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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아버지, 진짜 티비에 k제약광고만 보면 피가 거꾸로 솓는다.

일출 |2021.03.23 23:53
조회 72 |추천 1

저희 아버지는 장사로 자수성가하셔서 어려운 이웃과 형제들에게 집을 사줄정도로 베풀며 사셨습니다.

1997년 IMF직전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던 누나의 아들이자 나의 고종사촌형이 찾아와 살려달라고 애원을 합니다. 사업이 너무 어려우니 8천만원만 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집이 워낙 잘 살았기 때문에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습니다.

다달이 이자를 주기로 하고 8천만원을 빌려주었습니다. 그이자도 두달 받고 어머니가 왜 이자 부쳐달라고 하자 사촌형이 지금 다른집돈도 못갚고 있다고 짜증을 내고 끊었다고 함.

사업이 더 어려워졌는지 아버지를 꼬셔 회사에 전재산을 투자하게끔하고 아버지를 그회사의 전무로 앉혔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그회사의 장래가 있어보였는지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하셨습니다.

참고로 그회사의 대표는 고모부였고 아버지가 전무 사촌형이 상무로 되는 구조였습니다.

그회사에서 하던일은 태반주사제및 태반약제를 개발하는 일이었고 아버지는 일본의 기술자들을 불러들여 기술이전을 받습니다. 그회사는 당시 H신약이었습니다.

주기로한 월급도 안주고 전재산을 투자한 회사에서 자금은 부자가 마음대로 운용을 하고 사촌형 결혼때 한푼도 없는 사람들이 상계동에 40평대 아파트도 구입해 살고 회사경영도 아버지의 의견은 완전히 무시해 아버지도 고모부와 다투고 쫓겨나다시피 나왔습니다.

태반제제의 기술은 이전을 받았지만 판로와 자금이 바닥난 회사는 부도가 나고 사촌형은 다시 사람을 끌어들여 그 공장을 다시 인수해 H바이오팜이라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갑자기 국내에 태반주사열풍과 함께 일본의 태반제제가 수입이 금지되어 실제 국내 태반제제 독점을 하게되어 한달에 수백억의 매출을 올립니다.

그러다 회사가 더 크기위해서 중견제약사의 이름이 필요했는지 비타민L로 유명한 K제약을 인수합니다.

아버지가 연락을 취하고 했지만 바쁘다는핑계로 피하기만하고 저희 아버지는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 사촌형은 저희 아버지에게 잘해야되는게 어려서 살던집도 저희 아버지가 사준집이고 고모가 고모부와 사이가 안좋아서 낙태하려던걸 말려서 태어난것도 사촌형입니다.

최근에 K제약 기사를보니 주가조작및 횡령으로 회장직에서 쫓겨나고 징역도 간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믿고 퍼주기만 하신 아버지는 작년 9월1일 돌아가셨습니다.

얼마나 속이 많이 상하셨는지 문자에 사촌형한테 할말이 있으니 연락좀 달라는 것도 있더라구요.

얼마나 속이 뒤집어지고 화가 나던지...

지금 회사경영이나 회장직에선 물러나 있지만...최대주주중 한명이고 언제 다시 복귀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티비광고에 비타민L광고만 나와도 뒷골이 땡기고 화가납니다.

법적으로도 공소시효가 다 지난것 같아서 소송을 걸수도 없는상황이고 저희어머니는 그형덕분에 월세집전전하시고 저또한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그가족들이 잘살고 연락도 받지 않는 걸 보면...어떻게 복수하지 하는 나쁜생각 밖에 들지 않아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도 막막한 지금입니다...

화가 나서 두서없이 적었네요...많은분들 좋은말씀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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