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이렇게 하는거맞나요?
다들 답글달아주셔서 정말 고마워요친정이 신랑을 좀 어려워해서 별 교류가 없길래 저만 힘든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거같아요 신랑도 스트레스 받고 있겠죠 맞아요
그리고 가스라이팅이라고 말씀해주셔서 찾아보고 글읽고 그랬는데.. 맞는거같아요..
서른넘어서 이제서야 정신차린거 같아서 제가 한심하고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늦은건 아니겠죠?따끔하게 정신차리라고 해주신분들도, 저랑 상황이 너무 비슷해서 공감해주신 분들도, 제가 여태까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알려주신 분들도 고마워요신랑이랑 분가쪽으로 상의해볼게요 요즘 집값이 만만치않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말씀해주신대로 제 가정을 지켜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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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눈팅만하다가 처음글올려봅니다31살여자에요 결혼 4년차 임신 5개월이에요
제목처럼 저는 같이 사는 친정부모님이 점점 싫어집니다 근데 그런 제 모습에 죄책감 들어요
저는 어렸을때부터 사랑 많이 받아왔고 유복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도 제게 그렇게 말씀하셨구요근데 저를 누구보다 소중하게 아껴주는 신랑을 만나 결혼해서 살다보니 제 친정부모님이 저를 함부로 대했다는걸 점점 알게되는거같아요
일단 엄마는 나쁜사람은 아닌데... 엄마랑 같이있으면 기가빨린다고 해야하나? 피곤하고 지쳐요
어떤 대화던지간에 저를 이기려하고 엄마가 맞다 내가 틀렸다 이말을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저는 별뜻없이 한 말과 행동인데 그걸 트집을 잡으며 제가 엄마를 공격했다는 뉘앙스로 받아들이고선 저한테 짜증을 내고 엄청 방어적으로 대해요
또 남의 험담을 자주 하고 제가 누구 칭찬을 하려하면 꼭 그 사람의 단점을 얘기하면서 제 칭찬을 무안하게 만들어요 그러면서 자기가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제가 맞장구 안쳐주면 삐져요
어렸을때 기억을 돌이켜보면 꼭 굳이 저를 사람많은 공공장소에서 서 큰소리로 혼낸다던가, 친구들이나 친척들이 우리집에와서 같이 있을때 다 보라는듯이 혼낸다던가, 그런식으로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많아요
오죽하면 이모들이 눈치보면서 엄마를 말렸어요 애 울겠다고 너무 힘들겠다고
또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저를 깎아내리는 말도 정말 여러번 했었고...
지금 돌이켜보면 제가 자존감이 낮았던 이유가 그런 기억들 때문인거 같아요
그거보다 더 선명한건 저를 혼낼때 꼭 보이던 그 표정과 눈빛이 너무 싫었어요
큰 분노를 참는다는듯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면서 경멸스럽고 혐오스럽다는듯이 저를 보던 그 얼굴은 어렸을때부터 나이먹고나서도 싸울때마다 자주 보는 표정이에요
저는 그냥 부모자식간에 혼내거나 싸우거나 그럴때는 당연히 그런표정을 짓는줄 알았어요
근데 신랑을 만나고나선 의견차이가 있어서 싸울때는 항상 다정한 눈빛으로 봐주면서 제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길래 그때 처음 알았어요 싸운다는게 꼭 공포스러운건 아니구나...
나중에 나이먹고나서 제가 엄마한테 어렸을때 저한테 대한거 상처였다고 대화를 시도하자 엄마는 자기가 엄했던거라고만 생각하더라구요
밖에 나가서 제가 어르신들께 칭찬받으면 엄마가 옆에서 자기가 잘키워서 그렇다는 말을 하는데 그럴때 가끔씩 울컥해요 물론 엄마가 저한테 잘해주신거도 많지만 상처도 많이줬는데...
아빠는... 좋게말하면 딸바보고 나쁘게말하면 딸에 목메는거같아요제가 외동딸이고 늦둥이다보니 저를 많이 사랑하고 보고싶고 그런건 알겠지만
저한테서 바라는 애정도? 이런게 너무 높다보니까 숨이 막히는거같아요
제가 대학교때는 본가가 지방에있고 학교는 서울에있어서 기숙사생활을했는데요정말 주말마다 3시간씩 운전해서 오셨어요
그리고선 이렇게라도 저를 안보면 우울하다며
항우울제 여러병 처방 받은걸 저한테 보여주면서 졸업하고 나면 같이 살자 시집가지말고 엄마아빠랑 살자 만약 시집가면 큰집에서 같이 살자 이런 말을 어렸을때부터 성인이되고나서도 들으니 정말 지치더라구요
또 가끔씩 울컥울컥 할때가 있어요 아빠도 저 어렸을때 상처 많이 줬거든요
학대한적은 한번도 없고 손찌검도 안했지만..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라 제가 어렸을때 아빠의 권위에 도전한다 아니면 아빠 망신을 시킨다 이런 이유로 많이 혼났어요
제가 제일 싫어했던 훈육 방법은 저를 일주일동안 투명인간처럼 대하는거였어요
저보고 들리라는듯이 엄마한테 저런애를 밥을 뭐하러 주냐 이런말을 하면서 눈치 보이게 하고
제가 옆에있고 말을 걸고 사과를 하고 울고 비는데도 눈길 한번 안주던 그때 기억이 아직도 서러워요
초등학교 6학년이었나? 그때 처음으로 가출을 진지하게 생각해봤던거같아요
또 어렸을때는 부부싸움을 자주 하셨는데 제가 울면서 말려도 큰소리 내고 물건 던지고 그랬던거같아요자주는 아니지만 크게 싸울때는 아빠가 엄마를 집밖으로 떠밀고 의자를 던지고 고함을 지르고 그러면 엄마는 똑같이 소리지르고 악을쓰고 인신공격하고 그랬어요
주로 자잘하게 싸울때는 소리만 지르는 수준인데 요즘들어서는 덜 싸우시는거같아요
무튼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안정을 찾고 행복해졌어요 많이
결혼하기전에는 저는 예민하고 신경질적이고 방어적이고 자존감 낮고 남의 눈치 많이 보고 자살생각도 몇번 하고 그렇게 살았었는데 결혼하고나서는 그런 모습들이 정말 많이 줄어들었어요
앞서 얘기했듯이 친정부모님이랑 같이 살고있어요
결혼하고나서 신혼집이 부모님이랑 한시간거리에 있었는데 아빠가 우울해하시고 히스테리를 엄마한테 부리셔서 엄마가 저한테 부탁했어요 같이 살면 안되냐고
게다가 얼마전에 아빠가 명예퇴직당하셨어요 퇴직금도 별로 못받고.. 그래서 부모님 노후준비도 안되있고 재정상태가 안좋다고 맨날 저한테 엄마가 우는소리하시길래
신랑이 저희 부모님 모시고 살자고 고맙게도 먼저 얘기줘서 같이 살게 된지 3개월 되가는데 점점 싫어집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그중에는 일단 살림 하는게 차이가있고 생활 습관이 저희랑 너무 안맞습니다
신랑은 깔끔하고 검소하고 자기관리를 잘하는 성격인데 부모님은 좀 지저분하게 집을 쓰는편이고 필요하지도 않은 물품 식품을 쟁여두는걸 좋아하시고 자기관리를 잘 안하십니다제가 중간에 있는 입장이다보니까 여기저기 눈치가 보이고 신경이쓰여요
무엇보다도 부모님이 서로 사이가 안좋으니까 자꾸 저한테 의지하시는게 숨막힙니다저도 같이 시간 보내면 지치고 그러니까 최대한 각자 방에있으면서 안마주치려고 하고있거든요그러면 아빠는 제가 아빠를 무시한다고 생각하고 제가 받은만큼 사랑을 안준다고 생각해서 짜증을 많이 부립니다 그 화풀이 대상은 엄마구요
그러면 엄마는 저한테 우는 소리하시고 이렇게 살기 싫다 죽고싶다 이런 얘기하면서 아빠 험담을 저한테 합니다
저는 그걸 계속 듣다보면 또 숨이 막혀서 부모님과의 거리를 더 둬요
그런식으로 자꾸 상황이 악화되는거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아빠한테 잘해주려고 하고 엄마 기분전환도 시켜드리고 고민상담 해주고 해봤는데 제가 너무 지쳐요...
신랑이랑 둘이만 있으면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한데 친정 부모님때문에 스트레스를 자꾸 받게되네요
사실... 따로 살고싶어요 연락도 자주 하고싶지도 않고..
근데 그게 너무 죄책감이 들어요
어렸을때부터 저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부족함 없이 자라게 해주신게 당연히 너무 감사하죠인터넷에서는 다들 있을때 잘해라 부모님 금방 늙으신다 이런 말하니까 저도 효도 하려고 같이 살게 된건데따로 살때보다 더 사이가 안좋은거같아요
게다가 엄마아빠가 죽고싶다 이런 얘기하시면 당연히 딸인 제가 도와드려야하고 기쁘게 해드려야하는거 아는데왜이렇게 힘들까요
엄마가 힘든소리하시면 숨이 막히고 못본척 외면하게되는데 제가 너무 나쁜 딸인거 같아요...그리고 저희랑 같이 안살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드실텐데 그것도 죄송스럽고..
어떡해야하죠.. 부모님이랑 같이있기는 싫은데 불쌍해요.. 저만 보고 살아오셔서 친구도 없고 다른 친척들이랑도 사이가 안좋고 노후준비도 안되있고.. 만약 제가 이런 감정 느낀다는걸 알면 충격받아서 극단적 선택 할까봐 무서워요 ㅠㅠ
두서없이 글을 쓴거같네요친구들한테도 얘기못하겠고 신랑한테도 얘기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여기에라도 털어놔요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따끔한 충고도 달게 받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