살면 문제점이 있겠죠..
1. 남친과 헤어졌을 때
2. 큰 목돈이 필요할 때 (아플 때 등등)

남자친구는 저와 결혼하자고 하는데 저는 모아놓은 돈이 하나도 없어요 대학시절 알바하면서 이천만원 정도 모아둔게 있긴했는데 집에서 땅산다고 가져가셨어요 저는 이때까지 저를 키워주신것에 비하면 싸다고 생각하고 그냥 드렸습니다
제가 직장이 생기고 2년간 돈모으면 나도 오빠랑 결혼할꺼라고 말은 하고 있어요 결혼이 장난은 아니니까 제자신하나는 책임질 수 있어야한다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이생활이 너무 만족스럽다보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안듭니다 그렇다고 아무런 경력도 없는 제가 다른 직장을 구할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지 않고요...
아무것도 하기 싫네요 솔직히 가끔은 그냥 남치니랑 결혼하고 전업주부로 살고싶다는 생각도 종종 들어요

그렇게 어리진않지만 많지도 않은 애매한 나이라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70
반대수167
베플팩폭|2021.03.13 10:16
님. 님대로 알아서 사세요 조언해봤자 달라질건없잖아요?안그런가요?
베플ㅇㅇ|2021.03.13 12:18
나랑비슷하네, 요행으로 인서울 사범대에갔는데 사범대간이유는 선생님되면 편할것같아서. 노력없이 운으로들어갔는데 머리좋다고 스스로착각했고 게을러서공부는 안하고 대학때는 놀기만하다가 착한남편만나서 일찍결혼하고. 또나태하게 한7~8년쯤 생활했음. 그땐 다들 나를좋아하는줄알았고(어렸으니까 당연하지) 나는뭐든 시작하면 할수있을것만같았지만 몸 편한것만좋아서 1차원적인생활만함 뭐시켜먹고 놀다가 주말엔 또나가서 같이놀고. 남편이 나한테 잘해주느냐못해주느냐가 이세상 제1의과제. 결론은? 서른넘어서 무직의 무경력 무능력 이혼녀되었음. 그다음에는 뭐이런저런일이있었지만 어쩌다가 운이좋아서 또 좋은직장에 들어오긴했음. 지금은 진짜 나의 무능력의 끝을체험하며 능력있는 선배와 동료들의 민폐가되어 매일욕먹으며살고있음. 이나이에. . .자존감 바닥인데 욕먹고 몰래 울면서 그래도버텨야지 하며 열심히하려노력중, 지금와서는 무능력도 문제인데 나같은경우는 남편이랑만 지내다보니 사회성결여되고 모든것을 내 위주로만 생각하고 힘든것을못함. 지나간 세월은 주워담을수없기에 . . . 욕먹고 또 욕먹고 그래도 더열심히적응하고 공부하려노력중... 어쨋든 잘못보낸과거는 평생 마이너스가되어 따라와요. 아직 늦지않았으니 정신차리라고
베플ㅇㅇ|2021.03.13 10:14
나랑 똑같다~~~ 결국 남친이랑 헤어져야해 너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든 아니든 남친한테 빌붙어살고있음! 등 뒤에 든든한 받침이 있으니 그냥 기대버리는거임..... 3년이면 취업면접에서 3년간 처노셨네요? 이런 질문 받을거임 ㅇㅇ... 제발 지금이라도 월150받아도 좋으니 경력을 쌓자
베플ㅇㅇ|2021.04.11 15:12
왜 다들 뭐라하지? 막말로 세상에 다 욕심많고 야망 있는 사람들만 있으면 가뜩이나 심한 경쟁 더 심해지고 사는게 너무 피곤할거 같은데.. 저런 사람도 있어야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또 막상 성공한 사람들이 다 문제없이 잘사는 것도 아님. 요즘 같이 취업도 안되고 코로나 때문에 더 막막한 시국에 자살안하고 사는 것만으로도 장하다고 생각함.
베플ㅇㅇ|2021.04.11 04:20
정신차려 나도 26살이야. 임용준비해. 공부머리 있으니 사범대 갔을꺼고. 인생 30살까지만 살고 죽을 거 아니잖아 100세 인생인데 지금 겨우 1/5 넘었어. 아직 하루로 치면 겨우 새벽6시라고 시작해 늦지 않았어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올바른 길을 가야되고 인생의 성공은 40세에 결정돼. 대학만 잘가면 된다던 고등학교선생님 말은 거짓말인거 이제 알잖아. 늦더라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멈춰있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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