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나이는 28 / 저는 33
결혼을 한지는 이제 9개월 된 신혼부부입니다.
아직 신혼인데 벌써부터 서로 의견 조율을 못해 이 곳에 글을 올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으실텐데요.
이 부분만큼은 여러 사람들 의견을 듣고 싶어 이 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와 같이 보기로 한 게시글이니만큼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클린한 답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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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약 1년 연애를 끝으로 식을 올렸습니다.
와이프는 현재 유명 학원에서 강사로 근무하고 있고, 부업으로 블로그 + SNS를 통해서 광고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기업 건설회사에서 약 5년 조금 넘는 시간 근무를 하고
현재는 직원 30명 이상 되는 아버지 회사에서 아버지와 같이 토목건설 + 플랜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개는 여기까지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저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결혼을 최대한 빨리하고 아이도 최대한 빨리 가지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와 저. 나이 차이가 26살 차이 밖에 나지 않습니다
또래 친구들에 비해서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적게 나서 그런지 다른 집들보다 아버지와 사이가 매우 좋습니다.
아버지께서 항상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 부자관계가 좋다보니 집안 분위기도 좋고 , 집안에 문제가 없으니 아버지 하시는 일도 잘 풀리고 그렇게 경제적 형편과 집안 분위기 모두 좋으니 자식들 공부도 잘된다 ”
라고 매번 습관처럼 말씀하셨지요.
정말 아버지 말씀대로 저와 저의 여동생은 공부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대학 입시를 끝냈고 그 결과 저는 흔히 명문대라고 부르는 학교 중에 한 곳인 한양대학교를 졸업했고
여동생은 경기권 의과대학을 졸업해서 현재는 대학교병원에서 레지던트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께서는 결혼을 일찍 한 덕에 운이 좋으면 자식들 환갑잔치까지 모두 보고 갈 수도 있겠다면서 결혼을 일찍 한 것에 대해 단 한 번도 후회를 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하루 하루 미래를 기대하십니다.
이렇다보니 저도 자연스레 결혼을 빨리해서 자식을 빨리 낳고 싶었죠.
하지만 생각대로 연애에서 결혼까지 쉽사리 이어지지 않아 아이를 빨리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약해지던 찰나 와이프를 만났고 연애 당시, 결혼 후에 바로 아이를 갖자는 저의 의견에 와이프 또한 흔쾌히 동의를 해주었고 그렇게 저희는 식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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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얼마 전 와이프는 30살이 넘어 아이를 갖고 싶다고 저에게 통보를 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2가지 이유가 있더군요.
첫 번째) 와이프는 계속 활동을 하고 싶어합니다.
어려서부터 활발한 성격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와이프.
170 이라는 큰 키에 외모도 이쁜데다 친화력도 좋고 성격도 활발해서 주변 친구들이 많고 , 학원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 더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싶어 시작한 블로그 / SNS 그러다 자연스레 광고 일까지 부업으로 하게 된 와이프입니다.
와이프는 이런 생활을 조금 더 하고 싶어합니다.
두 번째) 현재 저희 부부는 아파트에서 살고 있고 2 k m 이내에 저의 부모님이 거주하고 계시는 단독주택이 있습니다.
즉, 와이프 입장에서는 시댁과 가까운 거리에서 신혼 생활을 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가까이 살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본인은 상견례 1달 전에 들었음에도 흔쾌히 이해를 해주었으니 이번에는 제가 이해를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입니다.
(저의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는 것은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입니다. 그 이후로는 어차피 아이를 위해서 대치동으로 이사 가기로 이야기가 다 끝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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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와이프의 말대로 와이프가 30살이 넘어 아이를 낳겠다는 것은 제 나이 35살을 넘긴다는 것이고 와이프가 30살이 넘자마자 아이가 바로 생긴다는 것도 확신할 수가 없는 일이죠
즉, 임신기간 1년까지 생각하면 제 나이 40살은 가까이 되어서 아이를 보게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상상 조차 해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 나이 40살에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상상을 해보았지
제 나이 40살에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정말 상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 와서 와이프가 아이를 늦게 낳자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게 보입니다.
왜 무책임하게 보이느냐 라고 물으신다면 제가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아버지 회사에 들어간 것은 연애 당시, 결혼 후 바로 아이를 낳자는 저의 의견에 와이프가 동의를 해주었기에 당연히 저는 결혼 후 바로 아이를 낳을 줄 알고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 교육을 위해서
아이가 앞으로 학교생활을 하면서 만날 주변 친구들을 생각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최대한 대학교 입시에서 힘들이지 않고 명문대에 갈 수 있도록 부모로서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대치동으로 이사를 가서 아이를 명문 초/중/고등학교에 보내는 방법 외에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려면 시간과 돈이 필요했고 아무리 대기업이라 할지라도 제가 다니던 회사의 연봉과 시간으로는 명문학교는커녕 아이 교육과 와이프에게 신경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게 될까봐 결국 다니던 회사를 포기하고 아버지 회사로 들어가게 된 겁니다.
아버지 회사로 들어가게 된 것이 뭐가 그리도 불평불만이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원래 저는 건축 일에 대한 욕심과 열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은 아버지 회사 보다는 대기업에서 보다 더 다양하고 규모가 큰 공사에 참여하면서 일을 배우는 것만큼이나 좋은 기회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경제적 , 시간적 여유를 생각한다면 아버지 회사에 들어가는 것이 100번 옳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어느 외과 의사든 대학교 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많은 수술과 많은 사례들을 접하면서 외과의로서 실력을 키우고 싶어하지
단순히 시간적 , 경제적 여유를 즐기고 싶어서 대학교 병원을 포기하고 중소형 병원에 들어가려는 외과 의사는 없을 겁니다.
애초에 시간적 + 경제적 여유만을 생각했다면 외과 자체를 지원하지는 않았을테니까요.
이와 같이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제 자신 보다는 아이가 더 먼저였고 앞서 말씀 드린 이유들로 인해서 결국 제 자신에 대한 그리고 일에 대한 욕심 열정을 포기하고 아버지 회사로 들어가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제 와서 몇 년 후에 아이를 갖자니요.
백 번 양보해서 이 이야기를 제가 퇴사하기 전에 말해주었더라면 또 모를까
이제 와서 아이를 늦게 낳자 라는 말은 너무 무책임하게 보입니다.
이뿐 아니라 결혼 당시 아버지께서는 결혼 후 바로 아이를 가지겠다는 와이프 말에 전세 자금 13억을 흔쾌히 웃으면서 지원해주셨습니다.
만약 와이프가 결혼 후 바로 아이를 갖겠다 라는 말을 아버지께 하지 않았더라면 13억 이라는 전세 자금 지원은 없었을 겁니다.
물론 그래도 자식이니 어느 정도의 비용은 지원해주셨겠지만 아버지께서는 분명 아이를 바로 갖는 것도 아닌데 그 큰 돈이 왜 필요하겠냐며 13억 이라는 금액의 자금 지원은 없었을 겁니다.
(혼수 비용 1억 5000 은 와이프가 부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 아이를 늦게 낳자니..
13억을 지원해준 아버지께는 뭐라 말씀드리며 저는 앞으로 무슨 의욕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해야할지 참 막막하네요
지금 이 상황 제 입장에서는 와이프를 이해해주기가 조금 힘이 듭니다.
과연 제가 이해심이 부족한 걸까요?